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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Report 프로야구 필자, 전 스포츠조선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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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7월 11일 LG:SK - ‘임찬규 3.1이닝 5실점 패전’ LG 1-6 완패 야구

LG가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첫 경기에서 완패했습니다. 11일 문학 SK전에서 1-6으로 패했습니다.

임찬규, 구속 상승이 급선무

패인은 선발 임찬규의 부진입니다. 허약한 LG 타선을 감안하면 선발 투수가 대량 실점할 경우 타선이 뒤집어 역전승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임찬규가 3.1이닝 5실점하면서 승부는 일찍 갈렸습니다.

0-0이던 3회말 1사 후 임찬규가 김성현에 볼넷을 내준 것이 패전의 시초였습니다.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4개 연속 볼을 던져 출루시켰습니다. 8번 타자 볼넷 허용이라는 점에서 좋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임찬규는 4월 9일 문학 SK전에서 8회말 1사 후 김성현에 결승 솔로 홈런을 맞고 패전 투수가 된 바 있습니다. 아직도 피홈런에 대한 잔상이 남아 김성현과의 승부에 자신감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의문입니다.

임찬규는 2사 후 노수광에 좌월 2점 홈런을 얻어맞았습니다. 136km/h의 바깥쪽 승부가 피홈런으로 직결되었습니다. 누차 강조하지만 임찬규 역시 130km/h대 중반의 빠른공으로는 타고투저의 시대를 헤쳐 나갈 수 없습니다.

풀타임 선발 첫해의 경험 부족과 팔꿈치 수술의 후유증으로 인한 구속 저하를 탓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24세의 창창한 투수가 빠른공을 뒷전으로 하고 체인지업과 커브 등 ‘손장난’에만 의존하는 것은 선수의 장래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임찬규는 구속 상승이 급선무입니다.

사사구→장타 허용 실점 반복

4회초 정성훈의 솔로 홈런으로 1-2로 좁혔지만 곧바로 4회말 임찬규는 빅 이닝을 허용했습니다. 선두 타자 최정에 0:2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고도 3구에 사구를 내보냈습니다. 변화구도 아닌 136km/h의 빠른공이 사구로 연결되었다는 점에서 임찬규의 제구 난맥을 드러냅니다.

임찬규는 최정에 내준 사구로 올 시즌 18개의 사구로 리그 최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구 이후 실점이 잦은데 이날 경기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구속이 나오지 않고 사구도 잦아 제구도 안 되니 버틸 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최정에 내준 사구에 이어 한동민을 볼넷으로 내보내 빅 이닝을 자초했습니다. 3:0으로 출발해 풀카운트 끝에 결국 볼넷을 허용했습니다. 이어 김동엽과 나주환에 연속 적시 2루타를 맞고 추가 3실점해 1-5로 벌어졌습니다. 두 타자 모두에게 체인지업이 몸쪽에서 떨어지지 않고 치기 좋은 적당한 높이에 몰린 탓입니다.

2이닝 연속 ‘사사구 출루 - 장타 허용 실점’의 패턴을 반복한 임찬규는 조기 강판되었습니다. 피안타는 3개뿐이었지만 모두 사사구 출루 허용 이후에 실점과 직결된 장타였습니다. 경기 운영 능력에도 약점을 노출한 투구 내용입니다.

양상문 감독 번트 작전, 납득 불가

0-0이던 3회초 양상문 감독은 납득할 수 없는 작전을 지시했습니다. 선두 타자 오지환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자 백창수에 희생 번트를 지시했습니다. 2구만에 백창수는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루가 되었습니다.

양상문 감독은 선취점 1점의 의미가 크다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하지만 거포가 즐비한 SK 타선을 상대로 잠실구장도 아닌 문학구장 경기였습니다. LG의 선발은 에이스 허프가 아닌 5선발 임찬규였습니다.

설령 임찬규가 호투한다 해도 LG의 불펜은 1점차 리드를 지킨다고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강우 콜드 게임의 가능성이 있는 비 예보도 없었으며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비가 내리지도 않았습니다. 아웃 카운트 1개를 포기하며 설령 선취점 1점을 얻는다 해도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웠습니다.

양상문 감독의 희생 번트 작전에도 불구하고 1사 2루에서 강승호의 유격수 땅볼과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양석환의 우익수 플라이로 선취점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16타자 연속 범타

LG 타선은 4회초 2사 후 유강남의 좌전 안타 이후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16타자 연속 범타로 무기력했습니다. 문학구장에서는 타구를 띄워 홈런을 노리는 타격이 바람직하지만 LG 타자들은 힘없는 땅볼 타구를 양산했습니다. 허프와 차우찬의 부상 이탈과 윤지웅의 음주 운전 등이 그다지 좋지 않았던 팀 분위기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듯합니다.

주루와 수비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1회초 1사 후 강승호가 유격수 나주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견제사 당했습니다. 흐름이 끊어져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된 뒤 박용택의 안타가 나왔지만 후속타는 없었습니다.

6회말에는 1사 후 로맥의 평범한 뜬공을 중견수 정주현이 포구하지 못했습니다. 2루수 강승호가 콜을 했다고는 하지만 중견수가 적극적으로 콜하고 포구해야 하는 타구였습니다. 정주현의 실책으로 기록되었습니다.

8회말에는 무사 1루에서 김동엽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포구하지 못했습니다. 강습 타구에 바운드가 쉽지 않았지만 오지환이라면 포구해 병살 연결까지 노릴만한 타구였습니다. 올해 오지환은 군 입대가 연기된 뒤 다시 기다리는 시즌이 된 탓인지 공수에서 목표 의식을 잃고 기량이 저하된 양상입니다.

1-5로 뒤진 4회말 1사 2루에서는 임찬규를 구원해 고졸 신인 좌완 손주영이 등판했습니다. 손주영은 1.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사사구가 없는 점은 인상적이었습니다. 투구 동작에서 공을 숨기고 나오는 장점도 엿보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빠른공 구속이 130km/h 중반에 그쳐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LG의 국내 좌완 투수 중에는 140km/h대 중반을 던지는 투수가 전멸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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