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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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8월 19일 LG:삼성 - ‘로니 역전 결승타’ LG 2연패 탈출 야구

LG가 2연패에서 벗어나며 하루만에 4위를 되찾았습니다. 19일 잠실 삼성전에서 로니의 결승타와 불펜진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6-4로 역전승했습니다.

류제국 1회초 39구 던져 3실점

주장 류제국은 지난 8월 대구 삼성전 이후 무려 열흘의 충분한 휴식에도 불구하고 투구 내용이 부끄러웠습니다. 4이닝 7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매우 부진했습니다.

류제국은 1회초 빅 이닝을 허용했습니다. 2개의 볼넷으로 1사 1, 3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러프에 중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습니다. 풀 카운트 끝에 체인지업이 높아 적시타로 연결되었습니다.

이어 1사 1, 3루에서 이승엽의 1타점 유격수 땅볼로 0-2가 되었습니다. 중전 적시타성 타구를 유격수 손주인이 다이빙 캐치로 막아낸 뒤 토스했고 2루수 최재원이 역시 몸을 날리며 포구해 포스 아웃 처리했습니다. 두 내야수의 호수비가 없었다면 류제국은 1회초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될 수도 있었습니다.

류제국은 2사 1루 조동찬 타석에서 초구 폭투로 득점권 위기를 자초하더니 조동찬을 상대로 풀 카운트 끝에 던진 몸쪽 패스트볼이 좌전 적시타로 연결되어 0-3으로 벌어졌습니다.

류제국은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확연해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해도 상대 타자들이 유인구에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140km/h의 패스트볼로 스트라이크를 꽂지도 못했습니다. 유리한 카운트에서도 풀 카운트로 끌려가 볼넷을 내주거나 안타를 맞곤 했습니다. 타자들마다 승부가 길어져 1회초에만 투구 수가 무려 39구였습니다. 류제국의 긴 이닝 소화는 1회초에 이미 물 건너갔습니다.

강한울 2연타석 안타의 재구성

2회말 2사 2루에서 최재원이 포크볼을 공략해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류제국은 곧이어 3회초에 실점했습니다. 1사 후 구자욱과 러프에 연속 안타를 맞은 뒤 2사 후 강한울에 3구 바깥쪽 커브로 승부하다 좌전 적시타를 맞았습니다. 1-4로 다시 벌어졌습니다.

그에 앞서 강한울 타석 2구 파울 플라이를 3루수 양석환이 포구하지 못했습니다. 2사 후 득점권 위기이며 파울 플라이라 설령 포구하지 못해도 주자들은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양석환이 과감하게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양석환은 타석에서도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바깥쪽 완전히 빠지는 볼을 쫓아다니며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어이없는 장면을 노출했습니다. 체력 저하로 인해 타격감이 극도로 저하된 모습입니다. 몸이 가볍고 정상적인 타격감이었다면 강한울의 타구에도 자신 있게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양석환을 당분간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하는 편이 바람직할 듯합니다.

한편 류제국은 1회초에도 2사 후 강한울에 바깥쪽 체인지업이 높아 중전 안타를 맞은 바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강한울은 가볍게 밀어치는 성향의 타자이기에 몸쪽에 붙이는 승부가 바람직했으나 류제국은 1회초와 3회초 바깥쪽 변화구 승부로 두 타석 연속 안타를 맞았습니다. 연구 부족인지, 제구 문제인지 고개를 갸웃하게 합니다.

5회말 2점 만회로 3-4 육박

답답하던 경기 흐름은 류제국이 강판된 뒤에야 전환되기 시작했습니다. 5회초 시작과 함께 유원상이 올 시즌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라 1피안타 무실점으로 이닝을 종료시키자 5회말 선두 타자 최재원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해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최근 최재원의 타격감이 좋습니다.

후속타 불발로 2사까지 최재원은 1루에 묶였지만 2사 후 과감하게 2루 도루를 성공시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박용택이 풀 카운트 끝에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습니다.

이어 안익훈의 내야 안타 때 투수 황수범이 1루에 악송구하는 실책을 틈타 박용택이 득점해 3-4로 추격했습니다. 데뷔 첫 승 요건에 대한 황수범의 강한 의식이 실책으로 인한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LG로서는 행운이었습니다.

로니 역전 결승타

7회말 1사 후 장원삼이 등판하자 좌타자 3명의 연속 안타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박용택과 안익훈이 장원삼의 주 무기 슬라이더를 받아쳐 연속 안타로 1, 2루 기회를 만들자 로니가 높게 형성된 빠른공을 받아쳐 역전 2타점 싹쓸이 중월 2루타를 터뜨렸습니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으나 로니의 잡아당기는 타격 성향을 감안해 우측으로 이동했던 중견수 박해민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해도 잡지 못했습니다.

로니의 타구는 결승타가 되었습니다. 이번 주 LG의 2승은 모두 로니의 결승타에서 비롯되었습니다.

8회말에는 1사 2루에서 유강남의 1타점 중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6-4 리드를 만들었습니다. 초구 변화구를 받아친 타구가 가운데 담장에 원 바운드로 맞았습니다.

진해수-이동현, 2이닝 씩 맡아 무실점

이날 경기 양상문 감독의 불펜 운용은 독특했습니다. SK를 상대로 한 주중 2연전에서 불펜 소모가 심했던 탓인지 이날 경기에는 소위 ‘좌우놀이’와 ‘이닝 쪼개기’를 하지 않고 6회초부터 진해수에 2이닝, 8회초부터 이동현에 2이닝을 맡겼습니다.

진해수는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고 이동현은 6타자 연속 범타로 잠재워 세이브를 거뒀습니다. 불펜이 전반적으로 흔들리는 가운데 진해수와 이동현은 각각 32구와 29구의 비교적 경제적인 투구 수로 2이닝씩을 소화해 승리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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