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포스팅은 ‘다크 타워 희망의 탑’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악한 마법사 월터(매튜 매커너히 분)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소년소녀들을 이용해 타워를 파괴하려 합니다. 타워가 공격당할 때마다 현실의 지구도 지진에 시달립니다. 월터의 존재를 예지하는 뉴욕의 소년 제이크(톰 테일러 분)는 건슬링어 롤랜드(이드리스 엘바 분)와 함께 월터에 맞섭니다.
CG 의존 영상 새로움 없어
스티븐 킹의 원작 소설을 니콜라이 아르셀 감독이 영화화한 ‘다크 타워 희망의 탑’은 소년 주인공과 그를 지키는 건슬링어가 ‘포털’을 통해 다양한 세계를 오가며 악에 의한 세계 붕괴를 막기 위한 여정을 묘사하는 판타지입니다.
8권의 원작 소설의 일부만을 영화화한 탓인지 ‘다크 타워 희망의 탑’은 방대한 세계관의 극히 부분만을 제시합니다. 타이틀 롤인 탑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며 전반적인 스케일도 작습니다. CG에 대한 의존도가 큰 영상은 새로움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세계관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지 못합니다. 마치 1990년대 오락 영화를 보는 듯합니다.
가장 중요한 오락거리인 액션도 ‘매트릭스’의 영향 하에 있으며 그 이상의 참신함이 부족합니다. 95분의 짧은 러닝 타임 속에서 액션의 분량은 더욱 짧습니다.
배우들 아까워
‘다크 타워 희망의 탑’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배우일 것입니다. 비록 하락세이지만 연기력은 보장된 매튜 매커너히와 중후함이 빛나는 이드리스 엘바의 연기 대결에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각본과 연출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아무리 훌륭한 배우라도 캐릭터의 카리스마를 구체화시키지 못하는 한계를 ‘다크 타워 희망이 탑’이 입증합니다. 롤랜드가 월터를 물리치는 데 성공하는 클라이맥스는 발상이 흥미롭다기보다는 실소를 유발합니다. 극중에서 내내 강조하는 월터의 능력치에 비해 너무도 허망한 죽음이기 때문입니다. ‘다크 타워 희망의 탑’은 좋은 배우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합니다.
월터의 부하들이 다수 등장하지만 누구도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합니다. 숫자만 많을 뿐 추풍낙엽으로 전락합니다. 부하가 강해야 그들의 보스에 대한 기대치도 증폭되기 마련인데 하나같이 무능한데다 개성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월터의 어이없는 최후와 월터 부하들의 무능은 극적 긴장감의 저하로 직결됩니다. 악역이 강력해야 주인공이 극복하기 어려운 위기에 봉착하며 서사의 밀도가 높아지기 마련이지만 ‘다크 타워 희망의 탑’의 모든 갈등은 너무나 쉽게 해소됩니다.
뉴욕 장면 제대로 활용 못해
가장 흥미롭게 연출될 수 있었던 장면은 롤랜드가 제이크와 함께 뉴욕에 오는 장면입니다. 이때 롤랜드가 뉴욕 경찰이나 마피아, 혹은 불량배와 충돌하는 장면이 있었다면 극적 긴장감이 고조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고작 총기상과 총격전을 벌이는 장면이 뉴욕 현지인과의 유일한 대결입니다.
롤랜드는 완전히 새로운 세계인 뉴욕에 왔지만 신문물 중에는 코카 콜라 외에는 큰 관심이 없는 듯합니다. 노골적인 PPL인 코카 콜라에 대해 롤랜드가 묻자 제이크는 ‘설탕’이라 답합니다. 롤랜드의 뉴욕 좌충우돌은 액션과 유머 모두 기대 이하입니다.
홀어머니마저 잃은 제이크는 혈혈단신 롤랜드와 유사 부자 관계를 형성합니다. 버려진 공장 안에서 롤랜드가 제이크에 사격을 가르쳐주는 장면은 ‘로보캅’에서 로보캅/머피가 여경 루이스의 도움에 의해 사격에 대한 감각을 되찾는 공장 장면의 오마주로 보입니다. 제이크는 유일한 건슬링어 롤랜드의 명맥을 이을 것으로 암시되며 후속편을 기약합니다. 두 사람은 유사 부자 관계에 더해 사제 관계까지 되는 셈입니다.
월터가 탑을 공격하기 위해 소년소녀들을 앉혀놓는 의자는 ‘시계 태엽 오렌지’의 의자를 떠올리게 합니다. 제이크와 롤랜드가 뉴욕을 떠나기 직전 극장의 간판 ‘스파게티 웨스턴 회고전’은 롤랜드가 스파게티 웨스턴에서 비롯된 캐릭터임을 설명하며 서부극에 대한 경의를 표합니다.
예언자 아라로 출연하는 수현의 비중은 세 명의 주연 배우를 제외하면 그 다음으로 큽니다. 대사도 제법 많습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CG 의존 영상 새로움 없어
스티븐 킹의 원작 소설을 니콜라이 아르셀 감독이 영화화한 ‘다크 타워 희망의 탑’은 소년 주인공과 그를 지키는 건슬링어가 ‘포털’을 통해 다양한 세계를 오가며 악에 의한 세계 붕괴를 막기 위한 여정을 묘사하는 판타지입니다.
8권의 원작 소설의 일부만을 영화화한 탓인지 ‘다크 타워 희망의 탑’은 방대한 세계관의 극히 부분만을 제시합니다. 타이틀 롤인 탑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며 전반적인 스케일도 작습니다. CG에 대한 의존도가 큰 영상은 새로움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세계관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지 못합니다. 마치 1990년대 오락 영화를 보는 듯합니다.
가장 중요한 오락거리인 액션도 ‘매트릭스’의 영향 하에 있으며 그 이상의 참신함이 부족합니다. 95분의 짧은 러닝 타임 속에서 액션의 분량은 더욱 짧습니다.
배우들 아까워
‘다크 타워 희망의 탑’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배우일 것입니다. 비록 하락세이지만 연기력은 보장된 매튜 매커너히와 중후함이 빛나는 이드리스 엘바의 연기 대결에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각본과 연출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아무리 훌륭한 배우라도 캐릭터의 카리스마를 구체화시키지 못하는 한계를 ‘다크 타워 희망이 탑’이 입증합니다. 롤랜드가 월터를 물리치는 데 성공하는 클라이맥스는 발상이 흥미롭다기보다는 실소를 유발합니다. 극중에서 내내 강조하는 월터의 능력치에 비해 너무도 허망한 죽음이기 때문입니다. ‘다크 타워 희망의 탑’은 좋은 배우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합니다.
월터의 부하들이 다수 등장하지만 누구도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합니다. 숫자만 많을 뿐 추풍낙엽으로 전락합니다. 부하가 강해야 그들의 보스에 대한 기대치도 증폭되기 마련인데 하나같이 무능한데다 개성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월터의 어이없는 최후와 월터 부하들의 무능은 극적 긴장감의 저하로 직결됩니다. 악역이 강력해야 주인공이 극복하기 어려운 위기에 봉착하며 서사의 밀도가 높아지기 마련이지만 ‘다크 타워 희망의 탑’의 모든 갈등은 너무나 쉽게 해소됩니다.
뉴욕 장면 제대로 활용 못해
가장 흥미롭게 연출될 수 있었던 장면은 롤랜드가 제이크와 함께 뉴욕에 오는 장면입니다. 이때 롤랜드가 뉴욕 경찰이나 마피아, 혹은 불량배와 충돌하는 장면이 있었다면 극적 긴장감이 고조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고작 총기상과 총격전을 벌이는 장면이 뉴욕 현지인과의 유일한 대결입니다.
롤랜드는 완전히 새로운 세계인 뉴욕에 왔지만 신문물 중에는 코카 콜라 외에는 큰 관심이 없는 듯합니다. 노골적인 PPL인 코카 콜라에 대해 롤랜드가 묻자 제이크는 ‘설탕’이라 답합니다. 롤랜드의 뉴욕 좌충우돌은 액션과 유머 모두 기대 이하입니다.
홀어머니마저 잃은 제이크는 혈혈단신 롤랜드와 유사 부자 관계를 형성합니다. 버려진 공장 안에서 롤랜드가 제이크에 사격을 가르쳐주는 장면은 ‘로보캅’에서 로보캅/머피가 여경 루이스의 도움에 의해 사격에 대한 감각을 되찾는 공장 장면의 오마주로 보입니다. 제이크는 유일한 건슬링어 롤랜드의 명맥을 이을 것으로 암시되며 후속편을 기약합니다. 두 사람은 유사 부자 관계에 더해 사제 관계까지 되는 셈입니다.
월터가 탑을 공격하기 위해 소년소녀들을 앉혀놓는 의자는 ‘시계 태엽 오렌지’의 의자를 떠올리게 합니다. 제이크와 롤랜드가 뉴욕을 떠나기 직전 극장의 간판 ‘스파게티 웨스턴 회고전’은 롤랜드가 스파게티 웨스턴에서 비롯된 캐릭터임을 설명하며 서부극에 대한 경의를 표합니다.
예언자 아라로 출연하는 수현의 비중은 세 명의 주연 배우를 제외하면 그 다음으로 큽니다. 대사도 제법 많습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최근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