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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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Report 프로야구 필자/다음카카오 1boon/KBO 야매카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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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7월 26일 LG:넥센 - ‘황목치승 연봉 값 다했다’ LG 9회말 대역전승 야구

LG가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났습니다. 26일 잠실 넥센전에서 9회말 황목치승의 절묘한 슬라이딩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습니다. 올 시즌 89경기 만에 나온 LG의 첫 끝내기 승리입니다.

김대현 호투에도 오지환 실수가 선취점 허용 직결

LG 선발 김대현은 빼어난 투구를 이어갔습니다. 7이닝 5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한 경기 개인 최다 이닝을 기록했습니다. 빠른공과 슬라이더 외에 커브의 비율을 이전 경기보다 늘렸습니다.

비록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김대현의 최근 3경기 등판에서 팀이 모두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류제국과 임찬규의 지속적 부진을 김대현이 분투하며 메우고 있습니다.

김대현은 1회초와 2회초 2이닝 연속 선두 타자 피안타로 출발했지만 모두 병살타를 유도해 3명의 타자로 이닝을 종료시켰습니다.

5회초 김대현은 선취점을 허용했습니다. 1사 후 장영석에 내준 사구가 빌미였습니다.

박정음에 던진 146km/h의 빠른공이 좌전 안타로 연결되어 1사 1, 2루가 된 뒤 김대현은 고종욱에 투수 땅볼을 유도했습니다. 1-6-3 병살이 이루어져야 했지만 유격수 오지환이 글러브에서 공을 꺼내지 못해 1개의 아웃 카운트만 늘렸습니다. 실책과 다를 바 없는 아쉬운 수비였습니다.

이어진 2사 1, 3루 박동원 타석에서 1-2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고도 4구 커브를 던지다 폭투가 되어 김대현은 첫 실점을 기록했습니다. 홈 플레이트 한참 앞에서 바운드되어 유강남이 블로킹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양상문 감독, 김대현 교체 시기 늦었다

8회초 김대현은 추가 실점했습니다. 선두 타자 박정음을 상대로 0-2 카운트를 선점하고도 10구까지 끌려가 내준 볼넷이 시발점이었습니다.

박정음에 볼넷을 내준 순간 투구 수가 100개가 되었기에 김대현을 교체해야 했지만 양상문 감독이 움직이지 않아 2실점으로 직결되었습니다. 팀의 연승 뒤 연패 징크스를 감안하면 김대현의 승리 투수 요건보다는 팀 승리를 위해 박정음의 볼넷 직후 김대현을 강판시켜야 했습니다. 한계 투구 수에 도달한 선발 투수가 사사구를 내줄 경우 교체는 정석입니다.

고종욱 타석 3구에 폭투로 무사 2루가 되어 득점권 위기로 번졌습니다. 김대현의 원 바운드 투구가 유강남의 가랑이 사이로 빠져나갔습니다. 5회초와 달리 이번에는 유강남의 블로킹이 아쉬웠습니다.

고종욱을 상대로는 144km/h의 빠른공이 높아 좌중월 적시 3루타로 이어졌습니다. 역시나 한계 투구 수가 넘어가면서 김대현의 제구가 듣지 않았습니다. 김대현의 강판 후 진해수가 등판했지만 박동원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고종욱이 득점해 0-3으로 벌어졌습니다. LG의 패색이 짙었습니다.

이형종 번트 지시 너무나 소극적

LG 타선은 넥센 선발 밴헤켄을 상대로 7회말까지 득점에 실패하면서 끌려갔습니다. 23일 대구 삼성전 9회초를 시작으로 17이닝 연속 무득점에 허덕였습니다.

0-0이던 2회말 선두 타자 양석환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이형종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가 되었습니다. 병살타를 피하며 선취점을 얻겠다는 양상문 감독의 번트 작전 지시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형종은 개막전이었던 3월 31일 고척 넥센전에서 밴헤켄에 홈런을 빼앗은 바 있으며 이날 경기에도 5번 타자로 배치되었습니다. 강공으로 맡기는 편이 바람직했습니다.

병살타를 두려워한 나머지 장타력을 보유한 중심 타자에 희생 번트를 지시하는 양상문 감독은 너무나 소극적이었습니다. 이형종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가 되었지만 정성훈과 오지환이 모두 뜬공으로 물러나 선취점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정성훈 솔로 홈런, 17이닝 연속 무득점 종지부

7회말까지 홈은커녕 3루조차 밟지 못한 채 잠들어 있던 타선을 정성훈이 일깨웠습니다. 8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138/km/h의 빠른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17이닝 연속 무득점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만일 정성훈이 홈런을 치지 못해 8회말까지 무득점에 그쳤다면 벤헤켄이 완봉을 위해 9회말에도 계속 던져 LG가 패했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정성훈의 홈런으로 9회말에는 넥센 불펜을 끌어내 역전극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황목치승 절묘한 슬라이딩, 극적인 동점

9회말 1사 후 마무리 김세현을 상대로 이천웅이 볼넷으로 출루했습니다. 1-2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얻어낸 값진 출루였습니다. 박용택이 146km/h의 높은 빠른공을 받아쳐 1타점 중월 2루타를 터뜨려 2-3으로 육박했습니다.

양석환의 헛스윙 삼진으로 2사가 된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이형종이 3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터뜨렸습니다. 하지만 타구가 빠르고 짧아 2루 대주자 황목치승은 홈에서 명백한 아웃 타이밍이었습니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했지만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습니다.

그러나 황목치승이 요구한 비디오 판독의 결과 세이프로 번복되었습니다. 포수 박동원의 태그를 피해 온몸을 비틀며 왼손으로 홈 플레이트를 먼저 터치한 것입니다. 3-3 극적인 동점이 되었습니다.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황목치승은 0-0이던 9회말 무사 1루에서 대주자로 나와 과감히 2루 도루를 성공시켜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짓는 결승 득점의 물꼬를 튼 바 있습니다. 그 도루가 황목치승의 2016년 그의 연봉 값어치를 충족시키고도 남았다면 이날 경기 절묘한 홈 슬라이딩 및 득점은 2017년 그의 연봉 값어치를 하고도 남았습니다.

베테랑들이 LG 타선 이끌어

동점은 되었지만 여세를 몰아 9회말 역전 끝내기에 실패할 경우 연장전으로 이어져 불펜 투수만 낭비하고 소득은 없을 우려도 있었습니다. 어쨌든 9회말로 끝내야 했습니다.

김세현이 강판되고 김상수가 등판했지만 정성훈 타석에서 초구 폭투로 2사 2루 끝내기 득점권 상황이 되자 제구가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정성훈의 고의사구에 가까운 스트레이트 볼넷 이후 오지환이 초구에 사구를 얻어 2사 만루가 되었습니다.

정상호는 제구가 되지 않는 김상수의 투구를 차분히 지켜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습니다. 2-1에서 4구 약간 낮은 빠른공은 스트라이크 판정의 가능성도 있는 듯했지만 김병주 구심의 손은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5구만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이어졌고 정상호는 LG 이적 후 첫 끝내기 타점을 올렸습니다.

김상수의 난조를 읽은 정상호가 방망이로 해결하겠다고 성급하게 나서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이날 승리는 경기 종반 정성훈, 박용택, 정상호 베테랑의 활약에 기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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