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tomino.egloos.com

포토로그


메모장

KBReport 프로야구 필자

LG 트윈스 편파 야구 전 경기 생중계 http://afreecatv.com/tomino

사진, 글, 동영상 펌 금지합니다. 링크와 트랙백은 자유입니다. 영화 포스터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서 있습니다.

반말, 욕설, 비아냥, 협박 등의 악성 댓글은 삭제합니다. 비로그인 IP로 댓글 작성은 가능하지만 동일 IP로 닉네임을 여러 개 사용하는 '멀티 행위' 시 역시 삭제합니다.


윈드 리버 - 이방인 남녀 주인공의 하드보일드 버디 무비 영화

※ 본 포스팅은 ‘윈드 리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야생동물관리국 소속 사냥꾼 코리(제레미 레너 분)는 18세 소녀 나탈리(켈시 초우 분)의 사체를 발견합니다. 코리는 3년 전 사망한 자신의 딸을 떠올립니다. 홀로 파견된 연방수사관 제인(엘리자베스 올슨 분)은 코리에게 사건 해결을 위한 도움을 요청합니다.

‘시카리오’와 공통점

‘윈드 리버’는 와이오밍 주의 아메리카 원주민의 보호 구역에 속한 윈드 리버에서 벌어진 소녀 연쇄 살인 사건을 포착합니다.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의 각본가 테일러 쉐리던이 각본과 연출을 모두 맡은 범죄 스릴러입니다.

경험이 풍부하며 냉정한 남자 주인공과 의욕 넘치지만 미숙한 여성 수사관 콤비, 살인을 자행한 범죄 집단, 철저한 지역성을 바탕으로 한 묵직한 하드보일드 스릴러 장르는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와 ‘윈드 리버’와의 공통분모입니다. 결말의 남자 주인공의 복수도 동일합니다.

스크린 너머 객석까지 파고드는 듯한 한기로 가득한 설원을 배경으로 잔혹 범죄 사건을 해결하는 여수사관의 등장은 ‘파고’를, 클라이맥스인 지근거리에서의 집단 총격전 장면은 ‘저수지의 개들’을 연상시킵니다.

아메리카 원주민 지역을 배경으로 한 최근 영화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윈드 리버’는 원주민 공동체의 파괴를 소재로 합니다. 마약에 찌든 원주민 청년과 외부에서 온 백인 남성과 사귀는 원주민 소녀, 그리고 석유 개발을 둘러싼 자본의 침투로 인해 원주민 공동체의 존속은 위협받습니다.

설정 상 배경은 와이오밍이지만 실제 촬영은 유타 주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동 수단으로서 스노모빌의 막강한 위력은 인상적입니다. 노크 장면을 활용한 과거로의 전환은 독특합니다.

이방인 주인공의 버디 무비

두 백인 주인공은 이방인입니다. 제대로 된 방한복조차 갖추지 않고 파견된 초짜 연방 수사관 제인은 물론 100년 이상 집안 대대로 윈드 리버에서 살아온 코리도 이방인 취급을 당합니다. 코리는 원주민 여성 윌마(줄리아 존스 분)와 결혼해 두 아이를 낳았지만 현재는 이혼 상태입니다. 이방인 정서는 두 주인공의 로맨스 없는 버디 무디로의 귀결에 일조합니다.

제레미 레너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각각 호크 아이와 스칼렛 위치를 연기했습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호크 아이와 스칼렛 위치는 숱한 슈퍼 히어로들 사이에서 인연이 깊었으며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는 팀 캡틴 아메리카에 함께 소속된 바 있습니다. 제레니 레너는 ‘허트 로커’, ‘본 레거시’ 그리고 ‘어벤져스’ 시리즈의 이미지를 합친 냉정한 저격수입니다.

각본 및 연출 상의 의문이 남습니다. 첫째, 제인이 초짜 요원이라고는 하지만 윈드 리버에 온 뒤 과거 유사한 사건이 있었는지 확인하지 않은 것은 어색합니다. 둘째, 추위로 인해 삽시간에 폐가 터져 죽을 정도이지만 정작 사람의 입김이 나오지 않는 연출이 사실적인지 궁금합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