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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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Report 프로야구 필자, 전 스포츠조선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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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6월 18일 LG:KIA - ‘0:7 → 16:8’ LG 大역전극으로 4연속 위닝 야구

LG가 대역전극으로 4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습니다. 18일 광주 KIA전에서 0:7로 뒤지던 경기를 16:8로 뒤엎어 주말 3연전 2승 1패에 성공했습니다. LG는 4위로 올라섰습니다.

1회초 더블 스틸 작전 실패

1회에 LG의 패배는 일찍 확정되는 듯했습니다. 1회초 선취 득점 기회가 어이없이 무산된 뒤 1회말 대량 실점했기 때문입니다.

1회초 무사 1, 3루 선취 득점 기회에서 박용택이 가운데 높은 커브에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고 양석환은 초구에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습니다.

2사까지 득점에 실패하자 LG 양상문 감독은 이형종 타석 3-1에서 5구에 더블 스틸을 시도했으나 1루 주자 이천웅이 2루에서 아웃되어 득점 없이 이닝이 종료되었습니다. 이형종의 최근 좋은 타격감을 감안하면 더블 스틸 지시는 조급증의 발로였습니다.

[관전평] 6월 17일 LG:KIA - ‘불펜 상대 6이닝 無득점’ LG 3:4 역전패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감독의 작전 지시를 통한 지나친 경기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1회말 임찬규 퇴장 후 0:7

1회말 임찬규는 엉망이었습니다. 제구는 전반적으로 높은 가운데 사구를 연발한 끝에 퇴장되었습니다.

1회말이 시작되자마자 임찬규는 이명기와 김선빈에 연속 안타를 맞았습니다. 특히 김선빈에게는 1-2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커브가 바깥쪽에 높았습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최형우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습니다.

2사 1루에서 임찬규는 이닝을 닫지 못했습니다. 안치홍에 사구를 내준 뒤 나지완에 커브가 가운데 높아 1타점 2루타를 허용했습니다. 1회말 임찬규가 커브가 높아 얻어맞은 두 번째 안타였습니다. 포수 유강남은 높게 형성되는 커브를 또 요구한 반면 체인지업은 왜 거의 활용하지 않았는지 공 배합의 의문을 남겼습니다.

이어 이범호에 몸쪽 빠른공을 던지다 헬멧에 맞는 사구로 임찬규는 퇴장되었습니다. 임찬규는 평소에도 사구가 많은데 이날 경기에서는 2개의 사구를 내줬고 두 번째 사구로 퇴장당해 팀 전체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날 경기를 통해 임찬규는 15개로 리그 최다 사구 허용 투수에 올랐습니다. 과감한 몸쪽 승부도 좋지만 제구력을 보다 정교하게 가다듬어야 합니다.

임찬규의 퇴장으로 2사 만루에서 황급히 마운드로 호출된 최동환은 몸이 덜 풀렸는지 백투백 홈런을 통타당해 승계 주자 전부는 물론 자신의 자책점도 2점을 올렸습니다. 서동욱에게는 몸쪽 낮은 슬라이더가, 김민식에게는 몸쪽 빠른공을 얻어맞았습니다. 0:7로 벌어져 LG의 패색이 짙었습니다.

양석환 3점포, 유강남 만루포로 7:7 동점

3회초 LG는 추격의 실마리를 풀었습니다. 2사 1, 2루에서 양석환의 좌월 3점 홈런으로 3:7로 단숨에 접근했습니다. LG 선수들에게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홈런이었습니다.

6회초 타선이 대폭발했습니다. 1사 후 이형종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비롯된 1사 1, 2루에서 강승호의 땅볼 타구가 행운의 내야 안타가 되었습니다. 투수 손영민의 글러브에 맞고 튀어 오른 타구를 유격수 김선빈이 포구해 1루 주자 정성훈을 태그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정성훈은 3피트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교묘하게 피하는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1사 만루에서 유강남이 1-2에 몰리자 양상문 감독은 유강남을 불러 무언가를 지시했습니다. 타석 도중에 감독이 타자에게 무언가를 지시하는 것은 매우 드문 장면입니다. 양상문 감독의 지시가 적중이라도 한 듯 유강남은 5구 바깥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데뷔 첫 만루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7:7 동점이 되었습니다.

이어 손주인의 중월 장타가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이 되어 백투백 홈런으로 8:7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손주인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은 결승타가 되었습니다.

LG 타선은 전날 경기에서 3:4로 뒤진 7회초 1사 1, 3루에서 손영민 공략에 실패해 패배로 직결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손영민을 상대로 3명의 타자가 백투백 홈런 포함 3안타로 두들겨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심동섭이 구원 등판했지만 한 번 불이 붙은 LG 타선은 쉬어갈 줄 몰랐습니다. 대타 채은성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자 이천웅의 좌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9:7을 만들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양상문 감독의 대타 기용은 놀랍게도 적중했습니다.

박용택 대신 백창수 대타로 대세 갈라

7회초에는 강승호의 1타점 좌전 적시타, 손주인의 2타점 좌중간 2루타, 채은성의 1타점 우측 2루타로 13:7까지 달아났습니다.

13:8로 앞선 9회초 1사 만루에서 박용택 타석이 돌아오자 양상문 감독은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1회초 1사 1, 3루와 6회초 1사 3루에서 모두 삼진으로 돌아선 팀 내 최고 타자 박용택을 끝까지 믿는 대신 백창수를 투입했습니다. 어떻게든 추가 득점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겠다는 강수였습니다.

백창수는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2타점 좌월 적시 2루타로 화답해 대세를 완전히 갈랐습니다. 이어 양석환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6:8로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습니다.

신정락 2이닝 1실점 승리

이날 승리의 또 다른 수훈은 불펜진이었습니다. 두 번째 투수 최동환은 2회말부터는 1.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안정을 찾았습니다. 이후 5명의 불펜 투수는 6.2이닝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습니다.

특히 네 번째 투수 신정락은 선발 임찬규를 포함해 7명의 투수 중 가장 긴 이닝인 2이닝을 던져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신정락은 LG가 13:7로 앞선 7회말 선두 타자 김선빈에 좌월 솔로 홈런을 내줬습니다. 하지만 주자를 내보내며 실점한 것은 아니라 승부의 흐름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신정락은 승리 투수가 되어 2014년 이후 3년 만에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병역 이행 후 첫 승입니다.

김지용 1.2이닝 무실점

최근 2경기에서 도합 1.1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던 김지용은 7회말 1사 1루에 등판해 1.2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 내용을 과시했습니다. 등판 직후 6-4-3 병살타성 땅볼 타구를 유격수 손주인이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으로 1사 1, 3루 위기에 몰렸습니다. 손주인이 타구를 끝까지 응시하지 않고 2루를 바라본 탓입니다.

손주인은 5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에 3루타가 빠진 사이클링 히트로 불방망이를 휘둘렀지만 결정적 수비 실책으로 팀을 위기에 몰아넣었습니다. 3회말 시작과 함께 유격수 오지환이 제외되면서 손주인은 2루수에서 유격수로 포지션을 옮겼는데 이날 경기에는 ‘손지배’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김지용은 1사 1, 3루에서 나지완을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이범호를 유격수 땅볼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7회말 실책이 실점과 연결되지 않아 LG는 승리를 예감할 수 있었습니다. 신정락과 김지용은 각각 주 무기 커브와 슬라이더의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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