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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IMAX 3D - 전후반 이질적, 용두사미 아쉬워 영화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쥬라기 월드의 폐쇄 뒤 클레어(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분)는 공룡 보호 단체의 대표로 활동합니다. 공룡의 유전자 복제에 참여했던 록우드(제임스 크롬웰 분)로부터 실권을 물려받은 밀스(레이프 스팰 분)가 클레어에게 쥬라기 월드의 공룡을 이송시켜줄 것을 의뢰합니다. 클레어는 헤어진 연인 오웬(크리스 프랫 분)을 찾아갑니다.

유사 가족 형성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2015년 작인 전편 ‘쥬라기 월드’의 3년 뒤를 묘사합니다. 전편의 주인공 오웬과 클레어는 이별한 사이이지만 버려진 공룡들을 이송시키기 위해 재결합합니다.

중반 이후 비중이 커지는 록우드의 손녀 메이지(이사벨라 서몬 분)까지 합류해 세 사람은 유사 가족을 형성합니다. 부모가 없이 대저택에서 병약한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메이지는 성에 갇힌 공주 라푼젤과 다르지 않습니다. 매우 영리하며 금발이라는 점도 동일합니다. 메이지가 두려움에 빠질 때마다 클레어가 아닌 오웬의 품에 안기는 연출은 웃음을 유발합니다.

반면 클레어, 오웬과 함께 쥬라기 월드로 향하는 조연 캐릭터인 시스템 애널리스트 프랭클린(저스티스 스미스 분)과 공룡 수의사 지아(다니엘라 피네다 분)는 중반 이후 비중이 감소합니다.

전후반 이질적

서사 전개는 마치 2부작 영화를 한 편에 몰아넣은 듯합니다. 전반의 코스타리카 이슬라 누블라의 쥬라기 월드 장면은 화산 폭발의 재난 영화 요소까지 더합니다. 큰 스케일 속에서 백주대낮에 맹활약하는 다양한 공룡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공룡의 멸종이 재현됩니다.

하지만 후반의 캘리포니아 장면은 비가 내리는 밤중에 실내 장면이 많아 스케일이 작습니다. 전반이 액션 영화라면 후반은 호러 영화입니다. 전반에 잔뜩 부풀린 기대감이 후반에는 사그라져 용두사미에 가깝습니다. 전반과 후반이 분절적이라 삐거덕댑니다. 한국에서는 관람 연령 등급을 낮추기 위한 삭제 버전이 개봉되어 후반의 고어 장면을 볼 수 없어 불만스럽습니다.

공룡, 귀엽거나 불쌍하거나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공룡을 경외 및 공포의 대상이 아닌 보호받아야할 약자로 규정합니다. 클레어가 이끄는 공룡 보호 단체는 실재하는 동물 보호 단체를 빼닮았습니다.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공룡을 이송하는 수송선의 이름 ‘아카디아(Arcadia)’는 이상향을 뜻해 역설적 작명입니다.

티라노사우르스 렉스는 선한 이들은 구하고 악인을 징벌하는 정의의 수호신이자 경외의 대상입니다. 악역들이 공룡에 의해 차례차례 살해되는 권선징악은 쥬라기 공원 시리즈는 물론 괴수 영화의 공식입니다.

하지만 다른 공룡들 대부분은 귀엽거나 불쌍하게 묘사됩니다. 전편에서 오웬의 조련을 받았던 랩터 블루는 오웬 일행을 결정적 위기의 순간 구출합니다. 스티기몰로크는 코뿔소와 같은 저돌성으로 오웬과 클레어의 탈출을 돕습니다. 트리케라톱스의 아기 공룡은 잠시 등장하지만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공룡은 무기는 물론 반려용으로 밀매됩니다. 어린이 관객을 중심으로 공룡을 반려 동물처럼 의식하도록 연출한 장면이 많습니다.

악역 공룡은 전편의 인도미누스 렉스와 랩터의 유전자를 합쳐 인위적으로 만든 인도미누스 랩터입니다. 비오는 날 밤 록우드 저택의 지붕 위에 인도미누스 랩터가 올라간 장면은 호러 영화의 드라큘라나 프랑켄슈타인을 연상시킵니다. 공룡의 괴성이나 화산 폭발음 등 음향은 강렬합니다.

오만했던 인류의 몰락

메이지의 정체는 록우드의 딸의 클론으로 밝혀집니다. 공룡뿐만 아니라 인간의 클론이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클론임을 알게 된 메이지는 역시 클론인 공룡들을 멸종 일보 직전에 살려주며 인류 사회 속으로 풀어줍니다. 메이지의 선택이 과연 옳은 것인지는 의문이지만 픽션 속 어린이의 선택이기에 논란이 줄어들 수는 있습니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서 대부분 밀폐된 공간 속에 머물렀던 공룡이 인류 사회에서 활개 치게 된 결말은 ‘혹성 탈출 진화의 시작’의 결말과 같이 ‘드디어 저질렀다’는 의미가 큽니다.

동물원에서 백수의 왕 사자의 앞에 나타난 공룡의 왕 티라노사우르스 렉스가 포효해 웃음을 유발합니다. ‘쥬라기 월드’에서 티라노사우르스 렉스가 이슬라 누블라를 내려다보며 포효했던 것처럼 블루가 오웬의 곁을 떠나 인간이 거주하는 시가지를 굽어봅니다. 엔딩 크레딧 이후 추가 장면에는 본편에서 활약이 미미했던 익룡이 라스베이거스의 에펠탑 위에 출현합니다. 2021년 개봉 예정인 후속편에는 공룡이 인류를 위협해 대혼란으로 이어질 것이며 인류는 공룡과 공존을 모색하는 전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몰락한 왕국’을 뜻하는 부제 ‘폴른 킹덤(Fallen Kingdom)’은 쥬라기 월드뿐만 아니라 오만했던 인류 사회의 몰락을 뜻하는 중의법으로 해석됩니다. 시리즈를 관통하는 캐릭터 말콤(제프 골드블럼 분)이 의회에서 증언하는 바와 같이 인류가 공룡과 공존하는 것을 넘어 공룡이 인류보다 더 오래 번창할 가능성을 암시합니다.

IMAX 3D는 전반의 섬 장면은 대화면에서 시원합니다. 하지만 서두의 수중 장면을 제외하면 3D 효과는 미미합니다.

쥬라기 월드 IMAX 3D - 신구조화 돋보이는 공룡 테마파크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Ryunan 2018/06/12 08:57 # 답글

    밀수를 위해 생포하려고만 하지 않는다면 크지 않은 피해 내에서 전멸 시킬 수 있을 거 같아요. 티렉스가 사람 손으로 채혈할 수 있을 정도인 걸 보면 실탄을 쓰면 쉽게 처리할 수 있을 거 같거든요. 물론 어린애가 저지른 걸 나이만 많은 바보들이 제대로 수습할 때 이야기겠지만요. 판단력이 메롱인 걸 보면 사실 공표 안하고 나몰라라 할 수도 있을 거 같긴 하네요.
    무기화한다는 건 뭔가 좀 그러기엔 너무 약해 빠졌다고 생각하는데 애완동물로 파는 건 설득됐어요 ㅎㅎ

    덧. 첫 문단 의뢰받습니다 부분은 주어가 반대인 거 같네요.
  • 디제 2018/06/12 09:09 #

    지적 고맙습니다. 수정했습니다.
  • 포스21 2018/06/12 10:34 # 답글

    아이맥스 3d... 아쉽게도 그냥 2d로 봤습니다.그놈의 3d안경은 안경위에 쓰긴 너무 불편해서 왠만하면 2d로 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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