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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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 닥터 스트레인지의 ‘엔드게임’ 영화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IMAX 3D - 마블판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에 이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마블 스튜디오의 로고가 등장하는 서두부터 MCU(Marvel Cinematic Universe)의 전작들과 차별화됩니다. 마블 스튜디오(MARVEL STUDIOS)의 10주년을 부각시키기 위해 ‘STUDIOS’의 ‘IO’를 붉은색으로 강조합니다.

로고와 함께 제시되던 배경 음악이 삽입되지 않은 가운데 아스가르드 난민선의 다급한 구조 요청 음성이 삽입됩니다. 이 장면의 구조 요청 음성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의해 수신되어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분) 구출로 이어집니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엔드게임’

타노스(조쉬 브롤린 분)의 고향 타이탄에서 토니 스타크/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은 타노스와의 맞대결에 완패합니다. 타노스가 결정타를 가하기 일보 직전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분)가 타임 스톤을 넘겨주는 대가로 아이언맨을 살려줄 것을 요구합니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미리 내다본 숱한 미래의 경우의 수 중 타노스를 물리칠 유일한 수의 최종 단계, 즉 ‘엔드게임(Endgame)’을 실천에 옮기는 과정입니다.

이 장면은 세 가지 측면에서 흥미롭습니다. 첫째, 타노스가 슈퍼히어로 영화의 전형적 캐릭터인 비열한 악역이라면 타임 스톤을 넘겨받은 뒤 아이언맨을 살해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아이언맨을 살려줘 약속을 지킵니다. 타노스가 대의명분을 고독하게 실천하는 악역 캐릭터이며 결코 살육을 즐기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둘째, 닥터 스트레인지는 우주선 내부에서 타이탄 행을 결정하며 아이언맨과 피터 파커/스파이더맨(톰 홀랜드 분)의 목숨을 버리더라도 타임 스톤을 지킬 것이라 밝힙니다. 하지만 결정적 순간 닥터 스트레인지는 우주선에서의 대사와 달리 타임 스톤을 포기하고 아이언맨의 목숨을 지킵니다. 비록 타노스를 물리칠 유일한 한 수라 해도 타임 스톤은 물론 자신의 목숨을 포기하는 것은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아이언맨은 닥터 스트레인지에 큰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그에 앞서 닥터 스트레인지는 ‘타노스의 아이들’의 리더 격인 에보니 모(톰 본 롤러 분)에 생포되었다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에 의해 구출됩니다. 에보니 모를 우주 공간으로 내보내 물리치는 방법을 스파이더맨은 영화 ‘에이리언’에서 착안합니다. 하지만 ‘에이리언’에서 에이리언이 우주에서 최후를 맞은 것은 아닙니다. 우주 공간에 무방비로 노출된 캐릭터의 죽음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의 욘두를 통해 제시된 바 있습니다. 욘두와 에보니 모의 죽음은 유사합니다.

셋째, 타노스는 매우 지적인 악역입니다. 그는 ‘지식의 저주’를 입에 올리며 처음 만난 토니 스타크의 이름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6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모두 수집해 손가락을 한 번 튕기는 것만으로 전 우주의 절반을 학살합니다. 하지만 온갖 능력을 갖춘 인피니티 스톤을 모두 수집하고도 타노스는 자신이 패배하는 미래는 예지하지 못한 것인지 의문을 남깁니다. 즉 닥터 스트레인지는 볼 수 있었던 미래를 타노스는 보지 못한 것인가 하는 궁금증입니다.

어쩌면 타노스는 자신이 패배하는 미래를 사전에 인지하고도 실행에 옮긴 것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사명을 마친 타노스의 우울한 표정이 또 다른 암시일 수 있습니다. 아직 제목이 공개되지 않은 ‘어벤져스’의 네 번째 영화, 즉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후속편에서 이에 대해 다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살아남은 어벤져스 원년 멤버

닥터 스트레인지의 대사처럼 정반대로 전개된 것이 또 있습니다. ‘어벤져스’에서 아이언맨이 치타우리와 대결할 때 웜홀에서 본 환영입니다. 환영의 실체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제시됩니다. 그 자신을 제외한 어벤져스 전원, 즉 스티브 로저스/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분), 토르, 브루스 배너/헐크(마크 러팔로 분), 나타샤 로마노프/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분), 그리고 호크아이의 죽음입니다.

하지만 타노스의 학살에서 생사불명의 호크아이를 제외하면 나머지 어벤져스 원년 멤버들은 모두 살아남았습니다. 타노스의 학살은 무작위로 자행된다는 설정이지만 MCU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전혀 무작위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게다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토르를 제외하면 원년 멤버들의 비중은 현저히 작았습니다. 후속편을 위해 의도적으로 아낀 것으로 보입니다.

원년 멤버들에 더해 네뷸라(카렌 길런 분), 오코예(다니아 구리라 분), 그리고 로켓 라쿤이 생존했습니다. 네뷸라는 타노스와 직접적 관계가 있는 캐릭터 중 유일한 생존자, 오코예는 와칸다 여성 캐릭터 중 유일한 생존자(슈리의 생사는 불명), 그리고 로켓 라쿤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중 유일한 생존자입니다. 로켓 라쿤은 자신을 ‘토끼’라 부르는 토르와 콤비를 이뤄 후속편의 무거운 분위기를 덜어줄 양념 역할이 예상됩니다. 후속편에서 호크아이와 앤트맨의 합류도 예상됩니다.

많은 이들이 후속편에서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의 화해 및 최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언맨의 죽음은 아크 원자로 폭발을 통한 희생(자폭)으로 제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크 원자로의 존재가 아이언맨과 페퍼(기네스 팰트로 분)의 대화에서 다시 한 번 일깨워지는 초반 장면은 후속편을 위한 포석이자 암시가 될 수 있습니다.

대담하고도 영리한 결말

어벤져스가 참패하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결말에 허망함을 느낄 관객이 적지 않습니다. 화려한 비극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결말은 대담한 것이지만 동시에 매우 영리한 것이기도 합니다. 관객들은 후속편과 더불어 엔딩 크레딧 이후 단서로 제시된 캡틴 마블이 등장하는 내년 3월 개봉 예정인 ‘캡틴 마블’을 기대하게 됩니다. 더불어 올 7월 예정인 ‘앤트맨과 와스프’는 타노스의 학살과 어떤 연관이 제시될지 궁금해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치밀하게 계산된 흥행 전략이 엿보입니다.

슈퍼 히어로 영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악역의 자리매김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매우 훌륭한 오락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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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진주여 2018/05/14 15:34 #

    (스포지만 괜찮겠져)쿠키영상에서 90년대 감성이 물씬풍기는 삐삐가 인상깊었습니다.
    아이템으로 ㅓㅜㅑ
  • 잠본이 2018/05/22 16:26 #

    섬나라같으면 프리미엄 반다이에서 한정판으로 무지 비싸게 팔고 그랬을법한 삘이 팍팍
  • 잠본이 2018/05/18 01:18 #

    그야말로 타노스를 위한 타노스에 의한 타노스의 영화더군요(...)
    뭐 타노스 입장에선 자기 목적만 달성하면 그 다음에 누가 이기든 상관 안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워낙 이상한데서 대범한 아저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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