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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6월 9일 LG:SK - ‘차우찬 7이닝 1실점 5승’ LG 3연승 + 4위 탈환 야구

LG가 3연승으로 4위를 탈환했습니다. 9일 잠실 SK전에서 선발 차우찬의 호투에 힘입어 3:1로 신승했습니다.

차우찬 7이닝 무사사구 1실점

최근 4경기에서 득점 지원이 박복해 승리 없이 2패에 그쳤던 차우찬은 5월 10일 대구 삼성전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5승을 거뒀습니다. 7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는 커브의 비중을 줄이고 빠른공의 비중을 높인 구종 선택이 주효했습니다.

차우찬은 1회초와 2회초 선두 타자에 안타를 허용하며 어렵게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1회초에는 1사 후 최정을 6-4-3 병살타로 처리해 이닝을 닫았습니다.

2회초에는 2피안타에서 비롯된 1사 1, 2루 이홍구 타석에서 폭투로 1사 2, 3루의 선취점 실점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포수 조윤준의 블로킹이 미숙했습니다. 그러나 차우찬은 이홍구를 몸쪽 145km/h의 빠른공으로 루킹 삼진 처리해 2사를 만들었습니다. 이어 이재원의 직선 타구가 2루수 강승호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 선취점 실점을 막았습니다.

이후 차우찬은 12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순항했지만 LG가 1:0으로 앞선 6회초 2사 후 나주환과 최정에 연속 2루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나주환에게는 1-2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몸쪽 빠른공이 높았고 최정에게는 0-2에서 변화구가 가운데 몰린 실투였습니다.

차우찬은 7회초 1사 후 김동엽에 좌월 2루타를 허용해 역전 위기에 몰렸습니다. 초구 체인지업이 높았던 탓입니다. 하지만 이홍구를 실투나 다름없었던 높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이재원에 몸쪽 낮은 공으로 유격수 뜬공을 유도해 역전을 막았습니다. 7회초가 종료될 때까지만 해도 1:1 동점이었지만 7회말 1득점으로 차우찬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차우찬, 무엇이 달라졌나?

삼성 시절에 비해 LG 이적 후 차우찬은 안정감이 향상되었습니다. 지난해 차우찬은 4.7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으나 올 시즌에는 2.60으로 2점 이상을 낮췄습니다. 리그 전체의 타고투저 현상의 완화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차우찬은 지난해 120개의 삼진을 빼앗는 동안 65개의 볼넷을 내준 바 있습니다. 삼진과 볼넷의 비율이 약 2:1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81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16개의 볼넷을 내주고 있습니다. 삼진과 볼넷의 비율이 4:1을 훌쩍 넘어섭니다. 규모가 큰 잠실구장을 사용하며 부담이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으나 제구력 향상이 두드러집니다.

LG 타선, 3G 연속 경기 후반 승부 갈라

LG 타선은 또 다시 사이드암 박종훈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1회말 2사 후 양석환의 좌익선상 1타점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얻었지만 이후 박종훈이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2회말 2사 1루에서 1루수 땅볼로 아웃된 강승호부터 6회말 2사가 된 안익훈의 헛스윙 3구 삼진까지 12타자 연속 범타로 타선이 침묵했습니다. 높낮이를 활용하며 볼을 많이 던진 박종훈의 투구에 헛스윙이나 범타가 많았습니다.

최근 LG가 3연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경기 후반 득점력이 향상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날 경기도 박종훈이 강판된 뒤 7회말과 8회말 SK 불펜을 공략해 2이닝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갈랐습니다.

1:1 동점이던 7회말 채병용이 등판하자 선두 타자 오지환의 기습 번트 안타로부터 비롯된 2사 2루에서 조윤준이 우전 적시타로 2:1 리드를 만들었습니다. 초구 몸쪽 높은 빠른공을 적극적으로 타격해 빗맞은 타구가 2루수 김성현과 우익수 한동민 사이에 떨어졌습니다. 조윤준의 올 시즌 첫 타점은 팀의 3연승과 차우찬의 5승을 만드는 결승타가 되었습니다.

8회말 시작과 함께 박정배가 등판하자 선두 타자 이천웅이 1-2에 몰린 뒤 2개의 파울을 만들어내며 8구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습니다. 안익훈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가 되자 박용택이 풀 카운트 끝에 가운데 몰린 빠른공을 통타해 중월 적시 2루타로 연결시켰습니다. SK 배터리는 1루가 비어있는 상황에서 박용택을 상대로 정면 승부를 하지 않을 것처럼 고도의 심리전을 펼쳤지만 박용택은 실투를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소사 KBO리그 첫 세이브

kt와의 2연전에서 가장 믿을 만한 불펜 투수 이동현과 김지용이 연투해 이날 경기 투입이 어려웠습니다. LG 더그아웃 라인업 카드에는 선발 요원 소사의 이름이 쓰인 채 괄호가 쳐져 있어 의문을 자아냈습니다. 로테이션을 도는 선발 투수는 라인업 카드의 불펜 요원에 이름을 올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라인업 카드에 대한 의문은 8회초에 풀렸습니다. LG가 2:1로 앞선 8회초 2사 후 신정락이 나주환에 우전 안타를 허용해 동점 주자를 출루시키자 소사가 마무리를 위해 구원 등판했습니다. 2015년 구원 등판해 홀드를 올린 적은 있지만 마무리, 즉 세이브를 위해 등판한 것은 LG 입단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소사의 상대는 거포가 줄지어 나오는 중심 타선이었습니다. 그는 최정을 유격수 땅볼 처리해 8회초를 종료시켰습니다. 9회초에는 선두 타자 한동민에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세 명의 타자를 1탈삼진 포함 연속 범타 처리해 KBO 리그 데뷔 후 149경기만에 첫 세이브를 챙겼습니다.

순번 상으로는 지난 5일 수원 kt전 선발 등판이었으나 수원 kt전에서 난타당한 징크스로 인해 소사는 선발 등판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날 경기 구원 등판은 미리 예정된 양상문 감독의 히든카드였던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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