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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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홈커밍 IMAX 3D - MCU 편입으로 밝고 가벼워진 스파이더맨 영화

※ 본 포스팅은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파이더맨의 마블 귀향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2014년 작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이후 3년 만에 리부트된 스파이더맨 영화입니다. 마블이 제작에 가세하면서 스파이더맨이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통해 MCU(Marvel Cinematic Universe)에 참여한 이후 단독 주연 영화는 처음입니다.

부제 ‘홈커밍(Homecoming)’은 극중에서 주인공 피터 파커/스파이더맨(톰 홀랜드 분)이 재학 중인 고교 미드타운 스쿨의 동창회를 뜻하지만 한편으로는 스파이더맨의 마블로의 ‘귀향’을 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윈터 솔저의 세뇌에 사용되는 러시아어 단어 중에 ‘귀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MCU와의 접점이 매우 많습니다. 서두에 소개되는 8년 전 과거는 ‘어벤져스’ 직후를 묘사합니다.

아드리안 툼즈(마이클 키튼 분)는 치타우리의 침공이 발생한 뉴욕 사건 이후 스타크 타워 앞에서 잔해를 처리하다 짭짤한 돈벌이에 눈을 뜹니다. 그는 어벤져스의 활동으로 발생한 잔해를 세계 각지에서 수집, 최첨단 특수 무기를 제작해 활용 및 판매하는 불법을 저지릅니다. 슈퍼 히어로의 활동에서 발생한 잔해를 처리하는 정부 기관 D.O.D.C.(U.S. Department of Damage Control)는 툼즈의 존재를 과소평가한다도 볼 수 있습니다.

피터와 토니 스타크/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의 대화를 통해 툼즈는 ‘벌처(Vulture)’라 불립니다. 벌처는 ‘독수리’를 뜻하지만 ‘타인의 불행을 이용하는 자’라는 뜻도 있습니다. 툼즈는 희생과 파괴에 편승해 돈벌이를 하는 악인입니다.

피터는 툼즈를 ‘Big Bird’ 라고도 부르는데(한글 자막은 ‘참새’) 마이클 키튼이 2014년 작 ‘버드맨’에서 슈퍼 히어로 버드맨을 연기했음을 떠올리게 합니다. 버드맨은 마이클 키튼이 ‘배트맨’과 ‘배트맨 2’에서 배트맨을 연기했던 과거를 반영한 캐스팅입니다.

툼즈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악역 울트론의 잔해도 입수합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클라이맥스의 공간적 배경이 되는 소코비아도 언급됩니다.

‘어벤져스’는 2012년 작이고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2017년 작으로 5년의 시간 차이이지만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 ‘어벤져스’는 8년 전 사건으로 언급됩니다.

어벤져스가 되고픈 스파이더맨

벌처의 소개 이후 웅장하게 편곡된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스파이더맨의 주제가가 마블의 붉은 로고와 함께 등장합니다. 이 주제가는 ‘스파이더맨 3’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의 본편에도 삽입된 바 있습니다. 마블의 창시자이자 마블의 영화마다 카메오로 출연하는 스탠 리는 ‘스파이더맨 홈커밍’ 초반에 ‘게리(Gary)’라는 이름의 뉴욕 주민으로 등장합니다.

마블의 로고에 이어 피터의 휴대전화 카메라 동영상 시점으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베를린 대결 전후가 제시됩니다. 토니에 의해 스카우트된 스파이더맨이 팀 아이언맨의 일원으로서 베를린에서 팀 캡틴 아메리카와 대결하는 장면이 삽입됩니다. 거대화된 앤트맨(폴 러드 분)도 등장합니다. 어설픈 자작 수트에 의존했던 피터가 토니가 선물한 최신형 수트를 입수해 착용하는 계기이기도 합니다.

다른 슈퍼히어로들과의 대결 및 만남으로 한껏 들뜬 피터는 어벤져스의 일원이 되기를 갈망하나 토니는 허락하지 않습니다. ‘아이언맨’ 삼부작에도 등장한 토니의 부하 해피에게 피터는 끊임없이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선행을 전하며 존재감을 호소합니다. 해피는 ‘아이언맨’과 ‘아이언맨 2’의 연출을 맡았던 감독 겸 배우 존 파브로가 계속 연기합니다. 피터의 담당자 격인 해피의 비중은 토니보다 훨씬 큽니다.

두 차례에 걸친 아이언맨 수트의 등장 중 두 번째만이 토니가 직접 착용한 것입니다. 예고편이나 예상과 달리 토니의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토니는 피터의 스승 역할을 넘어 피터의 부성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합니다. 토니는 피터에 충고하며 아버지 하워드 스타크를 닮아가는 자신을 깨닫습니다.

스파이더맨이 물리치는 은행 강도 중에는 토르와 헐크의 가면을 쓴 이들도 등장합니다. 대사를 통해 스파이더맨이 베를린에서 토르와 헐크는 만나지 못했음을 상기시킵니다.

미드타운 스쿨에서 학생들을 위한 공익 동영상은 캡틴 아메리카가 장식합니다. 엔딩 크레딧 종료 후 추가 장면은 캡틴 아메리카의 공익 동영상 녹화 장면입니다.

클라이맥스에서 벌쳐는 어벤져스의 새로운 아이템들을 노립니다. 그중에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캡틴 아메리카가 두고 간 것을 대신할 방패와 아이언맨을 위한 헐크 버스터, 그리고 토르의 마법 벨트가 언급됩니다.

‘스파이더맨’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오마주

스파이더맨이 성조기를 배경으로 서 있는 초반 장면은 2002년 작 ‘스파이더맨’에서 스파이더맨이 성조기를 배경으로 있었던 결말의 오마주로 보입니다. 슈퍼 히어로와 성조기의 조합을 앞세운 결말은 1980년 작 ‘슈퍼맨 2’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피터는 동급생 리즈(로라 해리어 분)를 짝사랑하지만 리즈는 스파이더맨을 좋아하는데 ‘슈퍼맨’에서 클라크 켄트가 동료 로이스 레인을 짝사랑하지만 로이스는 슈퍼맨을 좋아하는 기묘한 삼각관계를 연상시킵니다. 피터는 ‘슈퍼맨’의 클라크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정체의 노출 여부를 놓고 크게 고민합니다. 피터와 ‘슈퍼맨’의 클라크 모두 고지식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스파이더맨이 페리 승객들을 구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장면은 ‘스파이더맨 2’에서 스파이더맨이 지하철 승객들을 구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벌처가 직접 제작한 수트의 비행을 비롯한 움직임은 ‘스파이더맨 3’의 뉴 고블린을 연상시키는 측면이 있습니다.

벌처의 정체는 리즈의 아버지로 드러납니다. 친구의 아버지와 싸워야 하는 스파이더맨의 숙명은 ‘스파이더맨’의 재판입니다. 벌처는 일찌감치 피터가 스파이더맨이라는 사실을 간파하는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 그웬의 아버지 스테이시 경감이 피터의 정체가 스파이더맨임을 알게 되는 전개와 유사합니다.

‘죽음’과 ‘가난’이 배제되어 유쾌

‘스파이더맨’ 삼부작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부작에서 매우 중요한 장면이었던 피터의 삼촌 벤의 죽음은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는 생략됩니다. 단지 피터와 그의 가장 친한 친구 네드(제이콥 바탈론 분)의 대화를 통해 삼촌이 불행한 죽음이 암시될 뿐입니다. 피터의 부모의 부재의 이유도 제시되지 않습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밝은 이유는 벤의 죽음이나 부모의 부재에 대한 장면이나 설명이 없는 것은 물론 중요 등장인물의 죽음이 배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스파이더맨’은 노먼 오스본/고블린, ‘스파이더맨 3’는 해리 오스본/뉴 고블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스테이시 경감,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는 그웬 등 굵직한 캐릭터들이 결말에서 죽음을 맞이해 작품의 분위기가 무거워집니다.

하지만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는 벌처의 부하 잭슨 브라이스(로건 마셜 그린 분)를 제외하면 죽음을 맞이하는 캐릭터가 없습니다. 벌처도 스파이더맨에 의해 살아남아 복역하게 됩니다. 엔딩 크레딧 도중에 삽입된 추가 장면에서 벌처는 동료 수감자의 질문에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모른다’며 의외의 면모를 드러냅니다.

피터가 초능력을 얻게 된 계기도 네드와의 대화를 통해 간략히 압축됩니다. 거미에 물렸기 때문이지만 그 거미는 죽었다는 것입니다. 거미줄 발사가 초능력의 일환이었던 ‘스파이더맨’과 달리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는 거미줄 발사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마찬가지로 피터가 직접 고안한 장치라는 설정입니다.

‘스파이더맨’ 삼부작의 메이는 할머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부작에서 메이는 초로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메이는 중년으로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입니다. 앞선 5편의 메이에 비해 마리사 토메이가 연기한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메이는 유쾌하고 덜렁대는 여성입니다. 앞선 5편의 두 명의 메이보다 덜 고지식합니다.

‘스파이더맨’ 삼부작에서 피터를 괴롭힌 궁상맞은 가난은 ‘스파이더맨 홈커밍’에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피터는 싸구려 샌드위치로 끼니를 때우지만 아르바이트는 하지 않습니다. 메이는 충동적으로 피터와 외식을 합니다. 피터와 메이는 부유하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쪼들리지도 않습니다. 가난을 비관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메이의 비중도 예상보다는 작습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전반적으로 유쾌해진 이유로는 기본적으로 유쾌함을 지향하는 MCU에 편입되었기 때문입니다. 동일한 세계관을 유지하는 만큼 영화의 분위기도 비슷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학원 청춘물의 성격 강화

토니와 메이의 비중이 예상과 달리 작은 이유는 미드타운 스쿨의 비중이 커 학원물, 즉 청춘 영화의 요소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네드는 일찌감치 피터의 정체를 알아차리며 클라이맥스에서도 스파이더맨의 활약에 도움을 줍니다. 아이언맨 수트 차림으로 피터의 앞에 처음 등장한 토니가 피터로부터 스파이더맨 수트를 회수하는 각본상의 이유도 네드의 비중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피터와 네드는 ‘스타워즈’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네드는 레고 데스 스타를 함께 조립할 것을 제안합니다. 팰퍼틴의 레고 미니 피규어도 등장합니다. 피터의 방에는 X윙 파이터의 모형도 보입니다. 한편 툼즈 일당과 무기 거래를 시도한 아론 데이비스를 연기한 배우 도널드 글로버는 내년 개봉 예정인 한 솔로 영화에서 젊은 랜도 캘리지언을 맡았습니다.

네드, 리즈, 그리고 피터를 짝사랑하는 괴짜 여학생 미셸(잔다야 분)까지 피터의 주변 친구들은 백인이 아닙니다. 인종적 배분이 인상적입니다. 리즈의 짙은 색 피부는 벌처의 정체에 대한 반전으로 활용됩니다.

결말에서 리즈가 떠난 뒤 미셸은 자신의 이니셜을 ‘MJ’(Michelle Jones)라 밝히는데 ‘스파이더맨’ 삼부작의 메리 제인(Mary Jane)과 이니셜이 동일합니다. 후속편에서 피터와 미셸이 가까워질 것을 암시합니다. 미셸이 자신의 이니셜을 널리 알려진 중요 캐릭터로 알리는 종반의 장면은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 존 블레이크가 자신의 미들 네임이 ‘로빈’임을 알리는 종반의 장면을 상기시킵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학원물의 성격을 앞세우는 이유 중 하나는 주인공 스파이더맨이 15세 소년임을 강조하기 위한 이유도 엿보입니다. 최근 슈퍼 히어로의 양대 산맥인 마블과 DC의 영화들의 주인공 슈퍼 히어로는 인간의 나이로 대부분 30대 이상이 많습니다.

고령화되는 슈퍼 히어로 장르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스파이더맨이 소년임을 강조한다고 해석될 수 있습니다. 피터는 소년답게 수다스러우며 정신적으로 완성되지 않았고 때로는 원칙주의자로서 답답한 측면도 있습니다.

캐런과 자비스는 부부?

토니가 준 수트에는 대화가 가능한 최첨단 인공지능 캐런이 탑재되어 있어 스파이더맨이 네드를 비롯한 인간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아이언맨’ 삼부작의 자비스와 동일한 역할인 캐런의 목소리는 제니퍼 코넬리가 연기했습니다. 제니퍼 코넬리는, 자비스의 목소리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자비스가 육체를 얻은 비전을 연기한 폴 베타니와 2003년 결혼했습니다. 부부가 나란히 MCU에서 인공지능 목소리로 캐스팅된 것은 의도적으로 보입니다.

클라이맥스에서 피터는 자작 수트를 착용하고 벌처와 1:1로 맞섭니다. 아이언맨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슈퍼 히어로의 성장과 홀로서기를 강조합니다. 밤을 배경으로 한 장면이라 수트가 구형인지, 신형인지 눈에 들어오지 않는 이유도 있습니다. 자작 수트의 한정된 기능으로 인해 클라이맥스의 벌처와의 대결 장면은 힘이 부족합니다.

‘아이언맨’ 결말 빼닮아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결말은 기자회견과 정체 발각을 변주했다는 점에서 MCU의 출발을 알린 ‘아이언맨’을 빼닮았습니다.

벌처를 홀로 물리친 스파이더맨의 공을 인정해 토니는 스파이더맨을 어벤져스의 일원으로 인정합니다. 새로운 어벤져스 본부의 비전 옆방에 스파이더맨의 방은 물론 기계적 이미지가 강화된 최첨단 수트를 준비하고 기자회견까지 개최합니다. ‘아이언맨 3’ 이후 페퍼 포츠(기네스 팰트로 분)도 MCU에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피터는 그토록 갈망하던 어벤져스의 일원이 되지 않고 친절한 이웃으로 남으려 합니다. 최첨단 수트도 거절합니다. 기계적 이미지가 강화된 최첨단 수트는 내년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기약하는 듯합니다.

토니는 대신 줬다 빼앗았던, 캐런이 탑재된 수트를 피터에게 선물합니다. 피터는 이를 자신의 방에서 입어보다 메이에게 발각됩니다. 피터가 ‘코스프레였다’고 둘러대고 메이가 속아 넘어갈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언맨’의 정체가 결말의 기자회견을 통해 만천하에 밝혀진 것처럼 메이가 알아차리는 것으로 후속편을 출발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애니메이션으로 유쾌하게 연출된 엔딩 크레딧 이후 캡틴 아메리카가 홀로 등장하는 추가 장면까지 모두 종료된 뒤에는 ‘스파이더맨은 돌아온다(Spider-Man will return)’는 자막으로 마무리됩니다.

IMAX 3D는 본편 시작에 앞서 아이맥스 카운트다운도 스파이더맨 스타일로 바뀌었습니다. 3D 효과는 충분히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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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잠본이 2017/07/18 01:01 # 답글

    라고스에서 입수한 어쩌고저쩌고라든가(시빌워 초반) 트리스켈리온 현장은 아직도 잔해 치우고 있다거나(윈터솔저) 대놓고 MCU 광고를 팍팍 했죠.
    근데 솔직히 일어난지 몇년 되지도 않은 소코비아 협정을 학교수업에서 가르치는건 좀 이해가 안가는게...(뭐 그렇게 따지면 도망자 브루스 배너를 위대한 과학자 사진들속에 끼워넣은 것도 좀 괴하지만)
    툼스가 거미남 정체를 알아차리는건 레이미판 1탄의 노먼오스본 생각도 나더군요. 한정된 공간 내에서 대화만으로 서스펜스 조성하는 재주가 아주 돋보였습니다.
    도널드 글로버가 연기한 아론 데이비스는 원작에선 프라울러라는 악당겸 안티히어로로 나왔는데 재미있는건 얼티밋 유니버스에선 이친구가 마일스 모랄레스(2대째 거미남) 삼촌이고 얼티밋 거미남 애니에서 글로버가 모랄레스 성우를 맡았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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