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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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의 보디가드 - 새롭진 않으나 배우 조합 잘 살려 영화

※ 본 포스팅은 ‘킬러의 보디가드’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경호회사 CEO 마이클(라이언 레이놀즈 분)는 경호 업무 도중 의뢰인이 피살되어 AAA급 경호원 자격을 상실합니다. 2년 뒤 벨라루스의 독재자 두코비치(게리 올드만 분)가 국제사법재판소의 재판에 회부되자 전문 킬러 다리우스(사무엘 L. 잭슨 분)가 증인으로 채택됩니다. 두코비치가 다리우스 암살을 노리자 마이클이 다리우스 경호를 떠맡게 됩니다.

두 주연 배우 조합 인상적

패트릭 휴즈 감독의 ‘킬러의 보디가드(원제는 ‘The Hitman's Bodyguard’)’는 유럽을 배경으로 킬러와 경호원이 한 팀을 이뤄 악에 맞서는 코믹 액션 영화입니다.

사무엘 L. 잭슨과 라이언 레이놀즈의 조합부터 기대를 모은 ‘킬러의 보디가드’는 딱히 새로운 점은 드물지만 두 배우의 장점을 쏠쏠하게 활용해 오락성이 돋보입니다. 사무엘 L. 잭슨은 닉 퓨리, 라이언 레이놀즈는 데드풀을 연기해 모두 마블의 캐릭터로도 알려져 있지만 저작권 문제로 인해 두 배우가 마블 영화에서 만날 가능성은 낮습니다.

‘킬러의 보디가드’에서 사무엘 L. 잭슨은 ‘펄프 픽션’과 ‘재키 브라운’ 등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에서 맡았던 말발 좋은 악역 이미지를 재현하며 라이언 레이놀즈는 ‘데드풀’에서 선보인 수다스런 주인공 이미지를 빼다 박았습니다. 두 배우의 욕설이 뒤섞인 거한 입담 덕분에 액션이 없는 장면도 심심치 않습니다. 아무리 좋은 배우들을 주연으로 캐스팅해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영화가 수두룩하지만 ‘킬러의 보디가드’는 기본 이상은 충분히 합니다.

‘네고시에이터’와 공통점

사무엘 L. 잭슨의 연기한 다리우스는 대담하며 즉물적인 반면 라이언 레이놀즈가 연기한 마이클은 소심하고 계획적이라는 성격 설정 차이는 ‘리쎌 웨폰’을 비롯한 버디 무비의 공식과도 같습니다. 남의 생명을 구하는 선한 주인공이 살인이 직업인 킬러와 한 팀을 이뤄 사악한 적에 맞선다는 버디 무비라는 점에서는 ‘첩혈쌍웅’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마이클이 다리우스의 경호를 맡게 되는 이유는 다리우스의 경호를 책임져야 하는 인터폴 내부에서 첩자로 인해 정보가 새나갔기 때문입니다. 다리우스는 이해관계가 완전히 무관한 경호원을 요구해 마이클이 나타나게 됩니다.

사무엘 L. 잭슨은 1998년 작 ‘네고시에이터’에서 인질 전문 협상가 로만을 연기한 바 있습니다. 로만은 음모에 휘말려 위기에 처하자 일면식도 없으며 이해관계가 전무한 인질 전문 협상가 사비안(케빈 스페이시 분)으로 하여금 사건을 해결하게 합니다. 사무엘 L. 잭슨이 연기한 캐릭터가 음모에 휘말리자 제3자를 신뢰해 사건 해결에 나서는 ‘킬러의 보디가드’의 설정이 ‘네고시에이터’와 흡사합니다.

‘007 언리미티드’와 ‘언터쳐블’ 연상시켜

‘킬러의 보디가드’는 영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거쳐 헤이그에 도착하는 1박 2일의 로드 무비입니다. 초반의 총격전 과정에서 다리우스는 다리에 총상을 입고 러닝 타임 내내 절룩입니다. 하지만 두 주인공이 오밤중에 차를 잃고 목장을 걸으며 대화하는 장면에서 다리우스는 거의 절룩이지 않아 어색합니다.

암스테르담 운하의 보트 추격전 장면은 ‘007 언리미티드’의 서두의 런던 템즈 강 보트 추격전 장면에서 발전한 듯합니다. ‘007 언리미티드’의 보트 추격전 장면이 007 제임스 본드의 독무대였다면 ‘킬러의 보디가드’에서는 다리우스가 보트에, 마이클이 바이크에 탑승해 수상과 지상 양면으로 추격전이 펼쳐집니다.

잔혹한 독재자 두코비치로는 게리 올드만이 맡아 모처럼 악역을 연기합니다. 두코비치의 국적과 수염, 주름살, 안경 분장 등으로 인해 게리 올드만의 최근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입니다. 빌딩 옥상 밖으로 내던져진 두코비치가 차량 지붕 위에 추락사하는 장면은 ‘언터쳐블’의 오마주로 보입니다.

절묘한 음악 삽입

음악 삽입도 절묘합니다. 다리우스가 차안에서 ‘Nobody Gets Out Alive’를 큰 소리로 부르자 듣다 못한 마이클이 1990년대 중반 대유행했던 에이스 오브 베이스의 ‘The Sign’을 부르며 응수합니다. 두 캐릭터의 세대 차이를 드러내는 선곡입니다.

두 주인공이 사랑에 빠지는 순간의 과거 회상 장면에는 나란히 1984년에 발표되어 인기를 얻은 팝송이 삽입되었습니다. 다리우스와 아내 소냐(셀마 헤이엑 분)의 술집에서의 첫 만남의 순간에는 라이오넬 리치의 ‘Hello’가, 마이클이 지금은 헤어진 연인 아멜리아(엘로디 융 분)와 장례식장에서 처음 만나는 순간에는 포리너의 ‘I Want to Know What Love Is’가 삽입됩니다.

엔딩 크레딧 막판에는 NG 컷이 제시됩니다. 라이언 레이놀즈의 촬영 장면에서 발생한 롱테이크 영상으로 마지막까지 웃음을 선사합니다.

익스펜더블 3 - ‘익스펜더블’은 ‘어벤져스’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포스21 2017/09/08 23:35 # 답글

    뭐 단순히 입담에 의지하는 그저그런 코믹 액션영화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전투 장면등은 꽤 박진감 넘칩니다. ^^
    내용전개는 영화라기 보단 오히려 만화 같더군요. 의도적으로 그런 느낌이 들게끔 연출한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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