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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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8월 17일 LG:SK - ‘6안타 5사사구 1득점 8잔루’ LG 1-6 완패 야구

LG가 완패하며 연승에 실패했습니다. 17일 문학 SK전에서 1-6으로 패했습니다. SK 선발 다이아몬드를 4번째 상대해 4승째를 헌납했습니다.

소사, 너무 쉽게 선취점 허용

LG 선발 소사는 경기 초반 2이닝 연속 실점으로 흐름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상대 선발이 천적 다이아몬드임을 감안하면 ‘막는 야구’가 선행되어야 했지만 소사는 너무나 쉽게 실점했습니다.

소사는 1회말 리드오프 노수광에 초구에 좌중월 3루타를 허용해 출발부터 나빴습니다. 포수 유강남은 바깥쪽에 앉았지만 소사의 투구는 복판에 밀려들어갔습니다. 최항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허용했습니다.

1사 후 로맥을 상대로는 1-2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고도 사구로 출루시켰고 정의윤에게는 초구 포크볼이 몸쪽에 높아 좌전 안타를 맞았습니다. 1사 1, 2루에서 최승준의 잘 맞은 타구를 3루수 최재원이 5-4-3 병살 처리해 소사는 가까스로 1회말을 마쳤습니다.

유강남 악송구, 빅 이닝 직결

소사는 2회말 빅 이닝을 허용했습니다. 나주환에 내준 우중간 2루타가 시발점이었습니다. 초구 패스트볼이 복판에 밀려들어갔습니다.

우익수 채은성의 송구도 좋지 않았습니다. 2루 송구가 높고 완만한 원 바운드라 나주환이 2루에 안착했습니다. 3회말 2사 1루에서 박정권의 원 바운드 담장 직격 타구는 2루에 낮게 빠르게 원 바운드로 송구해 2루 진루를 막은 채은성임을 감안하면 2회말에는 그와는 대조적인 느슨했습니다.

이어 박정권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되었습니다. 바깥쪽 슬라이더가 잡아당기는 타격에 걸려들었습니다.

1사 후 이성우의 2루수 땅볼에 나주환이 득점해 0-2가 되었습니다. 이성우 역시 초구를 쳤습니다. 1회말부터 SK 타자들의 초구 타격을 통한 피안타가 많았지만 소사와 유강남 배터리는 우직하게 초구 스트라이크 승부를 반복하다 실점을 쌓아갔습니다.

2사 2루에서 노수광의 좌월 2루타로 0-3으로 벌어졌습니다. 소사의 슬라이더가 높았습니다. 이어 최항의 땅볼 타구 때 유강남이 1루에 악송구하는 사이 2루 주자 노수광이 득점해 0-4로 벌어졌습니다. 상대 투수를 감안하면 이미 추격이 어려운 점수 차가 되었습니다.

최항의 타구는 유강남의 실책으로는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유강남의 잘못은 명백합니다. 첫째, 1루 원 바운드 악송구로 타자 주자 아웃 가능성을 지웠습니다. 둘째, 1루가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면 2루 주자 노수광의 홈 쇄도를 막기 위해 공을 쥐고 경계해야 했지만 곧이곧대로 1루에 던져 추가 실점을 자초했습니다.

최근 유강남은 공수에서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특히 블로킹 미스를 비롯해 승부에 직결되는 수비 실수가 너무나 잦습니다. 유강남의 체력이 떨어진 듯한데 정상호에 선발 출전 기회를 거의 주지 않고 유강남 선발 출전을 고집하는 양상문 감독의 선수기용은 납득이 불가합니다.

로니-박용택 어이없는 타격

LG 타선은 다이아몬드를 상대로 5피안타 3볼넷을 얻고도 로니의 솔로 홈런 외에는 득점이 전무했습니다.

다이아몬드 상대 주축 타자들의 타격도 실망스러웠습니다. 로니는 0-6으로 뒤진 6회초 솔로 홈런을 기록했으나 그에 앞서 1회초 주자를 둔 상황에서 어이없는 모습을 노출했습니다. 1사 1루 2-2에서 6구 바깥쪽 완전히 빠지는 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습니다. 골라내 풀 카운트로 끌고 가야하는 상황에서 자멸했습니다.

0-4로 뒤진 3회초에는 1사 1루에서 박용택이 6-4-3 병살타로 이닝 종료를 시켰습니다. 0-2에 몰리자 삼진을 모면하려는 듯 자신 없는 스윙으로 3구를 건드려 병살타를 쳤습니다. 다이아몬드의 투구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병살타를 피해야 하며 그렇다면 박용택은 삼진을 당하더라도 제 스윙을 했어야 합니다. 베테랑 박용택이 경기 흐름을 전혀 읽지 못한 스윙이었습니다.

5회초에도 박용택은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2사 1루 볼 카운트 1:2에서 4구 144km/h의 한복판 실투에 큰 스윙으로 헛스윙 삼진을 당해 이닝을 종료시켰습니다.

납득불가 투수 교체, 쐐기점 헌납

승부는 5회말에 갈렸습니다. 납득할 수 없는 투수 교체가 쐐기점 허용으로 이어졌습니다. 4회말부터 등판한 두 번째 투수 최동환은 4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호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동환이 갑자기 고우석으로 교체되었습니다. 최동환의 투구 수는 19개에 불과해 5회말을 끝까지 맡기기에 충분한 상황의 교체라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고우석은 등판 직후 정의윤에 볼넷을 내주더니 최승준에 홈런에 좌월 2점 홈런을 맞아 0-6으로 벌어졌습니다. 초구 바깥쪽 슬라이더를 통타당했습니다. SK전에서 다이아몬드와 최승준에 리플레이처럼 반복적으로 당하는 것은 LG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하나같이 연구가 부족하다는 방증입니다.

고우석은 8월 9일 대구 삼성전 이후 8일만의 등판이었습니다. 고졸 신인이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습니다.

진정 양상문 감독이 고우석을 불펜 필승조를 목표로 육성하고자 한다면 2군에서 고정 마무리로 한 시즌을 치르게 하는 편이 바람직합니다. 현재와 같이 드문드문 패전 처리만 맡겨서는 성장이 더뎌질 수밖에 없습니다.

양상문 감독 채은성 고집, 만루 기회 무산

1-6으로 뒤진 8회초 2사 만루가 추격의 마지막 기회였습니다. 대타 이천웅 카드를 고려할 만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양상문 감독은 앞선 두 번의 타석에서 주자를 둔 채 범타로 물러난 채은성을 고집했고 결과는 초구 타격 3루수 땅볼 및 이닝 종료였습니다. 양상문 감독의 머릿속 채은성은 아직도 2016년인 듯합니다. LG 타선은 결국 1홈런 포함 6안타 5사사구에도 1득점 8잔루에 그쳐 완패했습니다.

8회말 진해수의 투구는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등판 직후 박정권을 상대로 0:2를 선점하고도 볼넷을 내주더니 1사 후에는 9번 타자 이성우에게도 0:2를 선점하고도 볼넷을 내줬습니다.

노수광에 안타를 맞아 1사 만루가 된 뒤 최항의 안타성 타구를 1루수 정성훈이 다이빙 캐치해 홈 송구로 아웃시키지 않았다면 진해수는 대량 실점했을 것입니다. 2사 만루가 되자 진해수는 강판되었고 정찬헌이 로맥을 유격수 뜬공 처리했습니다. 진해수의 실점은 기록되지 않았지만 퍽 답답한 투구 내용이었습니다. 구속이 나오지 않는 투수의 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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