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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보이 인 뉴욕 - 작위적 막장 드라마, 공감 어려워 영화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뉴욕의 청년 토마스(칼럼 터너 분)는 아버지 이던(피어스 브로스넌 분)의 불륜 현장을 목격합니다. 토마스는 이던의 불륜녀 조한나(케이트 베킨세일 분)를 미행하다 사랑에 빠집니다. 이웃의 초로의 작가 제랄드(제프 브리지스 분)는 토마스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가까워지게 됩니다.

‘The Only Living Boy in New York’가 원제

마크 웹 감독의 ‘리빙 보이 인 뉴욕’의 원제는 ‘The Only Living Boy in New York’입니다. 직역하면 ‘뉴욕에서 살아있는 유일한 소년’이 되는데 아버지의 불륜녀 조한나와 격정적 사랑에 빠지는 주인공 토마스를 뜻합니다.

극중에는 사이먼 앤 가펑클의 1970년 발표곡 ‘The Only Living Boy in New York’이 삽입됩니다. 제랄드가 토마스와 대화하고 관찰하며 그를 주인공으로 집필한 소설 제목이 또한 ‘The Only Living Boy in New York’이기도 합니다. 제랄드는 ‘리빙 보이 인 뉴욕’을 이끌어가는 내레이터입니다.

마크 웹 감독 전작과의 공통점

‘리빙 보이 인 뉴욕’은 마크 웹 감독의 이전 연출작과의 공통점 및 접점이 엿보입니다. 그의 장편 영화 데뷔작인 2009년 작 ‘500일의 썸머’와는 청년 주인공이 톡톡 튀면서도 씁쓸한 로맨스 끝에 실패해 한 단계 성장하는 과정이 동일합니다. 여주인공이 다른 남자를 선택하는 결말, 공간적 배경인 도시, 애니메이션을 삽입하는 재기발랄한 연출 등도 공통점입니다.

토마스가 어린 시절 쓴 최초의 에세이 제목 ‘메리 제인 대 모든 것(Mary Jane vs Everything)’은 스파이더맨의 여주인공 메리 제인을 연상시킵니다. 마크 웹은 두 편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연출을 맡았으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에는 셰일린 우들리가 메리 제인을 맡아 촬영했지만 편집 과정에서 모두 삭제된 바 있습니다. ‘리빙 보이 인 뉴욕’과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공간적 배경은 모두 뉴욕입니다.

토마스는 작가 출신이자 출판사를 경영하는 아버지 이던에게 어린 시절 작문 ‘메리 제인 대 모든 것’을 보여줬지만 ‘쓸 만하군(Serviceable)’이라는 미지근한 반응에 상처 입었다고 회고합니다. ‘Serviceable’은 ‘리빙 보이 인 뉴욕’에서 대사로써 자주 활용되는 단어입니다.

‘리빙 보이 인 뉴욕’의 각본은 마크 웹이 아니라 알란 로엡이 집필했지만 공교롭게도 토마스 집안의 성이 마크 웹(Marc Webb)과 동일한 ‘웹(Webb)’입니다.

공감 어려운 작위적 막장 드라마

제프 브리지스가 연기하는 제랄드는 압도적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알코올 중독의 소설가 제랄드는 이던과 사이가 소원한 토마스의 부성을 메우는 역할을 합니다. 후반에 반전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위대한 유산’을 연상시키는 전개입니다.

제랄드는 토마스의 친아버지임이 드러납니다. 젊은 시절 토마스의 어머니 주디스(신시아 닉슨 분)를 놓고 이던과 삼각관계였던 제랄드는 이던의 불임으로 인해 주디스와 관계해 토마스를 낳게 됩니다. 이던과 주디스는 입양을 할 바에야 제랄드의 도움을 받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연한 임신도 아닌 의도적 임신 및 그로 인한 아들의 탄생이라는 설정은 작위적입니다. 조한나가 이던은 물론 토마스와도 동침해 생물학적 부자가 한 여자를 공유하는 막장 드라마의 설정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여지는 만듭니다.

그러나 이던과 주디스, 제랄드의 토마스 임신을 둘러싼 설정은 공감이 어렵습니다. 제프 브리지스의 연기력이 아니었다면 작위적 설정은 더욱 큰 약점으로 두드러졌을 것입니다.

반전이 드러난 뒤 서사는 토마스를 평생 묵묵히 지켜본 제랄드의 부성애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러나 실은 자신의 피를 물려받지 않은 아들에 대한 책임을 간과하지 않았으며 비밀을 지킨 이던의 인내심 가득한 부성애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따지고 보면 제랄드와 토마스 부자는 모두 스토킹이라는 공통점으로 묶입니다. 제랄드는 토마스를 평생 스토킹해왔고 토마스는 조한나를 스토킹합니다. 이상 심리와 기괴한 가족 관계에서 비롯된 다각관계 치정극이자 막장 드라마입니다.

‘뉴요커’란 무엇인가?

‘리빙 보이 인 뉴욕’은 ‘뉴요커’란 무엇인가를 묻습니다. 이던을 비롯한 늙은 뉴요커들은 ‘옛날이 좋았지’라 회고합니다. 하지만 원제 ‘The Only Living Boy in New York’과 주인공 토마스는 현재의 뉴욕이야말로 ‘살아있다’고 반박하는 듯합니다.

토마스의 짝사랑을 받아주지 않던 미미(키어시 클레몬스 분)는 토마스가 조한나에 빠지자 ‘너도 뉴요커가 되었다’며 분노합니다. 하지만 락 밴드 멤버인 남자친구를 두고 토마스를 적절히 ‘어장 관리’하는 미미는 말할 자격이 없습니다. 미미 역시 ‘뉴요커’입니다.‘리빙 보이 인 뉴욕’이 정의하는 뉴요커란 지적이고 자유분방하면서도 무책임하고 위선적인 존재입니다.

토마스와 조한나가 밀회를 나누는 결혼식 장면의 버스터(빌 캠프 분)의 축사에는 프로콜 하럼의 1967년 명곡 ‘A Whiter Shade of Pale’이 배경 음악으로 깔립니다. 인생과 사랑의 의미에 대한 버스터의 술주정과 같은 횡설수설은 묘하게도 본질을 찌르는 측면도 있습니다. 배경 음악과 함께 상당히 인상적인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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