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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4월 24일 LG:넥센 - ‘채은성-유강남 쐐기 홈런’ LG 4연승 야구

LG가 4연승을 질주했습니다. 24일 잠실 넥센전에서 8-2로 완승했습니다. LG는 올 시즌 화요일 경기 4전 전패의 사슬도 끊었습니다.

손주영, 제구 불안 노출

이날 경기 초미의 관심사는 데뷔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얻은 고졸 2년차 좌완 손주영이었습니다. 손주영은 4.1이닝 1실점으로 외형적으로는 만족스러운 기록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5개의 사사구를 내줘 제구가 매우 불안했습니다. 소위 ‘도망가는 투구’로 인해 볼이 많아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퓨처스리그 3경기 13.1이닝 동안 4개의 볼넷만을 내주며 선보인 안정적인 제구력을 1군에서는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140km/h에 그치는 최고 구속도 보완해야 합니다. 191cm, 95kg의 당당한 체구에 비하면 구속이 상당히 낮습니다.

1회말 2사 후 채은성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2회초 손주영은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1사 후 김태완, 2사 후 이택근에 볼넷을 내준 뒤 폭투와 내야 안타로 1-1 동점이 되었습니다. 박동원에 다시 볼넷을 내줘 2사 만루가 된 뒤 이정후를 유격수 땅볼 처리해 가까스로 역전을 막았습니다.

3회초에는 선두 타자 고종욱의 땅볼 타구에 2루수 강승호가 실책을 저질러 출루를 허용했습니다. 강승호는 포구에 한 번 실패한 뒤 글러브에 공을 치며 여유까지 부렸습니다. 타자 주자가 발 빠른 좌타자라는 사실을 망각했습니다.

1사 후 초이스를 상대로 1:2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손주영의 몸쪽 공이 높아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역전 위기로 번졌습니다. 하지만 김태완을 초구에 5-4-3 병살 처리해 역전을 막았습니다.

4회초에도 1사 1루에서 김혜성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1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박동원을 5-4-3 병살 처리해 이닝을 닫았습니다. 손주영은 5회초 선두 타자 이정후에 볼넷, 1사 후 김하성에 좌전 안타를 허용해 비롯된 1, 2루 위기에서 강판되었습니다.

여건욱-이동현 호투

손주영을 구원한 여건욱은 등판 직후 초이스 타석 초구 슬라이더가 폭투가 되어 1사 2, 3루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포수 정상호의 포구 동작이 안일했기 때문입니다. 초이스를 고의 사구로 내보낸 뒤 1사 만루 위기에서 김태완을 초구에 6-4-3 병살 처리해 1-1 동점이 유지되었습니다.

여건욱은 1.2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허리에서 버텼습니다. 그는 승리 투수로 기록되지는 않았으나 승리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속구 구속은 140km/h대 초반에 그쳤지만 안정적인 제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7회초 등판한 이동현은 1.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첫 승을 얻었습니다. 지난 21일 마산 NC전에서 비해 속구 구위가 올라온 모습이었습니다. LG 불펜은 필승조를 아끼고도 5.2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틀어막아 훌륭했습니다.

박용택 결승타로 혈 뚫어

LG 타선은 1-1 동점이던 2회말 1사 2루, 3회말 무사 2루와 2사 3루, 4회말 2사 1, 2루, 5회말 1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해 답답했습니다. 5회말과 6회말에는 각각 채은성과 유강남의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되었습니다.

하지만 마운드가 꾸역꾸역 버티자 타선이 화답했습니다. 7회말 1사 후 테이블 세터 이형종과 오지환의 연속 안타에 이어 폭투로 1사 2, 3루 기회가 마련되자 박용택이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3-1 리드를 만들었습니다. 박용택은 초구와 3구 체인지업에 헛스윙하며 2:2 카운트에 몰렸지만 6구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결승타를 터뜨렸습니다.

주장이 막힌 혈을 뚫자 후배들이 대폭발했습니다. 1사 1, 2루에서 채은성의 좌중월 3점 홈런, 2사 1루에서 유강남의 중월 2점 홈런으로 8-1로 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체인지업을 공략한 채은성은 2경기 연속 홈런을, 포크볼을 공략한 유강남은 시즌 7호 홈런을 뿜어냈습니다. 공교롭게도 앞 타석에서 병살타를 친 타자들이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홈런을 친 유강남이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뒤 오지환과 윤대영이 유강남의 머리를 치는 장면은 어이가 없었습니다. 유강남은 목 근육통으로 선발 출전하지 못하고 6회말 대타로 출전했습니다. 아무리 홈런이 좋아도 동료의 몸 상태를 잊어서는 곤란합니다.

7회말 7득점으로 승부가 갈려 지난주 4경기에 등판한 셋업맨 김지용과 3일 연투한 마무리 정찬헌이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9회초 1사 후 이정후의 타구에 대한 강승호의 실책이 화근이 되어 불필요한 1실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경기 멀티 실책을 기록한 강승호는 최근 4경기에서 4개의 실책을 저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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