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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5월 11일 LG:SK - ‘김현수-채은성 백투백 홈런’ LG 14-9 재역전승 야구

LG가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재역전승 했습니다. 11일 문학 SK전에서 김현수와 채은성의 백투백 홈런을 앞세워 14-9로 승리했습니다.

LG는 5월 4일 잠실 두산전 8-11 패배에서 드러나듯 난타전으로 전개될 경우 불리한 팀 컬러입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경기 후반인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출발해 대거 6득점하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연패를 피했습니다.

윌슨 3경기 연속 부진

LG 선발 윌슨은 5이닝 12피안타 1피홈런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습니다. 선발승 요건을 갖췄지만 김지용의 난조로 끝내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피안타와 실점에서 드러나듯 윌슨의 투구 내용은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패스트볼과 변화구 모두 전반적인 제구가 높았던 탓입니다.

LG가 2-0으로 앞선 2회말 2사 후 윌슨은 5실점해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2사 2, 3루에서 노수광을 상대로 몸쪽이 높아 1타점 좌전 안타를 맞은 뒤 정진기의 내야 안타 적시타로 2-2 동점이 되었습니다. 이어 최정에 던진 변화구가 가운데 약간 낮아 퍼 올리는 스윙에 걸려 역전 3점 홈런으로 이어졌습니다. 2-5로 뒤집어졌습니다.

5-5 동점이던 4회말 윌슨은 스스로의 잘못으로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2사 1, 3루에서 로맥의 땅볼 타구를 잡은 윌슨이 1루에 악송구하는 바람에 뒤로 빠져 5-6으로 역전되었습니다. 윌슨의 6실점 중 유일하게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윌슨의 실책으로 인한 실점이니 사실상의 자책점입니다.

윌슨이 의심스럽습니다. 4월 18일 광주 KIA전에서 타구를 정강이에 맞은 뒤 윌슨은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 쉬웠습니다. 하지만 이후 3경기에서 매 경기 많은 안타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4월 29일 잠실 삼성전 5이닝 10피안타, 5월 5일 잠실 두산전 6이닝 9피안타, 그리고 이날 경기 5이닝 12피안타까지 너무 많이 맞고 있습니다. 3경기 중 퀄리티 스타트도 1경기 밖에 없습니다. 회전수와 같은 구위의 저하가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이형종 LG 타선 견인

LG 타선은 리드오프 이형종이 이끌었습니다. 5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1회초 이형종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오지환이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습니다. 이형종의 2루타는 단타가 될 수 있었던 타구를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장타로 만든 것입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채은성의 유격수 직선타 아웃에 2루 주자 박용택의 귀루가 늦어 더블 아웃으로 이닝이 종료되었습니다. 무사 혹은 1사 상황에서 직선 타구는 외야로 빠지는 것을 확인하고 주자가 스타트해야 하는 기본을 망각한 박용택의 잘못입니다.

2회초에는 2사 1, 2루에서 이형종의 우전 적시타로 2-0이 되었습니다. 슬라이더를 밀어 친 결과입니다.

2-5로 뒤진 4회초 1사 만루에서 이형종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습니다. 이어 오지환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1사 1, 2루 기회에서 박용택이 1-6-3 병살로 찬물을 끼얹어 역전에 실패한 채 이닝이 종료되었습니다.

LG가 5-6으로 뒤진 5회초에는 이천웅의 1타점 좌중간 2루타 등 3안타와 양석환의 1타점 희생 플라이를 묶어 3득점해 8-6으로 뒤집었습니다.

김지용 역전 홈런 허용

김지용도 또 다시 부진했습니다. 8-6의 리드가 유지되던 7회말 2사 1루에서 나주환을 볼넷으로 내보내 잠재적 역전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이어 대타 이재원에 좌월 3점 홈런을 통타당해 8-9로 역전되었습니다. 속구가 몸쪽 낮게 형성되었지만 구속이 142km/h에 그친 탓입니다. 제구보다는 구위가 문제였습니다. 김지용은 최근 5경기 연속 실점입니다.

윤진호 공수 최고 활약

8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윤진호가 행운의 내야 안타로 출루했습니다. 2루수 김성현이 타구를 잡은 뒤 송구 동작에서 넘어지는 실책성 수비가 나왔습니다. 이형종이 좌전 안타로 불씨를 이어가 2사 1, 2루가 되었습니다.

오지환이 백인식의 낮은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우월 싹쓸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렸습니다. 10-9로 재역전시킨 오지환의 2루타는 결승타가 되었습니다.

박용택이 0:2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볼넷으로 출루하자 김현수가 초구 높은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월 3점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국내 감독이라면 절대로 하지 않았을 사이드암 투수의 좌타자 3명 연속 상대라는 SK 힐만 감독의 독특한 마운드 운영이 LG에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이어 채은성이 바뀐 투수 봉민호를 상대로 우월 솔로 백투백 홈런을 뿜어내 14-9로 달아났습니다.

8회말 시작과 함께 등판한 이동현이 선두 타자 대타 정의윤에 좌전 안타를 허용해 불안하게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최정의 뜬공을 2루수 윤진호가 원 바운드 처리해 병살로 연결해 누상에서 주자를 지우자 흐름이 LG로 완전히 넘어왔습니다. 이날 경기는 윤진호의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이었습니다.

이동현은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습니다. 이동현의 2이닝 무실점 호투 덕분에 LG는 마무리 정찬헌을 비롯한 추가적인 불펜 투입을 하지 않고도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유강남, 블로킹 잘못 2개

2회말 2사 1루 한동민 타석에서 폭투, 4회말 선두 타자 정진기의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폭투 2개가 기록되었는데 모두 포수 유강남의 잘못입니다. 특히 5-5 동점이던 4회말 정진기의 헛스윙 삼진 순간에는 원 바운드 볼에 유강남이 블로킹을 하지 않고 미트만 내밀어 출루를 허용했습니다. 결국 정진기는 득점해 5-6으로 리드를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유강남은 프레이밍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블로킹은 프레이밍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프레이밍이 기교의 영역이라면 블로킹은 기본기입니다. 유강남이 블로킹이나 야수의 홈 송구를 보다 안정적으로 처리해야만 리그 최고의 포수로 발돋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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