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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포리너 - 성룡은 조연, 액션은 부족 영화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중국음식점을 경영하는 콴위밍(성룡 분)은 딸 판(케이티 렁 분)을 런던 시내에서 발생한 테러로 인해 잃습니다. 북아일랜드 테러 단체의 연루 가능성이 알려지자 콴은 북아일랜드 부총리 헤네시(피어스 브로스넌 분)에게 전화해 테러범의 이름을 알려줄 것을 요구합니다. 헤네시가 거부하자 콴은 그의 사무실로 찾아갑니다.

성룡 vs 007 제임스 본드

‘더 포리너’는 스티븐 레더의 1992년 작 소설 ‘The Chinaman’을 영화화했습니다. 마틴 캠벨 감독은 피어스 브로스넌의 첫 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 1995년 작 ‘007 골든아이’의 연출을 맡았는데 두 사람이 다시 호흡을 맞췄습니다.

타이틀 롤 ‘더 포리너(The Foreigner)’ 콴은 성룡이 맡았습니다. 중국계 호아족 출신인 콴은 두 딸 및 아내와 함께 베트남을 탈출하려다 해적에 의해 두 딸을 잃습니다. 아내는 판을 출산하다 사망했는데 이제는 유일한 혈육 판마저 테러에 희생되었습니다. 콴은 복수를 위해 북아일랜드의 부총리 헤네시에 무작정 접근합니다.

‘더 포리너’의 외형적 구도는 ‘성룡 vs 007 제임스 본드’입니다. ‘드라이브’ 등에서 복고적 음악을 선보인 클리프 마르티네즈가 참여한 이유도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더 포리너’의 전자음 위주의 배경 음악은 1990년대 스타일을 답습합니다.

성룡, 액션 적고 비중도 뒷전

성룡의 캐스팅은 아시아 시장을 다분히 의식한 것입니다. 영화의 마지막 대사는 성룡이 연기한 콴을 가리켜 ‘잠자는 용을 깨우지 마라’입니다. 그의 이름 ‘成龍’을 의식시키는 대사입니다. 엔딩 크레딧과 함께 제시되는 주제가도 성룡이 직접 불렀습니다.

‘더 포리너’의 가장 큰 기대 요소는 무엇보다 성룡의 액션이었습니다. 예고편에 제시된 하드보일드한 분위기 속에서 무차별 복수극에 나서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114분의 러닝 타임 내내 성룡은 거의 웃지 않을 정도로 ‘더 포리너’의 분위기는 무겁습니다.

그러나 성룡의 액션은 질과 양 모두 불만스럽습니다. 극중에서 강조하듯 그가 60대 노인(1954년 7월 생으로 만 63세)이라는 핸디캡을 넘어서지 못합니다. 액션 장면은 짧고 난이도는 낮습니다.

20세기말 성룡 영화는 명절 극장가의 단골이었습니다. 소품인 콴의 미군 특수 부대 경력이 담긴 파일 속에는 성룡이 전성기를 누린 젊은 시절의 환한 미소를 흑백 사진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포리너’는 설날 대목을 일주일 비켜가 특정 멀티플렉스 교차 상영으로 소규모 개봉이 전부입니다.

서사 전개에서도 타이틀 롤을 연기한 성룡은 뒷전입니다. 진정한 주인공은 테러 집단과 영국 정부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노회한 정치가 헤네시입니다. 그는 테러를 배후에서 획책해 향후 선거 승리를 노리는 음모를 꾸민 인물입니다.

헤네시가 맥그래스(더모트 크롤리 분)를 권총으로 고문하며 정보를 캐는 장면에서 피어스 브로스넌은 잠시 제임스 본드로 돌아가지만 나머지 장면에는 전형적 정치인을 연기할 뿐입니다. 성룡과 피어스 브로스넌, 두 액션 스타의 노년이 안쓰럽습니다.

설정, 각본, 연출 설득력 부족

영화적 완성도도 부족합니다. 헤네시가 자신의 지위를 망각하고 공공장소인 카페에서 백주대낮에 불륜 상대와 키스하는 부주의한 행동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헤네시는 불륜을 즐기고 헤네시의 아내는 조카와 근친상간을 저질러 ‘더 포리너’는 막장 드라마입니다. 피어스 브로스넌은 막장 드라마 ‘리빙 보이 인 뉴욕’에서 아들과 여자를 공유하는 역할을 연기하더니 이번에는 근친상간 소재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콴은 헤네시와의 전화 통화를 위해 30분을 기다려 결국 통화를 하며 그를 만나기 위해 사무실을 무작정 방문해 뜻을 이룹니다. 헤네시의 경호원들은 사복 차림이라 사병이나 갱단을 연상시킵니다. 공식적인 경호원도 없는 듯합니다.

콴의 위협과 습격이 반복되지만 헤네시는 경찰과 언론에 알리지 않습니다. 헤네시 본인이 테러에 연루되어 있다 해도 자신을 위협하는 인물을 공권력의 힘을 빌려 막으려 하지 않는 전개는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일국의 부총리에 대한 묘사가 너무도 엉성합니다.

클라이맥스의 공항의 노트북 수거 및 폭발 장면은 유머러스하게 연출되었습니다. 전반적인 하드보일드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고 튀는 연출입니다. ‘더 포리너’는 액션 영화로서, 스릴러로서 모두 밀도가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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