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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 유치한 대사, 인위적 영상, 빤한 서사 영화

※ 본 포스팅은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주정거장이 오랜 세월에 걸쳐 확장된 알파에서 인류는 숱한 외계인과 공존합니다. 알파의 특정 구역이 의문의 세력에 의해 침식되자 시공간을 오가는 요원 발레리안(데인 드한 분)은 파트너 로렐린(카라 델러빈 분)과 함께 의문을 파헤칩니다.

한국 개봉 명, 어색한 이유

영화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는 프랑스 만화‘발레리안과 로젤린(Valérian et Laureline)’을 바탕으로 뤽 베송 감독이 각본, 제작, 연출을 맡았습니다. 영화의 영어 제목은 ‘Valerian and the City of a Thousand Planets’입니다. 영어 원제를 한국어로 직역하면 ‘발레리안과 1,000개 행성의 도시’입니다. 하지만 한국 개봉 명은 포스터에서 띄어쓰기를 하지 않은 ‘천개행성의 도시’여서 마치 ‘발레리안 天開行星의 都市’로 해석되거나 혹은 ‘발레리안’과 ‘천 개 행성의 도시’가 동격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습니다.

부제를 붙이지 않은 ‘발레리안’ 만으로는 제목이 썰렁하고 조사‘과’를 활용할 경우 제목이 더 길어지고 맥이 끊어진다는 이유로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를 개봉 명으로 선택한 듯합니다.

하지만 많은 한국인들에게 ‘발레리안’이 무엇이며 ‘천 개 행성의 도시’는 무엇인지 생소하게 느껴질 듯합니다. 생소함을 극장을 찾아 풀어낼 의욕을 부여할 만큼 관심을 끄는 개봉 명도 아닙니다. 한국 개봉 명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했습니다.

‘스타워즈’, ‘아바타’ 등 연상시켜

‘천 개 행성의 도시’는 인류가 건설한 우주정거장에 수많은 외계인들의 우주정거장이 덧붙여지자 지구로부터 멀리 이동해 독립적 우주 도시가 된 ‘알파(Alpha)’를 뜻합니다. 서기 28세기의 알파를 배경으로 절멸한 종족과 그를 둘러싼 음모를 밝히는 주인공 커플의 활약을 묘사하는 스페이스 오페라입니다.

스페이스 오페라라면 ‘스타워즈’의 영향 하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도 마찬가지입니다.

발레리안과 로젤린이 탑승하는 우주선 알렉스는 둥글납작한 형태가 밀레니엄 팔콘을 연상시킵니다. 다양한 외계인 및 로봇이 인류와 어우러져 지내는 모습은 ‘스타워즈’의 전매특허입니다. 알파의 거대 수중 괴물들은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의 나부 행성의 수중 괴물들을 연상시킵니다.

주된 공간적 배경 중 하나인 파라다이스의 음울하고도 화려한 환락가는 ‘블레이드 러너’의 2019년 LA의 환락가를 연상시킵니다. 인류의 우주 개발 역사를 설명하는 서두의 몽타주 장면에는 ‘블레이드 러너’에서 악역 로이를 연기했던 루트거 하우어도 출연합니다.

화려한 영상과 강인한 여주인공을 앞세우는 스페이스 오페라라는 점에서는 뤽 베송 본인의 1997년 작 ‘제5원소’와 공통점이 있습니다. 주인공을 돕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예술 종사 여성 캐릭터와 우주의 운명을 좌우하는 보물의 등장도 두 작품의 공통분모입니다.

자연에 충실한 종족 뮐과 그들이 보유한 보물, 그리고 인류의 핍박은 ‘아바타’를 떠올리게 합니다. ‘아바타’와 마찬가지로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도 환경 보호의 주제의식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전쟁으로 인해 정처를 잃고 유랑하는 모습은 유럽에서 최근 크나큰 사회 문제로까지 떠오른 난민에 대한 뤽 베송의 풍자로 보입니다.

유치한 대사, 인위적 영상

전반적으로 CG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며 영상이 매우 인위적입니다. 자연스럽지 못해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합니다.

설정이나 개별 장면에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담으려 노력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현재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VR의 극단적 발달을 암시하는 ‘빅 마켓’과 상대 군인을 조종하는 기술, 그리고 양팔을 벌려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장면 등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두 주인공이 양팔을 벌리고 안전벨트가 자동으로 착용되는 장면은 과거의 일본 특촬물을 연상시킵니다. 진정한 첨단 기술이라면 양팔을 우스꽝스럽게 벌릴 필요 없이 안전벨트가 ‘알아서’ 착용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주인공 발레리안은 우주 최고의 요원이라는 설정이라지만 여자에 마구 들이대는 것 외에는 딱히 별다른 능력이 없어 보입니다. 발레리안과 로젤린의 사랑 대사는 너무나 유치합니다.

선과 악은 매우 뚜렷하게 구분됩니다. 서사는 단순해 결말까지 예상에서 어긋나지 않습니다. 별다른 반전도 없습니다. 전반적으로 ‘제5원소’가 지녔던 약점을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는 보다 심각하게 확대해 보유하고 있습니다. 유머와 액션이 모두 부족해 137분의 러닝 타임이 지루합니다.

중국 시장 의식 역력

중국이 제작에 참여해 본편에 앞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은 중국 제작사 Fundamental Films의 로고입니다. 본편에는 중국의 우주 개발이 상당한 비중으로 등장하며 중국 국기 오성홍기도 강조됩니다. 엑소에서 탈퇴한 크리스는 나름의 비중을 지닌 캐릭터‘네자’로 출연하고 우주정거장에는 중국어 방송도 삽입됩니다. 세계 영화 시장에서 중국의 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클라이브 오웬, 에단 호크, 그리고 재즈 아티스트 허비 행콕이 출연합니다. 발레리안이 파라다이스에서 뤽 베송 감독의 모국어 프랑스어를 모른다는 대사는 그나마 웃음을 유발합니다. 뤽 베송 감독은 결말에서 자신의 아버지에 바치는 자막 ‘TO MY FAHTER’를 삽입합니다.

그랑 블루 - 이상향에 대한 남자의 고독한 집착
레옹 - 잔혹 동화 혹은 '니키타'의 프리퀄
더 레이디 - 가족관계만 집중 부각해 아쉽다
루시 - 뤽 베송, 한국에 대한 앙금 해소했나?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2017/12/02 14:42 # 삭제

    난되게 재밌게봤는데 무작정까내리는글을 보니까 맘이안좋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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