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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10월 8일 롯데:NC 준PO 1차전 - ‘모창민 만루 홈런’ NC 연장 11회 끝에 대승 야구

NC가 원정에서 펼쳐진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가져갔습니다. 연장 11회 끝에 권희동의 결승타와 모창민의 쐐기 만루 홈런에 힘입어 9-2로 승리했습니다. 반면 롯데의 입장에서는 공수에서 매우 실망스러운 졸전이었습니다.

폭투로 NC 선취 득점

1회초 NC는 롯데의 허술한 수비를 틈타 선취점을 올렸습니다. 리드오프 박민우의 우익선상 2루타로 비롯된 1사 3루 기회에서 나성범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스크럭스 타석에 폭투로 박민우가 득점했습니다. 포수 강민호의 블로킹에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경기 내내 되풀이된 강민호의 공수 부진이 롯데의 패인으로 직결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회말 롯데는 1사 1, 2루의 기회에서 이대호의 삼진과 강민호의 2루수 땅볼로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롯데 타선은 11이닝 동안 단 1개의 적시타도 터뜨리지 못했습니다.

3회말에도 롯데는 2사 1, 2루 기회가 강민호에 걸렸지만 바깥쪽 떨어지는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이닝이 종료되었습니다. 전일수 주심의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이 매우 넓었지만 강민호는 유난히 바깥쪽 변화구 유인구에 맥을 추지 못했습니다.

4회초 NC가 2-0을 만들었습니다. 2사 1, 2루에서 권희동이 롯데 배터리의 바깥쪽 승부가 지속되자 바깥쪽 포크볼을 공략해 1, 2루 간을 빼는 1타점 우전 적시타를 기록했습니다.

19구 던진 박진형, 더 끌고 갔어야

롯데는 4회말 하위 타선에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황진수의 2루수 땅볼로 1점을 만회해 2-1로 추격했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2사 3루 기회는 무산되었습니다.

롯데 타선은 6회말 절호의 기회도 무산시켜 동점에 실패했습니다. 1사 1, 3루에서 문규현이 초구 스퀴즈 자세 이후 강공으로 나섰지만 바깥쪽 승부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습니다. 경기 후반으로 넘어가는 가운데 동점 혹은 역전이 반드시 필요한 기회였기에 문규현에 강공으로 맡기기보다 과감히 작전을 지시하거나 아니면 대타를 기용하는 편이 낫지 않았나 하는 잔상이 남았습니다. 2사 후 황진수의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나성범의 정면으로 향해 이닝이 종료되어 1, 3루는 잔루 처리되었습니다.

NC도 달아날 기회를 무산시켰습니다. 7회초 무사 1루에서 권희동의 희생 번트 타구를 포구한 선발 린드블럼이 1루에 악송구하는 실책으로 무사 1, 2루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 3루에서 김태군이 1루수 파울 플라이에 그쳤고 뒤이은 2서 만루 기회는 대타 이호준의 3루수 땅볼로 살리지 못했습니다.

7회초 무사 1, 2루 위기에 구원 등판한 박진형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며 호투했습니다. 하지만 8회초 이닝 시작과 함께 박진형은 조정훈으로 교체되었습니다. 2-1의 점수가 유지되어 연장전의 가능성이 없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19구밖에 던지지 않은 박진형의 강판은 성급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롯데는 조정훈과 손승락이 연장 10초까지는 막았지만 11회초 필승조가 소진된 뒤 등판한 불펜 투수들이 무너져 대패했습니다.

강민호 득점권 침묵 되풀이

7회말 롯데는 또 다시 강민호가 득점권 기회에서 무위에 그쳤습니다. 2사 1, 2루에서 바깥쪽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이때 롯데의 잔루는 10개였습니다.

8회말 2사 후 대타 박헌도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2-2 동점에는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7회말 득점권 기회 무산 뒤 8회말 박헌도의 홈런 외에는 11회말을 끝으로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4이닝 동안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아쉬운 것은 9회말 선두 타자 전준우였습니다. 바뀐 투수 이민호를 상대로 3:1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상황에서 5구 높은 볼에 어정쩡한 스윙을 하다 1루수 땅볼로 물러났습니다. 만일 전준우가 5구를 골라 볼넷으로 출루했다면 멀티 히트를 기록 중인 손아섭 앞에 끝내기 주자가 출루해 NC를 강하게 압박할 수 있었습니다. 외형적으로 두드러진 승부처는 아니었지만 전준우의 선구안 부족이 경기 전체의 흐름에 크게 작용한 것이 사실입니다.

NC 11회초 7득점으로 대세 갈라

10회말을 끝으로 손승락이 강판되고 11회초 시작과 함께 박시영이 등판하자 승부는 완전히 갈렸습니다. 박시영은 선두 타자 지석훈을 상대로 초구 144km/h의 빠른공이 높아 우중간 담장에 직격하는 2루타를 얻어맞았습니다. 이어 권희동 타석에서 폭투로 무사 3루로 번졌습니다. 강민호가 블로킹에 실패해 기록된 2개의 폭투는 모두 실점과 연결되었습니다.

권희동은 풀 카운트 끝에 8구 몸쪽 낮은 공을 받아쳐 1타점 좌측 2루타를 터뜨려 NC가 3-2 리드를 잡았습니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습니다.

이어 무사 2루에서 노진혁이 희생 번트를 시도하자 3루수 황진수가 무리하게 3루 승부를 하다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했습니다. 3루에서 포스 아웃이 아닌 태그 아웃 상황임을 감안하면 황진수는 1루에 송구해 타자 주자를 잡아내 아웃 카운트를 늘려야 했습니다. 1사 3루가 되어야 할 상황이 무사 1, 3루가 되면서 빅 이닝의 흐름으로 쏠렸습니다.

이때 구원 등판한 장시환은 김태군과 박민우를 슬라이더로 연속 삼진 처리해 2사를 잡아냈습니다.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종료시킬 경우 경기 흐름은 반전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장시환은 대타 이종욱을 상대로 1:2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고도 7구 끝에 볼넷을 내줘 2사 만루를 만들어줬습니다.

이어 나성범에 풀 카운트 끝에 6구 밀어내기 볼넷이 나오는 순간 강민호가 몸쪽 볼에 프레이밍을 하다 포구에 실패했습니다. 자동 런 앤 히트가 걸린 2루 주자 노진혁까지 득점해 5-2로 벌어졌습니다.

멘탈이 완전히 무너진 장시환은 스크럭스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모창민 상대로 초구 볼에 이어 2구 패스트볼을 카운트를 잡으려 한복판에 밀어 넣다 좌월 만루 홈런을 통타당했습니다. 9-2로 벌어져 승부가 완전히 갈렸습니다.

1차전에서 NC는 지난 3년 연속 가을야구 경험이 작용해 제 기량을 펼친 반면 2012년 이후 5년 만에 가을 무대에 복귀한 롯데는 강민호를 비롯해 중심 타선의 침묵이 너무나 뼈아팠습니다. 만일 롯데가 선발(레일리:장현식)의 이름값에서 우위를 보이는 2차전마저 패할 경우 준플레이오프는 의외로 싱겁게 종료될 가능성마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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