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tomino.egloos.com

포토로그


메모장

KBReport 프로야구 필자/다음카카오 1boon/KBO 야매카툰

LG 트윈스 야구 전 경기 아프리카 생중계 http://afreecatv.com/tomino

사진, 글, 동영상 펌 금지합니다. 영화 포스터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서 있습니다.

반말, 욕설, 비아냥, 협박 등의 악성 댓글은 삭제합니다. 비로그인 IP로 댓글 작성은 가능하지만 동일 IP로 닉네임을 여러 개 사용하는 '멀티 행위' 시 역시 삭제합니다.


[관전평] 9월 22일 LG:삼성 - ‘차우찬 9승’ LG 3연패 마감 야구

LG가 3연패를 마감했습니다.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 차우찬의 호투에 힘입어 8-4로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야수진의 엉성한 수비와 불펜의 난조는 여전해 경기 내용은 매우 어수선했습니다.

차우찬 6회말까지 1실점 호투

차우찬은 6이닝 8피안타 3사사구 3실점(2자책)으로 9승에 올라섰습니다. 모처럼 득점 지원을 얻어 51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차우찬은 향후 2번 정도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이는데 10승 고지에 올라설지 주목됩니다.

LG가 4-0으로 앞선 6회말 차우찬은 첫 실점을 기록했습니다. 1사 후 김헌곤과 러프에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2, 3루가 된 뒤 이원석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헌곤이 득점했습니다. 차우찬은 올 시즌 이원석에 2피홈런을 포함해 매우 약했는데 이날 경기에는 3타수 무안타로 묶은 것이 승인이었습니다.

강승호 악송구 실책, 2실점 빌미

LG가 5-1로 앞선 7회초부터 수비가 엉망이었습니다. 선두 타자 김성훈의 평범한 땅볼을 포구한 2루수 강승호가 1루에 악송구하는 어이없는 실책을 저질렀습니다. 8번 타자가 선두 타자로 나와 실책으로 출루해 실점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한계 투구 수에 육박한 차우찬은 대타 최영진에 포크볼이 높게 형성되는 실투를 던지다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3루타를 얻어맞아 5-2가 되었습니다. 이때 중견수 안익훈과 우익수 최민창 모두 타구를 무작정 쫓아가느라 펜스 플레이를 하지 않아 2루타로 막을 수 있었던 타구를 3루타로 만들어줬습니다. 대구 구장의 독특한 외야 담장 구조를 의식하지 않은 탓입니다.

차우찬은 제구가 흔들려 박해민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강한울의 빗맞은 타구가 내야 안타가 되면서 5-3까지 좁혀졌습니다. 차우찬은 강판되었습니다.

강승호, 2이닝 연속 어이없는 수비

차우찬을 구원한 정찬헌은 1사 만루의 역전 위기에서 이원석을 유격수 뜬공, 조동찬을 2루수 뜬공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이원석에는 몸쪽 147km/h의 패스트볼, 조동찬에는 바깥쪽 변화구가 통했습니다. 정찬헌이 막아내지 못했다면 차우찬은 승리 투수 요건을 날릴 수도 있었습니다.

8회말에도 수비는 흔들렸습니다. 1사 후 김성훈의 기습 번트 타구를 포구한 정찬헌이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한 상황에서 1루에 뒤늦게 원 바운드로 송구한 것이 1차적 잘못입니다.

하지만 1루수 양석환은 물론 1루 뒤에서 백업한 강승호 역시 포구하지 못해 우익수 최민창이 뒤로 빠진 송구를 잡았습니다. 그 사이 타자 주자 김성훈은 2루까지 진루했습니다.

정찬헌이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해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백업 야수까지 송구를 포구하지 못하고 뚫리는 수비는 프로야구에서 보기 힘든 장면이었습니다. 정찬헌의 실책으로 기록되었지만 양석환이 실망스러웠고 강승호는 또 다시 어이가 없었습니다.

9회말 이닝 쪼개기로 어수선하게 마무리

8-3으로 앞선 9회말에도 수비는 엉망이었고 양상문 감독은 소위 ‘이닝 쪼개기’ 습관을 고집했습니다.

9회말 시작과 함께 등판한 진해수가 1사 후 김헌곤에 좌측 2루타를 허용했습니다. 후속 타자는 러프였지만 9회말 5점차 1사 2루를 감안하면 굳이 진해수를 강판시키고 새로운 투수를 투입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LG는 NC를 상대로 주말 원정 2연전을 남겨두고 있었기에 가급적 진해수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불펜 출혈을 피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양상문 감독은 굳이 진해수를 내리고 임정우를 올려 ‘좌우놀이’를 강행했습니다. 임정우는 등판 직후 러프에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습니다. 1:2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바깥쪽 낮은 커브를 맞았습니다. 전날 경기 5회말 피홈런에 이어 러프에 또 다시 커브를 던지다 적시타를 허용했습니다. 공 배합 잘못을 반복했습니다.

이어 임정우는 이원석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은 뒤 2루에 악송구하는 실책을 저질러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강판되었습니다. 임정우는 2루 송구 직전 한 번 망설였는데 그렇다면 4점의 넉넉한 리드를 감안해 안전하게 1루에 송구해 아웃 카운트를 한 개만 잡는 편이 나았습니다. 현재 임정우는 리드 상황에서 전혀 활용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감을 완전히 상실한 것으로 보입니다.

임정우 카드 실패로 인해 1사 1, 2루에서 이동현까지 마운드에 불려나왔습니다. 2사 후 이현동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1사 2, 3루 위기로 번졌습니다. 포수 유강남이 가랑이 사이로 원 바운드 볼을 빠뜨리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그에 앞서 유강남은 2회말 2사 1, 2루 김민수 타석에서 블로킹에 실패해 2, 3루 위기를 자초한 바 있습니다. 차우찬의 폭투로 기록되었지만 홈 플레이트 뒤에서 바운드된 투구였기에 유강남이 블로킹할 수 있었습니다.

이동현은 이현동을 3루수 땅볼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으며 가까스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백승현, 1군 데뷔전에서 첫 안타

이날 경기에는 인천고를 졸업하고 2015년 2차 3라운드 30순위로 지명된 백승현이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뛰며 1군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1회초 무사 1루에서 강한울의 땅볼 타구를 병살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1루 주자 박해민을 런다운으로 몰아갈 때 백승현은 성급하게 송구하지 않고 끝까지 공을 쥐고 태그 아웃시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6회말에는 1사 2, 3루에서 이원석의 땅볼 타구를 포구한 뒤 3루로 향하는 러프를 잡기 위해 3루에 송구했습니다. 러프는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었니다. 백승현의 시야가 좁았다면 1루 송구에 급급했을 것입니다. 백승현이 러프의 아웃 처리에 일조한 덕분에 후속 타자 조동찬의 좌월 2루타가 적시타로 연결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8회말 선두 타자 대타 이승엽의 땅볼 처리 과정에서는 포구에서 송구로 연결되는 동작이 그다지 매끄럽지 않았습니다.

백승현은 타석에서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습니다. 3회초와 6회초에 당한 삼진은 모두 낮은 로케이션이었습니다. 3회초에는 몸쪽 패스트볼에 루킹 삼진, 6회초에는 떨어지는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삼진을 당한 두 타석 모두 풀 카운트 승부는 인상적이었습니다.

5회초에는 무사 1루에서 희생 번트를 성공시킨 백승현은 8회초 1사 후 바깥쪽 패스트볼을 받아쳐 데뷔 첫 안타를 기록했습니다. 마지막 타석이었던 9회초에는 1사 1루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잘 맞은 타구였습니다. 공수에서 기대 이상으로 차분한 데뷔전을 치러낸 백승현입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