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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Report 프로야구 필자, 전 스포츠조선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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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 우먼 - 고전적 여성 슈퍼 히어로, 의문부호를 뒤집다 영화

※ 본 포스팅은 ‘원더 우먼’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콤플렉스 없는 고전적 여성 히어로

‘원더 우먼’은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과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완성도 실패를 만회한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복수의 히어로나 악역을 하나의 영화에 몰아넣은 성급한 기획이 아니라 마블의 초기 행보처럼 한 명의 히어로에 전념하는 우직하고도 단순한 기획을 왜 DCEU가 진작부터 시도하지 않았는가 하는 만시지탄도 있습니다.

타이틀 롤 원더 우먼/다이애나(갤 가돗 분)는 1941년에 탄생한 슈퍼 히어로의 고전적 주인공입니다. 1970년대 린다 카터 주연의 드라마는 당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인기 시리즈였습니다. 하지만 고전적이며 여성 단독 주인공의 슈퍼 히어로 영화가 과연 성공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 개봉 전에 제기되었습니다.

영화 ‘원더 우먼’의 원더 우먼의 출생 배경과 성격 또한 고전적입니다. 최근 슈퍼 히어로 영화는 주인공에 개연성과 공감을 부여하기 위해 어두운 과거나 인간적 콤플렉스를 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슈퍼 히어로가 목숨을 걸고 악에 맞서며 일반 시민들을 돕는 이유에 대한 설명도 됩니다.

하지만 원더 우먼에게는 콤플렉스나 어두운 과거가 없습니다. 단지 자신의 초능력으로 인간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합니다. 어린이, 부상자를 비롯한 약자와 동물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합니다. (원더 우먼이 런던에서 아기를 보고 반가워하는 장면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기를 보았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성인으로만 가득했던 테미스키라에서 성장하는 동안 다이애나는 유일한 어린이였습니다.) 순수하고 숭고해 고전적입니다.

테미스키라를 떠나 인간 세계로 출발하는 다이애나는 안티오페(로빈 라이트 분)의 유품인 머리띠를 유품으로 물려받습니다. 안티오피가 착용하던 머리띠의 관자놀이부터 턱에 이르는 부분은 제거된 채입니다.

슈퍼맨과의 비교

원더우먼은 인간이 아니며 신에 비견되는 강력한 슈퍼 히어로라는 점에서 슈퍼맨과도 공통점이 있습니다. 둘 모두 인간을 돕고자 하며 선에 대한 믿음이 강력합니다.

하지만 슈퍼맨은 아버지 조엘의 비극적 죽음과 고향 크립톤의 멸망이 마음 한 구석에 어두운 짐으로 남아 있습니다. 고향별의 잔존물 크립토나이트는 슈퍼맨을 죽음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 치명적 약점입니다. 하지만 원더 우먼은 출생 과정이나 고향에 대한 마음의 짐이 없으며 특별한 약점도 없습니다.

원더 우먼을 인간 세계로 이끄는 스티브(크리스 파인 분)는 그녀의 연인이자 동시에 멘토입니다. 과연 인간이 선하며 도울 가치가 있는 존재인지 고민하는 원더 우먼에게 스티브는 자신의 목숨을 내던짐으로써 의문을 해소시킵니다. 스티브가 없었다면 슈퍼 히어로 원더 우먼은 없었을 것입니다.

제작이 확정된 원더 우먼 단독 주인공 속편에 앞서 올 11월에 개봉 예정인 ‘저스티스 리그’에는 테미스키라가 재등장하는 것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어쩌면 다이애나의 어머니 히폴리타(코니 닐센 분)가 악역 스테판울프에 살해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따지고 보면 ‘원더 우먼’에 ‘저스티스 리그’에 대한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기 어려운 것이 오히려 신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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