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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Report 프로야구 필자, 전 스포츠조선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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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7월 12일 LG:SK - ‘맏형 이동현 역투’ LG 12-6 역전승 야구

LG가 전날의 패배를 역전승으로 되갚았습니다. 12일 문학 SK전에서 이동현의 역투와 홈런 3방을 앞세워 12-6으로 대승했습니다.

소사 1회말 4실점 역전 허용

선발 소사는 6월 30일 잠실 KIA전 이후 12일만의 선발 등판에 실전 감각이 떨어진 탓인지 1회부터 부진했습니다. 1회초 백창수의 리드오프 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었지만 1회말 소사가 곧바로 대량 실점해 1-4로 뒤집혔습니다.

1사 1루에서 최정과 한동민에 연속 볼넷을 내줘 1사 만루를 만든 뒤 김동엽과 박정권에 연속 2루타를 얻어맞았습니다. 김동엽을 상대로는 슬라이더, 박정권을 상대로는 패스트볼이 높았습니다. 사사구 허용 뒤 장타를 맞아 실점하는 전날 경기 임찬규의 패턴과 동일했습니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확연한데다 패스트볼 구속이 140km/h대 후반에 주로 형성되는 가운데 과연 소사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의문시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4회말까지 추가 실점하지 않고 버텼습니다.

강승호 어이없는 주루 실수

1-4로 뒤진 2회초 강승호가 주루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1사 후 1루 주자 강승호는 풀 카운트에서 런 앤 히트가 걸렸을 때 오지환의 우익선상 타구가 빠지는 줄 모르고 2루에서 멈췄습니다. 정상적인 주루 플레이였다면 강승호가 홈으로 들어오고 오지환이 3루까지 안착할 만한 타구였습니다. 강승호가 3루 유지현 코치를 제대로 보지 않은 탓인 듯합니다.

2-4로 추격하며 1사 3루가 되어야 할 상황이 1-4 1사 2, 3루가 된 뒤 정상호의 어정쩡한 스윙에서 비롯된 1루수 땅볼에 3루에 있던 강승호가 홈을 파고들다 아웃되었습니다.

강승호가 홈으로 파고들지 않았다면 2사 2, 3루가 되었겠지만 무리한 홈 쇄도를 하는 바람에 2사 1, 3루로 상황이 더욱 나빠졌습니다. 앞선 주루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또 다른 잘못을 저질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LG는 2회초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전날 경기 1회초 1루에서 견제사를 당한 강승호는 연이틀 주루 실수를 범했습니다.

3회초 2사 후 정성훈의 좌월 3점 홈런으로 4-4 동점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4회초 1사 1, 3루에서 백창수가 짧은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을 때 홈 송구가 뒤로 빠지자 3루 주자 오지환이 홈으로 쇄도했으나 아웃되었습니다. 오지환은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습니다. 5회초에는 1사 1, 2루 기회가 무산되어 역전에 실패했습니다.

이동현, 2이닝 연속 만루 위기 무실점

5회말 LG는 다시 리드를 빼앗겼습니다. 무사 1루에서 소사가 최정을 삼진 처리하는 순간 1루 주자 정진기가 2루 도루를 감행하자 포수 정상호가 악송구 실책을 저질러 1사 3루가 되었습니다. 한동민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4-5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투수진의 맏형 이동현이 전반적으로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다잡았습니다. 이동현은 대타 정의윤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승부가 갈릴 수도 있었던 위기를 틀어막았습니다.

6회초는 의미심장한 승부처였습니다. SK는 리드를 지키기 위해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불펜 에이스 박정배를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제구가 흔들리는 박정배를 상대로 타자들은 많은 공을 던지게 하며 볼넷 2개와 이천웅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5-5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이천웅의 동점타로 박정배가 강판되면서 흐름을 어느 정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상대 불펜에서 가장 부담스런 카드를 이른 시점인 6회초에 지운 것입니다.

6회말 1사 1루에서 정진기의 땅볼 타구 때 2루수 강승호가 2루에 악송구해 1사 2, 3루 위기로 번졌습니다. 강승호는 주루와 수비에서 매우 실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동현은 후배의 실수를 실점으로 연결시키지 않고 감쌌습니다. 최정을 몸쪽 낮은 빠른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2사 만루에서 김동엽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리드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2이닝 연속 만루 위기를 극복한 이동현은 구원승을 따냈습니다.

경기 후반 타선 폭발

투수진 맏형이 마당쇠 노릇을 하고 있으니 후배들로서는 집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곧이어 7회초 오지환의 역전 결승타 등 연속 3안타에 상대 폭투와 안익훈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묶어 8-5로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8-6으로 쫓긴 뒤 맞이한 8회초에는 김재율의 좌월 3점 홈런으로 11-6으로 달아나 대세를 갈랐습니다. 김재율은 143km/h의 높은 빠른공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LG는 홈런 3개로 7점을 뽑아냈습니다. 주자를 모아놓고 홈런이 많이 터지면 자잘한 실수들은 얼마든지 묻힐 수 있습니다. LG의 12득점 중 7점은 2사 후에 얻었습니다.

8회초 3득점 과정에는 1사 1루에서 유강남의 사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강남은 전유수의 빠른공이 오른쪽 무릎으로 날아오자 전혀 피하지 않고 맞았습니다. 하지만 자칫 큰 부상이 우려되는 부위였기에 아찔했습니다. 1승을 향한 투혼도 중요하지만 부상 위험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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