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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메이드 - 주인공은 잔챙이, 진짜 범죄자는 미국 정부 영화

※ 본 포스팅은 ‘아메리칸 메이드’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민항사 TWA의 파일럿 배리(톰 크루즈 분)는 쿠바 산 시가를 밀수하다 CIA 요원 셰이퍼(도널 글리슨 분)의 제안을 받고 정부의 첩보 업무에 협조하게 됩니다. 배리는 CIA의 지시에 따라 파나마의 독재자 노리에가(알레르토 오스피노 분)와 거래하는 한편 사적으로는 콜롬비아의 메데인 카르텔의 마약을 미국으로 들여와 거액을 벌어들입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 5인 등장

‘아메리칸 메이드’는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 이어 더그 라이먼 감독과 톰 크루즈가 다시 한 번 손을 잡았습니다.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CIA의 공작 업무에 관여했던 민간인 파일럿 배리 씰의 실화를 영화화했습니다.

미국 정치의 더러운 이면을 포착 및 고발하는 ‘아메리칸 메이드’는 역대 미국 대통령 5명이 직간접적으로 등장합니다. 카터와 레이건은 대통령 재임 시절의 기록 영상에, 조지 H. W. 부시는 레이건 행정부의 부통령 시절의 기록 영상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레이건은 배우 시절 흑백 영화 출연작도 삽입됩니다.

빌 클린턴은 아칸소 주지사 시절 배리의 석방을 지방 검사에 지시하는 역할로 등장하지만 얼굴이나 목소리는 제시되지 않은 채 전화 통화의 상대방으로만 다뤄집니다.

조지 H. W. 부시의 장남 조지 W. 부시(콘노르 트리니어 분)는 워싱턴에서 배리와 우연히 조우하는 장면에서 자신도 파일럿 출신이라고 거들먹댑니다. 조지 W. 부시는 극중에서 유일하게 배우가 연기한 인물입니다. 미국의 39대 대통령 카터부터 43대 대통령 클린턴까지 5대 대통령이 모두 등장하는 셈입니다.

미국 대통령 외에도 파나마의 독재자 노리에가(알베르토 오스피노 분)와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에서 다뤄진 메데인 카르텔이 초기 시절이 등장합니다.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의 미국 정치에 관심이 있다면 ‘아메리칸 메이드’는 매우 흥미진진합니다.

경쾌한 분위기, 인상적 편집

실존했던 거물급 인사들이 줄줄이 등장하는 만큼 ‘아메리칸 메이드’는 정치적 영화입니다. 콜롬비아, 파나마, 니카라과 등의 중남미 정정도 다뤄집니다.

기록 영상의 삽입을 비롯한 다큐멘터리 요소도 있으며 엔딩 크레딧은 당시의 TV 프로그램 스타일로 연출되었습니다. 서두의 유니버설 로고는 4:3 화면비의 기록 영상으로 넘어가면서 순간적으로 영사 사고가 아닌가 하는 착각을 유발합니다.

정치적 소재를 깊숙이 다루지만 편집이 매우 유려하며 시종일관 경쾌해 유머 감각도 뛰어납니다. 1980년대 초반 인기를 모았던 루이스 클라크와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클래식 메들리 ‘Hooked on Classics’도 배경 음악으로 삽입되어 흥겹습니다.

팽 당하는 사냥개

미국 정부는 중남미 좌파 정권의 붕괴를 명목으로 아마추어 집단인 우파 반군에 불법적으로 무기와 군사 훈련을 지원합니다. 이 과정에서 마약 카르텔의 성장을 지원한 것과 마찬가지가 됩니다. 배리가 CIA의 임무 도중에 마약 운반에 나선 것을 알면서도 CIA는 사실상 방조합니다.

배리는 미국 정부, 특히 백악관에 이용당하다 버려지는 사냥개 처지입니다. 배리의 마약 거래를 묵인하는 CIA와 TV에 출연해 마약을 강하게 부정하는 레이건과 퍼스트레이디 낸시는 미국 정부의 이중적 태도를 상징합니다. 배리를 이용했던 CIA 요원 셰이퍼는 오히려 승진해 이란-콘트라 음모까지 조작했음이 결말을 통해 제시됩니다.

배리는 범죄자이지만 실은 잔챙이이며 진정한 범죄자는 백악관과 CIA 등 중남미를 주무르려 한 미국 정부라는 것이 ‘아메리칸 메이드’의 주제의식입니다. 제목 ‘American Made’는 미국에의 마약 유입, 마약 카르텔의 성장, 노리에가의 독재, 중남미의 혼란상 등이 미국 정부에 의한 것임을 드러내는 제목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미워할 수 없는 범죄자 주인공

‘아메리칸 메이드’는 20세기 미국의 범죄자의 실화를 경쾌하게 묘사했다는 점에서 ‘캐치 미 이프 유 캔’과 공통점이 있습니다. 주연 배우 톰 크루즈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잘 생긴 외모와 늙지 않은 이미지로 인해 범죄자 주인공을 관객이 미워할 수 없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배리는 쿠바 산 시가 밀수로 시작해 돈 세탁, 탈세, 마약, 총기, 사체 유기 등의 범죄를 저지르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톰 크루즈의 이미지가 덧칠되어 가족에 충실하고 마약에는 손대지 않는 가정적 인물로 묘사됩니다. 톰 크루즈는 슈퍼 히어로와 같은 특유의 캐릭터를 ‘아메리칸 메이드’에도 고스란히 투영합니다.

따라서 카르텔에 의해 살해되는 배리의 죽음도 구체적이거나 비극적으로 묘사되지 않고 짧고 암시적으로 묘사됩니다. 유혈 연출도 없습니다. 주인공의 죽음까지도 러닝 타임 내내 일관했던 경쾌한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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