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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10월 30일 KIA:두산 KS 5차전 - ‘양현종 특급 구원’ KIA V11 달성 야구

KIA가 통산 11번째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30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두산에 7-6으로 신승했습니다. 1차전 3-5 패배 뒤 4연승입니다.

두산은 9회말 역전 끝내기 기회를 살리지 못해 시리즈를 광주로 끌고 가지 못한 채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이범호 만루 홈런

올 한국시리즈의‘선취점 = 결승점’의 공식을 지나치게 의식한 탓인지 양 팀은 경기 초반 나란히 선취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습니다. KIA는 1회초 1사 1, 3루와 2회초 2사 1, 2루, 두산은 2회말 1사 2, 3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결국 선취점이자 결승점은 KIA의 것이었습니다. 3차전 이후의 득점 공식인 ‘이명기 출루 - 버나디나 적시타’였습니다.

선두 타자 이명기의 내야 안타가 출발점이었습니다. 깊숙한 땅볼 타구의 처리 과정에서 유격수 류지혁의 포구에서 송구로의 연결 동작이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두산은 김재호와 류지혁, 두 유격수 요원의 공수 부진이 한국시리즈 패배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김주찬의 희생 번트에 이어 버나디나의 중전 적시타로 KIA가 선취 득점했습니다. 버나디나는 바깥쪽 체인지업을 받아쳤습니다. 두산 선발 니퍼트의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는 예리하지 못해 스트라이크 존에 몰리는 일이 잦았습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나지완을 상대로 2:2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5구가 사구를 내줘 니퍼트는 만루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1사 만루에서 안치홍을 삼진 처리해 한숨을 돌렸지만 이범호에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밋밋해 좌월 만루 홈런으로 연결되었습니다. 또 다시 변화구 실투가 뼈아팠습니다. 5-0으로 크게 벌어졌습니다.

두산, 니퍼트 강판 늦었다

두산이 5회말 2사 1, 2루 기회를 무산시키자 KIA가 6회초 달아났습니다. 1사 후 김민식, 김선빈, 이명기의 3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했습니다. 7-0이 되었습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소위 ‘좌우놀이’에 입각해 이명기를 상대로 함덕주를 올리기 전까지 니퍼트를 고집하다 하위 타선의 김민식과 김선빈에 연속 안타를 내주고 추가 실점했습니다. 한 박자 빠른 니퍼트의 강판이 바람직했습니다.

KIA, 헥터 강판 늦었다

6회말 2사 2루 기회마저 무산시킨 두산은 7회말 4연속 안타 포함 6안타와 1사구를 묶어 대거 6득점하는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두산의 빅 이닝 이면에는 KIA 김기태 감독의 늦은 투수 교체가 자리했습니다. 선발 헥터가 6회말을 끝으로 96개를 던진 뒤 7회말 시작과 함께 4연속 안타를 맞으며 2실점했고 112구를 던졌지만 교체하지 않았습니다.

헥터는 박건우를 상대로 2:2에서 6구 끝에 사구를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후속 타자 김재환과 오재일에 맞춰 좌완 심동섭을 올리는 ‘좌우놀이’를 위해 헥터를 강판을 늦춘 것이 걷잡을 수 없는 빅 이닝으로 이어졌습니다. 두산은 심동섭과 김세현을 상대로도 각각 안타를 뽑아내 7-6까지 추격했습니다.

양현종 세이브로 KIA 우승

경기 흐름을 바꾼 것은 8회말 무사 1루 동점 주자를 놓고 등판한 김윤동입니다. 그는 탈삼진 2개 포함해 3명의 상위 타선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1루를 잔루 처리했습니다.

9회말에는 에이스 양현종이 마무리를 위해 투입되었습니다. 3일 휴식 후 등판한 양현종의 구위는 2차전에 비해서는 떨어졌습니다.

1사 1루에서 조수행의 2구 번트 타구에 3루수 김주형이 1루에 악송구해 1사 2, 3루 위기로 번졌습니다. 초구 번트 시도 파울 이후 2구에 재차 시도했지만 김주형은 대비가 되지 않은 것처럼 실책을 저질렀습니다.

9회말을 앞두고 KIA 김기태 감독은 특유의 야수 대거 교체에 나서 3명의 야수를 새로 투입하고 2명의 야수의 수비 위치를 변경했습니다. 하지만 주전 3루수 이범호보다 수비 능력이 떨어지는 김주형 투입으로 인해 자칫 이날 경기는 물론 시리즈 전체를 그르칠 수도 있었습니다. 위험천만한 야수 교체였습니다.

양현종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박세혁에 몸쪽 패스트볼을 높게 붙여 유격수 뜬공 처리해 주자들을 묶은 채 2사를 만들었습니다. 이어 어깨 부상으로 패스트볼에 약점이 있는 김재호에 초구에 144km/h의 하이 패스트볼로 포수 파울 플라이 처리해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차전 완봉승과 5차전 세이브를 수확하며 우승에 기여한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했습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역사관심 2017/10/31 03:05 #

    사실 시즌중에는 김주형이 타격은 폭망이지만 그래도 수비로 버티던 선수였는데, 저 코시 마지막회의 투입은 그래도 분명 무리수였죠. 정말 김윤동, 양현종 덕에 이겼습니다. 올 한해 포스팅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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