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tomino.egloos.com

포토로그


메모장

KBReport 프로야구 필자/다음카카오 1boon/KBO 야매카툰

LG 트윈스 야구 전 경기 아프리카 생중계 http://afreecatv.com/tomino

사진, 글, 동영상 펌 금지합니다. 영화 포스터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서 있습니다.

반말, 욕설, 비아냥, 협박 등의 악성 댓글은 삭제합니다. 비로그인 IP로 댓글 작성은 가능하지만 동일 IP로 닉네임을 여러 개 사용하는 '멀티 행위' 시 역시 삭제합니다.


코코 IMAX - 의외로 흡사한 멕시코와 한국 애니메이션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소년 미구엘은 뮤지션이 되고 싶어 하지만 가문의 금기로 인해 갈등합니다. 과거 증조모 코코의 아버지가 뮤지션이 되기 위해 가족을 두고 떠났기 때문입니다. 미구엘은 ‘죽은 자의 날’의 경연에 참여하기 위해 전설적 뮤지션 에르네스토의 기타를 훔치려 합니다.

멕시코와 한국 사회, 흡사해

픽사가 제작하고 디즈니가 배급한 극장판 애니메이션 ‘코코’는 신발 제작 가문에서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 미구엘을 주인공으로 합니다. 증조모의 아버지, 즉 고조부가 음악을 위해 가출한 뒤 고조모는 외동딸 코코와 함께 신발 제작을 가업으로 삼아 현재까지 이어졌습니다. 음악을 향한 주인공의 꿈이 가족과 생계 등의 현실과 부딪히며 발생하는 갈등은 음악 소재 영화 및 애니메이션에서 전형적인 것입니다.

‘코코’는 공간적 배경 멕시코의 지역성에 충실합니다. 디즈니의 성이 등장하는 로고 음악부터 멕시코 풍으로 편곡되었습니다. 대사는 영어이지만 멕시코인 특유의 억양과 발음을 살렸으며 스페인어가 곳곳에 삽입됩니다. 시간적 배경은 ‘007 스펙터’와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등에 제시된 멕시코의 유명한 명절인 ‘죽은 자의 날’입니다.

흥미롭게도 ‘코코’가 제시하는 멕시코인의 삶은 한국인과 공통분모가 많습니다. 집안에서 여성이 힘이 우월한 대가족, ‘딴따라’가 되는 것을 싫어하는 가족 분위기, 그럼에도 음주가무에 대한 선호, 죽은 조상을 잊지 않기 위해 그가 생전이 즐겼던 음식으로 기리는 명절 등은 멕시코와 한국이 비슷합니다. 심지어 명절에 죽은 조상의 영혼이 후손을 찾아온다고 믿는 사고방식까지 동일합니다.

형형색색 저승 비주얼 인상적

‘코코’의 저승은 2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단 죽은 자는 저승에 머물며 그곳의 삶을 즐기는 가운데 ‘죽은 자의 날’에 후손이 기리면 이승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를 기억하는 이들이 모두 사망해 완전히 잊히면 저승에서도 소멸해 알 수 없는 곳으로 떠나게 됩니다. 최근 개봉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원더풀 라이프’의 2단계로 구성된 저승과 세부 설정은 다르지만 큰 틀은 비슷합니다.

해골로 표현된 죽은 자와 저승을 소재로 하면서도 어린이도 즐길 수 있는 가족 영화라는 점에서 ‘코코’는 픽사의 제작 역량이 드러납니다. 죽은 자들의 외모는 ‘죽은 자의 날’의 산 자들의 해골 분장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해골은 공포를 유발하는 기괴한 소재이지만 웃음을 유발하는 대상으로 승화되었습니다. 어린이 대상 영상 작품의 소재의 폭이 과거보다 넓어진 이유도 있으나 저승을 즐거움 가득한 유쾌한 공간으로 묘사한 방향성이 가족 영화로서 성공한 요인 중 하나입니다.

‘코코’는 IMAX 2D로 개봉되었습니다. 저승의 형형색색 환상적 색채를 IMAX 3D로 관람할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중반까지의 전개는 빠르고 경쾌하지만 후반부 미구엘이 진정한 고조부를 찾는 전개는 다소 힘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습니다.

결말의 의문점

결말이 제시하는 후일담에 대해서는 현실적 의문점이 발생합니다. 에르네스토가 헥터를 살해하고 헥터의 음악적 성취를 독차지한 범죄 행각은 저승에서 에르네스토 스스로가 실토합니다.

에르네스토의 범죄 행각과 헥터의 성취는 저승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인정받습니다. 헥터의 생가, 즉 미구엘의 집은 지역 명소로 발돋움해 관광객이 끊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인 미구엘의 진술을 제외하면 현실에서 에르네스토와 헥터의 과거에 대해 인정받을 수 있는 증거는 없는 듯합니다. 가족 영화의 동화적 결말이지만 궁금증이 남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캐릭터 작명, 숨겨진 깊은 뜻?

‘코코’의 타이틀 롤이 ‘레미제라블’의 가브로쉬를 연상시키는 당돌한 미구엘이나 그가 찾아나서는 정체 모를 고조부가 아니라 둘 사이의 매개자인 증조모라는 점은 이채롭습니다. ‘코코(Coco)’가 전 세계적으로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쉬운 이름이라는 점도 반영된 듯합니다.

캐릭터의 작명은 흥미롭습니다. 당초 미구엘이 자신의 고조부인 줄 알았던 왕년의 대스타 에르네스토는 실은 조상도 아니며 살인범이었음이 밝혀집니다. 에르네스토(Ernesto)는 ‘정직한’이라는 뜻의 스페인어 ‘honesto’와 발음이 흡사합니다. 에르네스토는 매우 부정직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역설적 의도의 작명이 아닌가 싶습니다.

미구엘의 고조부이자 코코의 아버지로 밝혀지는 헥터(Héctor)는 그리스 신화의 헥토르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헥토르는 트로이의 영웅으로 나라와 가족을 지키려다 아킬레우스에 의해 살해되는데 ‘코코’의 헥터는 아내와 딸을 만나기 위해 떠나려다 에르네스토에 살해되기 때문입니다. 헥터는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멕시코 배우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습니다.

유기견이지만 미구엘의 애견과 같은 단테(Dante)는 극중에서 에르네스토가 출연한 영화 속 그의 애마에서 비롯된 작명입니다. 하지만 ‘신곡’으로 널리 알려진 중세 이탈리아의 단테(Durante degli Alighieri)를 연상하게 됩니다. 단테의 대표작 ‘신곡’과 ‘코코’는 저승을 소재로 한 작품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엘사- 안나, 로맨스는 언제쯤?

‘코코’의 상영에 앞서 ‘겨울왕국’의 후속편 격인 단편 ‘올라프의 겨울왕국 어드벤처’가 상영됩니다. 타이틀 롤 올라프를 비롯해 엘사, 안나, 스벤 등 기존 캐릭터 들이 등장하는 21분간의 소품입니다.

겨울왕국’의 일대 사건 이후 첫 번째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엘사 등이 자신들의 크리스마스 전통은 무엇인지 찾아 나선다는 줄거리입니다. 단편의 제약으로 인해 ‘겨울왕국’과 같은 감동은 주지 못합니다.

스벤과 안나의 사이는 그다지 발전하지 않았습니다. 2019년 개봉 예정인 ‘겨울왕국’의 후속편에는 엘사와 안나 자매의 우애 이외에 남녀 간의 로맨스가 제시되지 않나 싶습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이굴루운영팀 2018/01/15 09:50 #

    증거로 자기딸에게 보낸 편지에 노래가사와 이야기가 있는거로나오지요
  • 타누키 2018/01/15 11:00 #

    코코의 일기장으로 밝혀집니다. ㅎㅎ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