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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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프레데터 - 심심하고 진부해, 총체적 난국 영화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육군 저격수 매케나(보이드 홀브룩 분)는 임무 수행 도중 프레데터와 조우해 2명의 부하를 모두 잃습니다. 프레데터의 헬멧 등을 확보한 매케나는 자신의 사서함으로 발송하지만 결과적으로 전처의 집에 도착해 아들 로리(제이콥 트렘블레이 분)의 손에 들어갑니다. 매케나는 감금 상태에 처해 군교도소의 죄수들과 버스에 동승하게 됩니다.
 
프레데터 간의 대립

‘더 프레데터’는 1987년 작 ‘프레데터’ 이래 두 편의 ‘에리이언 대 프레데터’까지 포함하면 외계인 프레데터가 등장하는 6번째 영화입니다. 주인공이 빼어난 군인이고 개성이 강한 군인들이 한 팀을 이루며 프레데터가 암약하기 손쉬운 정글이 서두 및 결말의 공간적 배경으로 선택되었다는 점에서 ‘프레데터’를 오마주합니다. ‘프레데터’의 앨런 실베스트리의 메인 테마 음악도 재활용합니다.

‘더 프레데터’는 프레데터가 지구와 지구인에 대한 노선을 놓고 2개의 세력으로 대립 중이라는 설정을 제시합니다. 지구인에 호의적인 기존 프레데터는 ‘의문의 선물’을 지구인에 전하려 합니다. 하지만 기존 프레데터보다 육체적으로 진화한 새로운 프레데터는 지구를 말살하려 하며 기존 프레테더의 움직임을 저지하려 합니다.

지구인에 대해 호의적인 프레데터는 ‘프레데터 2’와 ‘에리이언 대 프레데터’에 등장한 바 있습니다. ‘프레데터 2’의 프레데터는 어린이와 임신부는 공격하지 않았으며 ‘에이리언 대 프레데터’는 에리이언에 맞서는 인간을 도왔습니다. ‘프레데터 2’에서 프레데터가 임신부를 공격하지 않은 장면은 ‘더 프레데터’에서 프레데터가 나체가 된 여성 과학자 케이시(올리비아 문 분)를 공격하지 않는 장면으로 직접적으로 계승되었습니다.

실소조차 유발 못해

프레데터’와 ‘프레데터 2’는 프레데터의 강력함과 신비스러움을 앞세우며 간간이 고어 장면을 삽입한 SF 스릴러였습니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숨 막힐 듯한 긴장감이었습니다. ‘프레데터’는 정글 속의 처절함, ‘프레데터 2’는 대도시 속 카리스마가 두드러졌습니다.

하지만 ‘더 프레데터’의 프레데터는 카리스마가 전무합니다. 새로운 캐릭터인 진화한 프레데터조차 힘이 부족합니다. 그가 기존 프레데터를 살해하는 장면에만 잠시 두드러질 뿐 전반적으로 미미합니다.

인간의 신체가 펑펑 터지는 고어 장면을 크게 강화했지만 좀비 영화를 보는 듯 감흥이 없습니다. 혹평을 받았던 ‘프레데터스’는 일본도 장면으로 실소를 자아내 기억에라도 남았지만 ‘더 프레데터’에는 실소가 남는 장면조차 꼽기 어렵습니다. 새로운 캐릭터 ‘프레데터 사냥개’가 유발하는 실소의 수준은 ‘프레데터스’의 일본도 장면에 비해 부족합니다.

썰렁한 농담, 긴장감 저하

107분의 러닝 타임 동안 긴장감이 사라지는 또 다른 이유는 과한 농담입니다. 매케나를 비롯한 군인들은 끊임없이 농담을 주고받아 액션 사이의 간극을 메우려 하지만 효과는 미미합니다. 나사 빠진 안티 히어로들이 썰렁한 농담으로 일관하다 거악과 싸운다는 점에서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연상시킵니다. 보이드 홀브룩은 ‘로건’의 용병 대장 도널드 피어스와 비슷한 연기를 되풀이합니다.

군사 교육을 받은 적 없는 것으로 보이는 케이시가 교전 경험이 있는 군인들 못지않게 능숙하게 싸우는 연출도 어색합니다. 고어를 앞세우는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영화이면서도 어린이와 여성은 살해되지 않는 할리우드의 불문율에 충실한 것도 역시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심심하고 진부함으로 점철되어 각본과 연출 모두 총체적 난국입니다.

프레데터를 연구하는 정부의 비밀 연구 기관 ‘스타게이저 프로젝트(Stargazer Project)’는 ‘인디펜던스 데이’에서 정부가 외계인에 대해 대통령에도 숨기고 연구했다는 설정을 연상시킵니다. 물론 출발점은 로스웰 사건입니다.

결말에서 기존 프레데터의 지구인에 대한 ‘의문의 선물’은 인간이 착용할 수 있는 최첨단 프레데터 수트임이 밝혀집니다. 수트의 전개 과정은 아이언맨을 연상시킵니다. ‘더 프레데터’의 감독 셰인 블랙이 2013년 작 ‘아이언맨 3’를 연출했음을 떠올리게 합니다.

프레데터 - 잊혀지지 않는 괴물의 카리스마
프레데터2 - 학살자, 정글에서 대도시로
프레데터스 - 밑도 끝도 없는 지루한 속편
에이리언 대 프레데터 - 너무 짧은 롤러 코스터
에이리언 vs. 프레데터 2 - 절제와 지연의 미학이 아쉬운 프랜차이즈

아이언맨3 - 진지한 성찰, 시원한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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