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의욕을 완전히 상실했습니다. 2일 마산 NC전에서 LG 타선은 7.2이닝에 해당하는 23타자 연속 범타로 2시간 29분 만에 0-6으로 완패했습니다.
23타자 연속 범타, 3안타 무득점
LG는 1회초 2사 후 박용택과 정성훈의 연속 안타로 1, 2루 선취 득점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1군에 등록된 양석환이 몸쪽 깊숙한 공에 3루수 땅볼로 물러나 이닝이 종료되었습니다.
테이블세터로 백창수와 정주현, 5번 타자로 양석환이 선발 출전했지만 이들은 8타수 무안타에 출루를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백창수와 정주현은 외야 수비에서도 실점과 직결되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양상문 감독의 바뀐 선발 라인업은 실패했습니다.
1회초 양석환의 범타 이후 9회초 선두 타자 장준원의 헛스윙 삼진까지 무려 23타자가 연속 범타로 물러났습니다. 9회초 1사 후 1사 후 채은성의 내야 안타로 연속 범타 행진은 끊어졌지만 대타 김재율의 4-6-3 병살로 경기가 종료되었습니다. LG 타자들은 홈은커녕 3루조차 밟지 못했습니다.
LG 타선은 5회초까지 NC 선발 구창모의 포크볼에 연신 헛스윙했습니다. LG 타자들이 포크볼과 체인지업 등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약한 편이지만 이날 경기에는 정도가 매우 심했습니다.
6회초에는 포크볼이 주 무기인 김진성이 등판해 1사 후 채은성을 시작으로 7회초 두 번째 타자 정성훈까지 상위 타선의 4타자가 연속 삼진으로 돌아섰습니다. 특정 구종에 팀 타선 전체가 반복적으로 농락당하는 현실은 감독, 타격 코치, 타자들의 연구와 연습이 크게 부족하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류제국, 나성범 승부 실패의 재구성
선발 류제국은 6월부터 석 달 이상 지속된 부진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타선과 수비의 도움을 얻지 못한 측면이 있으나 5이닝 7피안타 1사구 5실점으로 난타 당했습니다. 누차 강조하지만 140km/h의 패스트볼로는 상대 타선을 막아낼 수 없습니다.
1회말과 2회말 류제국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이닝 연속 실점해 베테랑답지 못한 경기 운영을 노출했습니다.
1회말에는 2사 후 권희동에 좌전 안타, 나성범에 좌측 적시 2루타를 얻어맞고 선취점을 허용했습니다. 권희동에는 커브, 나성범에는 140km/h의 패스트볼이 피안타로 연결되었습니다. 류제국은 나성범에 취약한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8구에 선제 적시타를 빼앗겼습니다.
그에 앞서 나성범을 상대로 2:2에서 5구 몸쪽 승부가 볼 판정을 받자 류제국은 나광남 주심에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설령 오심에 가깝다 하더라도 주장이자 베테랑인 류제국으로서는 불만을 표출하지 않은 채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해야 했습니다. 볼 판정에 흔들린 류제국은 8구에 나성범에게 선제 적시타이자 결승타를 얻어맞았습니다. LG의 올 시즌 성적 부진에는 주장 류제국의 부진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나성범을 상대로는 2사 후 풀 카운트에서 장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1루 주자 권희동에 자동 런 앤 히트에 걸려 손쉽게 득점했습니다. 투수가 풀 카운트 승부를 가급적 피하고 이른 카운트에서 승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백창수의 아쉬운 수비, 추가 실점 연결
1회말 2사 2루에서 이호준의 타구가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되어 이닝이 종료되었습니다. 하지만 좌익수 백창수는 타구를 향해 전진하다 점프해 간신히 처리했습니다. 자칫 타구가 머리 위로 넘어갈 수도 있었습니다. 타구의 비거리와 낙구 지점 측정에 실패해 불안한 장면을 노출했습니다.
류제국은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8번 타자 손시헌을 사구로 내보내 실점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8번 및 9번 타자의 사사구 허용은 극력 피해야 합니다.
김태군의 뜬공을 좌익수 백창수가 슬라이딩 캐치하려 했지만 글러브에 맞은 뒤 다리에까지 맞고 굴절되었습니다. 1루 주자 손시헌의 득점으로 0-2로 벌어졌습니다. 2사가 아니었다면 손시헌이 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류제국은 백창수의 수비를 탓할지도 모르나 2사 후 어이없는 출루 허용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본인입니다.
3회말이 종료되자 백창수는 교체 아웃되었습니다. 1회말 이호준의 뜬공 처리와 2회말 김태군의 안타 모두 수비가 불안했기에 문책성 교체로 보입니다. 타격에는 재능이 있는 백창수가 1군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외야 수비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LG 외야진에는 안익훈을 제외하면 전문 외야수 출신이 거의 없지만 그 중에서도 백창수의 외야 수비 능력은 가장 떨어집니다.
류제국 빅 이닝 허용
타선이 침묵하는 와중에 0-2 리드도 버거웠지만 류제국이 5회말 빅 이닝을 허용해 승부가 완전히 갈렸습니다. 1사 후 이종욱과 박민우에 연속 안타를 맞아 1, 3루가 된 뒤 권희동에 2타점 싹쓸이 우중간 2루타를 통타당해 0-4로 벌어졌습니다. 이종욱과 권희동에는 체인지업, 박민우에는 커브가 피안타로 연결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패스트볼 구위가 떨어지니 변화구 위주로 승부하다 얻어맞았습니다.
권희동의 2루타가 싹쓸이 2타점이 된 것은 중견수 정주현의 수비 잘못 때문이기도 합니다. 정주현은 타구를 포구한 뒤 컷오프맨인 유격수 손주인에게 던지지 않고 손주인의 키를 넘겨 내야의 무인지경으로 던졌습니다. 중계 플레이가 원활하지 못한 사이 1루 주자 박민우가 득점했습니다. LG 외야진에 전문 외야수 출신이 없는 문제점이 다시 한 번 실점과 연결되는 장면이었습니다.
나성범 타석에서 폭투로 1사 3루 위기를 자초한 류제국은 나성범에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0-5로 벌어졌습니다. 3:1에서 바깥쪽 제구가 높아 손쉽게 희생 플라이로 연결되었습니다. 류제국은 구속이 떨어지면 제구라도 낮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23타자 연속 범타, 3안타 무득점
LG는 1회초 2사 후 박용택과 정성훈의 연속 안타로 1, 2루 선취 득점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1군에 등록된 양석환이 몸쪽 깊숙한 공에 3루수 땅볼로 물러나 이닝이 종료되었습니다.
테이블세터로 백창수와 정주현, 5번 타자로 양석환이 선발 출전했지만 이들은 8타수 무안타에 출루를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백창수와 정주현은 외야 수비에서도 실점과 직결되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양상문 감독의 바뀐 선발 라인업은 실패했습니다.
1회초 양석환의 범타 이후 9회초 선두 타자 장준원의 헛스윙 삼진까지 무려 23타자가 연속 범타로 물러났습니다. 9회초 1사 후 1사 후 채은성의 내야 안타로 연속 범타 행진은 끊어졌지만 대타 김재율의 4-6-3 병살로 경기가 종료되었습니다. LG 타자들은 홈은커녕 3루조차 밟지 못했습니다.
LG 타선은 5회초까지 NC 선발 구창모의 포크볼에 연신 헛스윙했습니다. LG 타자들이 포크볼과 체인지업 등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약한 편이지만 이날 경기에는 정도가 매우 심했습니다.
6회초에는 포크볼이 주 무기인 김진성이 등판해 1사 후 채은성을 시작으로 7회초 두 번째 타자 정성훈까지 상위 타선의 4타자가 연속 삼진으로 돌아섰습니다. 특정 구종에 팀 타선 전체가 반복적으로 농락당하는 현실은 감독, 타격 코치, 타자들의 연구와 연습이 크게 부족하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류제국, 나성범 승부 실패의 재구성
선발 류제국은 6월부터 석 달 이상 지속된 부진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타선과 수비의 도움을 얻지 못한 측면이 있으나 5이닝 7피안타 1사구 5실점으로 난타 당했습니다. 누차 강조하지만 140km/h의 패스트볼로는 상대 타선을 막아낼 수 없습니다.
1회말과 2회말 류제국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이닝 연속 실점해 베테랑답지 못한 경기 운영을 노출했습니다.
1회말에는 2사 후 권희동에 좌전 안타, 나성범에 좌측 적시 2루타를 얻어맞고 선취점을 허용했습니다. 권희동에는 커브, 나성범에는 140km/h의 패스트볼이 피안타로 연결되었습니다. 류제국은 나성범에 취약한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8구에 선제 적시타를 빼앗겼습니다.
그에 앞서 나성범을 상대로 2:2에서 5구 몸쪽 승부가 볼 판정을 받자 류제국은 나광남 주심에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설령 오심에 가깝다 하더라도 주장이자 베테랑인 류제국으로서는 불만을 표출하지 않은 채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해야 했습니다. 볼 판정에 흔들린 류제국은 8구에 나성범에게 선제 적시타이자 결승타를 얻어맞았습니다. LG의 올 시즌 성적 부진에는 주장 류제국의 부진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나성범을 상대로는 2사 후 풀 카운트에서 장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1루 주자 권희동에 자동 런 앤 히트에 걸려 손쉽게 득점했습니다. 투수가 풀 카운트 승부를 가급적 피하고 이른 카운트에서 승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백창수의 아쉬운 수비, 추가 실점 연결
1회말 2사 2루에서 이호준의 타구가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되어 이닝이 종료되었습니다. 하지만 좌익수 백창수는 타구를 향해 전진하다 점프해 간신히 처리했습니다. 자칫 타구가 머리 위로 넘어갈 수도 있었습니다. 타구의 비거리와 낙구 지점 측정에 실패해 불안한 장면을 노출했습니다.
류제국은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8번 타자 손시헌을 사구로 내보내 실점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8번 및 9번 타자의 사사구 허용은 극력 피해야 합니다.
김태군의 뜬공을 좌익수 백창수가 슬라이딩 캐치하려 했지만 글러브에 맞은 뒤 다리에까지 맞고 굴절되었습니다. 1루 주자 손시헌의 득점으로 0-2로 벌어졌습니다. 2사가 아니었다면 손시헌이 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류제국은 백창수의 수비를 탓할지도 모르나 2사 후 어이없는 출루 허용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본인입니다.
3회말이 종료되자 백창수는 교체 아웃되었습니다. 1회말 이호준의 뜬공 처리와 2회말 김태군의 안타 모두 수비가 불안했기에 문책성 교체로 보입니다. 타격에는 재능이 있는 백창수가 1군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외야 수비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LG 외야진에는 안익훈을 제외하면 전문 외야수 출신이 거의 없지만 그 중에서도 백창수의 외야 수비 능력은 가장 떨어집니다.
류제국 빅 이닝 허용
타선이 침묵하는 와중에 0-2 리드도 버거웠지만 류제국이 5회말 빅 이닝을 허용해 승부가 완전히 갈렸습니다. 1사 후 이종욱과 박민우에 연속 안타를 맞아 1, 3루가 된 뒤 권희동에 2타점 싹쓸이 우중간 2루타를 통타당해 0-4로 벌어졌습니다. 이종욱과 권희동에는 체인지업, 박민우에는 커브가 피안타로 연결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패스트볼 구위가 떨어지니 변화구 위주로 승부하다 얻어맞았습니다.
권희동의 2루타가 싹쓸이 2타점이 된 것은 중견수 정주현의 수비 잘못 때문이기도 합니다. 정주현은 타구를 포구한 뒤 컷오프맨인 유격수 손주인에게 던지지 않고 손주인의 키를 넘겨 내야의 무인지경으로 던졌습니다. 중계 플레이가 원활하지 못한 사이 1루 주자 박민우가 득점했습니다. LG 외야진에 전문 외야수 출신이 없는 문제점이 다시 한 번 실점과 연결되는 장면이었습니다.
나성범 타석에서 폭투로 1사 3루 위기를 자초한 류제국은 나성범에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0-5로 벌어졌습니다. 3:1에서 바깥쪽 제구가 높아 손쉽게 희생 플라이로 연결되었습니다. 류제국은 구속이 떨어지면 제구라도 낮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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