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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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 - 탄탄한 드라마, 아메리칸 드림의 화신 영화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의 인생 영화 1976년 작 ‘록키’가 재개봉되었습니다. 1975년 11월 25일 록키(실베스터 스탤론 분)와 스파이더(페드로 로벨 분)의 대결을 첫 장면으로 장식하는데 그와 비슷한 시기인 2017년 11월 29일에 재개봉되었습니다. 극중에서는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그리고 1976년 1월 1일 록키와 챔피언 아폴로(칼 웨더스 분)의 일전으로 이어집니다.

아메리칸 드림

‘록키’는 매우 미국적인 영화입니다. 공간적 배경 필라델피아는 미국 독립전쟁의 성지로 1776년 식민지 대표들이 대륙회의를 개최하고 영국에 대한 독립을 선언한 도시이자 미국인의 정신적 뿌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폴로와 록키의 대결은 미국 독립 200주년을 기념하는 해의 첫날,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것입니다.

록키가 로드워크를 하며 필라델피아의 시가지를 달린 끝에 계단을 뛰어올라 도착하는 명장면의 장소는 필라델피아 미술관입니다. 이 계단은 ‘록키의 계단(Rocky Steps)’이라 불리며 록키의 동상은 몇 번의 이전 끝에 미술관 입구 하단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록키가 계단을 오르는 장면에는 빌 콘티의 불후의 명곡 ‘Gonna Fly Now’가 삽입되며 그에 앞서서는 해당 곡이 피아노로 반복적으로 변주됩니다. 영화 음악 역사상 길이 빛나는 빌 콘티의 배경 음악이 없었다면 ‘록키’는 민숭민숭한 영화가 되었을 것입니다.

이탈리아 혈통을 강조하는 록키의 고향이 필라델피아인지 여부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습니다. ‘록키’의 각본과 주연을 맡은 실베스터 스탤론의 고향은 뉴욕입니다. 하지만 록키는 필라델피아와 미국을 상징하는 캐릭터로서 마치 실존 인물과 같은 사랑을 받게 됩니다.

록키는 이후 ‘록키 2’에서 ‘록키 발보아’에 이르기까지 5편의 후속편이 제작되었고 2015년에는 아폴로의 사생아 아도니스를 록키가 가르치며 성장시키는 외전 ‘크리드’가 공개되었습니다. 아도니스가 ‘록키 4’의 소련 복서 이반 드라고의 아들과 대결하는 ‘크리드 2’도 제작 예정입니다. 실베스터 스탤론은 연출, 각본, 조연을 맡습니다.

‘록키’를 통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게 되는 주인공은 실베스터 스탤론입니다. 그는 ‘록키’ 이후 대스타로 급부상해 1980년대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쌍벽을 이루는 할리우드 근육질 액션 스타로 자리 잡습니다.

엔터테인먼트의 본질

아폴로는 당초의 대전 상대가 부상을 당해 방어전을 치르기 어려워지자 3류 무명 복서 록키와의 대결을 결정합니다. 기회의 나라 미국의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것이 아폴로의 설명입니다.

경박했던 챔피언 무함마드 알리에서 착안한 캐릭터 아폴로는 록키와의 대결 직전 경기장에 입장하며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흉내를 냅니다. 아폴로는 링 위에 올라 엉클 샘의 양차 세계대전 징집 포스터를 코스튬까지 패러디해 록키와 관중들에 삿대질하며 “I Want You!”를 외칩니다.

록키는 얼마든지 때려눕힐 수 있다는 아폴로의 자신감의 표현입니다. 동시에 도전자와 관중이 있어야만 챔피언이 돈을 벌을 벌 수 있는 자본의 논리와 프로 스포츠의 생리를 솔직히 드러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관객이 있어야만 성립 가능한 영화 역시 엔터테인먼트라는 본질은 동일합니다.

탄탄한 드라마가 탄생시킨 걸작

‘록키’의 성공은 단순히 주인공의 벼락출세를 극적으로 조명한 복싱 영화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생명력이 넘치는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이는 탄탄한 드라마를 갖췄기 때문입니다. ‘록키’의 드라마는 록키가 아폴로와 대결하기 전 ‘록키의 계단’을 뛰어올라 환호하는 장면으로 이미 완성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복싱 장면은 눈요깃거리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가족도 없이 고리대금업자의 하수인 노릇을 하는 삼류 복서와 서른이 되도록 연애 한 번 하지 못한 소심한 반려동물용품점 여직원, 변변한 직업도 없이 술주정을 일삼는 그녀의 오빠, 원칙에 충실한 까탈스러운 잔소리꾼 스승은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를 지나며 화해하고 사랑에 빠집니다. 고독한 이들이 연말연시와 명절에 하나가 되는 미국적 온정을 강조합니다. 아폴로의 대사처럼 ‘록키’는 ‘감상적(Sentimental)’인 영화이기도 합니다.

주조연의 캐릭터 배치는 물론 록키와 주변 인물들의 밑바닥 인생과는 극단적으로 대조되는 거만한 챔피언의 대결 구도는 ‘록키’를 현 시점에서 처음 접하는 관객에게는 너무도 전형적인 캐릭터 배치 및 서사 전개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록키’가 전형적인 영화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록키’ 이후 아류작들이 쏟아졌으며 숱한 영화, 드라마, 만화 등이 ‘록키’의 영향을 자인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록키 2’에서 ‘크리드’에 이르는 후속편조차 자기 복제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록키와 정반대되는 성격의 동갑내기 에이드리언(탈리아 샤이어 분)의 사랑은 스토리텔링의 입장에서는 매우 정석적입니다. 두 사람의 차이점이 유발하는 긴장과 웃음이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애견에 비유된 록키의 처지

에이드리언의 반려동물용품점을 록키가 드나들며 선택한 거북이와 금붕어는 모두 어항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반려동물용품점의 철창 안에 갇힌 대형견 버트커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재능을 펼칠 기회가 없이 폭발시키지 못한 록키의 처지를 상징합니다.

하지만 록키가 아폴로에 도전할 기회를 얻게 되자 버트커스는 처음으로 철창을 나와 록키와 함께 로드워크를 합니다. 숨겨진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로키의 처지를 상징하는 버트커스의 외유입니다.

록키가 일장훈계를 하는 소녀 마리(제랄딘 휴즈 분)는 스파이더와 함께 31년 뒤 후속작 2007년 작 ‘록키 발보아’에 출연하게 됩니다.

‘록키’를 추억하며 - ‘록키 발보아’ 개봉 기념 포스팅

록키 - 전설 넘어 신화가 된 남자의 로망
록키 2 - 주인공 승리하고 영화는 패했다
록키 3 - 미키의 퇴장, 아폴로와의 우정
록키 발보아 - 록키 최후의 도전
크리드 - ‘록키’의 복제품 팬 픽션 보는 듯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포스21 2017/11/30 09:09 #

    흐, 사실 고백하자면 3나 4를 더 재밌게 본거 같습니다. 1,2편은 너무 어릴때라... ^^ 발보아도 꽤 열심히 봤구요. 크리드는 안봤지만 나중에 보고 싶군요.
    사실 미국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판타지가 꽤 강했던 시절이 있었죠.
  • 2017/12/01 16:27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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