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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9월 7일 LG:넥센 - ‘이형종 극적인 동점타’ LG 1-1 무승부 야구

LG가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7일 고척 넥센전에서 연장 12회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허프, 7이닝 비자책 역투

에이스 허프는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비자책)의 압도적인 역투에도 불구하고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가 마운드에 있을 때 타선이 득점 지원을 전혀 하지 못한 탓입니다.

허프의 유일한 실점은 실책에서 비롯되었습니다. 1회말 선두 타자 이정후의 땅볼 타구를 포구한 1루수 정성훈이 1루를 커버하는 허프로부터 한참 멀리 벗어나게 던져 뒤로 빠지는 실책을 저질렀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정성훈은 공수에서 상당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서건창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허용했습니다. 이때 우익수 이형종의 홈 송구도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 발 빠른 이정후의 득점을 막을 수 없는 상황에서 컷오프맨도 거치지 않은 채 홈에 곧바로 송구하는 바람에 타자 주자 서건창이 2루까지 진루해 득점권 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이형종은 홈에 던지지 않는 편이 나았습니다. 다행히 허프가 김하성을 삼진, 장영석을 우익수 플라이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습니다.

허프는 두 번의 무사 3루 위기에서 실점을 막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2회말 초이스의 2루타와 채태인의 좌전 안타에서 비롯된 무사 1, 3루에서 김민성을 유격수 직선타 처리한 뒤 주효상을 삼진, 이정후를 3루수 땅볼 처리해 1, 3루를 그대로 잔루 처리하며 이닝을 닫았습니다.

7회말에는 선두 타자 초이스의 뜬공이 고척돔의 천장 기둥에 맞고 떨어지는 3루타가 되어 불운했습니다. 하지만 허프는 채태인을 2루수 땅볼, 이택근을 삼진, 김재현을 1루수 파울 플라이 처리해 초이스를 3루에 묶은 채 이닝을 종료시켰습니다. 7회말을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가는 순간까지 허프는 에이스다웠습니다.

8회초까지 무득점 허덕여

LG 타선은 6일 만에 재대결한 선발 브리검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우타자 몸쪽 투심에 바깥쪽 슬라이더 및 커브를 혼합한 브리검을 상대로 6이닝 동안 무려 11개의 삼진을 헌납하며 무득점에 허덕였습니다.

0-1로 뒤진 2회초 2사 2루, 3회초 1사 2루 득점권 기회에서는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3회초 선두 타자 손주인까지 2.1이닝 동안 모든 아웃 카운트는 삼진으로 빼앗겼습니다.

브리검이 강판된 뒤에야 LG 타선은 약간의 활기를 찾았습니다. 8회초 대타 최재원이 좌전 안타로 처음으로 선두 타자 출루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유강남이 초구 번트 실패, 4구 페이크 번트 슬래시 파울에 그쳐 2-2의 카운트에 몰린 뒤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습니다. 경기 종반이며 LG가 원정팀임을 감안하면 역전을 노리고 팀 내 최다 홈런 타자 유강남에 강공으로 맡기는 편이 바람직했습니다. 양상문 감독이 소심했습니다.

이어진 1사 1, 2루 문선재 타석에서 대타 백창수의 4-6-3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되었습니다. 문선재는 3회초 브리검으로부터 이날 경기 LG 타선의 유일한 장타인 좌익선상 2루타를 기록한 바 있으며 유독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행운이 많이 따르는 선수입니다. 따라서 문선재에 타석을 맡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백창수보다 문선재가 발이 빨라 병살의 위험이 적다는 강점도 있었지만 양상문 감독은 간과했습니다.

9회초 2사 후 이형종 동점타

9회초 선두 타자 안익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1사 후 2루 도루를 성공시켰습니다. 2루 도루가 절실한 상황에서 안익훈의 과감한 시도가 적중했습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이형종이 마무리 김상수의 초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1-1 동점에 성공했습니다. 허프와 팀을 패전 위기에서 구한 극적인 동점타였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1, 2루 역전 기회는 최재원의 유격수 땅볼로 무산되었습니다. 10회초에도 1사 2루 기회가 왔지만 윤진호의 삼진, 안익훈의 유격수 땅볼로 살리지 못했습니다.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윤영삼을 상대로 한 윤진호 타석에서는 베테랑 정상호가 대타로 나오는 편이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후 LG 타선은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출루에 실패했습니다. 중심 타선의 침묵이 12이닝 동안 4안타 5사사구 1득점 빈공의 원인입니다. 박용택이 4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 정성훈이 5타수 무안타 4삼진, 양석환이 4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으로 도합 13타수 무안타 2볼넷 7삼진으로 부진했습니다. 리그 최하위 수준의 LG 타선에서 베테랑 박용택과 정성훈마저 침묵하면 득점 루트를 찾기 어렵습니다.

류제국, 주장다운 호투가 필요할 때

10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한 최성훈이 제구가 높아 이정후와 고종욱에 연속 안타를 맞고 1, 3루 끝내기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서건창을 과감한 몸쪽 승부로 투수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종료시켰습니다.

11회말 등판한 이동현은 12회말 1사 후 대타 김웅빈에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대타 홍성갑을 초구에 6-4-3 병살 처리해 무승부로 경기를 종료시켰습니다.

LG가 이날 경기의 무승부를 ‘손해’가 아닌 ‘이득’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8일 경기의 승리가 절실합니다. 오랜 부진을 이어온 주장 류제국의 호투 여부에 LG의 올 시즌 명운이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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