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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Report 프로야구 필자, 전 스포츠조선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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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5월 17일 LG:KIA - ‘소사 5이닝 10피안타 6실점’ LG 2연패 야구

LG가 2경기 연속 역전패 및 2연속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습니다. 17일 광주 KIA전에서 소사의 난조와 타자들의 집단 무기력으로 인해 3:8로 완패했습니다.

정상호 선제 2점 홈런

LG는 2회초 2사 2루에서 정상호의 좌월 2점 홈런으로 2점을 선취했습니다. 선발 팻딘의 커브를 받아쳤습니다.

하지만 1회초 2사 2루에 이어 2회초 정상호의 2점포 이후 손주인의 땅볼 타구에 대한 3루수 이범호의 실책으로 얻은 2루 기회가 모두 잔루 처리되었습니다. 2이닝 연속 득점권 잔루라 찜찜했습니다.

최재원, 기회 스스로 걷어차

소사는 선취 득점 직후인 2회말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선두 타자 최형우에 우측 담장에 직격하는 안타를 맞으며 출발했습니다. 홈런이 될 수도 있었던 타구가 단타에 그쳐 소사에게는 행운으로 작용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소사는 행운을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1사 후 안치홍에 좌전 안타에 이어 이범호에 우중월 싹쓸이 2루타를 얻어맞아 1:2로 역전되었습니다. 1-2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포수 정상호가 바깥쪽으로 완전히 빠져 앉았지만 소사의 투구는 한복판에 몰린 패스트볼 실투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범호의 2루타는 결승타가 되었고 LG는 연이틀 이범호에 결승타를 통타당했습니다.

차라리 선두 타자 최형우의 타구가 단타가 아니라 솔로 홈런이 되어 1실점 뒤 주자가 없었다면 소사가 2회말 빅 이닝을 허용하지 않았을지 궁금합니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김선빈의 땅볼 타구가 3루수 최재원의 글러브에 맞고 뒤로 빠지면서 1:3으로 벌어졌습니다. 기록상으로는 내야 안타였으나 실책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히메네스의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최재원이 3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스스로 기회를 걷어찼습니다.

최재원은 4월 중순까지의 좋았던 타격감을 완전히 상실한 가운데 수비까지 허점을 노출해 활용도가 사실상 사라진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3회말 시작과 함께 최재원은 히메네스로 교체되었습니다. 양상문 감독이 히메네스를 자극하기 위해 최재원을 선발 출전시킨 기용이 경기 초반 어긋났습니다.

4회초 런 앤 히트, 필요했나?

2:3으로 뒤진 4회초 공격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오지환의 안타에서 비롯된 선두 타자 출루 기회가 허망하게 무산되었습니다. 무사 1루에서 히메네스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정상호가 3-0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습니다.

하지만 3-1에서 런 앤 히트가 걸렸고 정상호는 낮은 볼을 건드려 파울에 그쳐 풀 카운트로 몰렸습니다. 전날 경기에서 4이닝 연속 기록된 병살타를 경계한 런 앤 히트 작전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2회초 전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한 정상호의 타격감이 좋았던 만큼 벤치가 작전으로 개입하기보다는 타자에 맡기는 편이 낫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결국 정상호는 풀 카운트에서 바깥쪽 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고 또 다시 런 앤 히트가 걸린 1루 주자 오지환은 1루로 귀루하려다 아웃되었습니다. 병살타를 경계해 나온 런 앤 히트 작전이 병살타와 다를 바 없는 더블 아웃으로 귀결되었습니다.

소사 또 다시 빅 이닝 허용

4회초 기회가 허망하게 무산된 뒤 소사가 또 다시 빅 이닝을 허용했습니다. 4회말 2사 1루에서 김선빈, 버나디나, 이명기에 3연속 안타를 허용해 2:6으로 벌어졌습니다. LG 타선의 최근 빈타를 감안하면 승부는 이미 갈렸습니다.

소사는 3회말 최형우와 나지완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재미를 봤지만 4회말 김선빈과 버나디나에는 포크볼을 얻어맞았습니다. 3회말 연속 삼진 처리 과정에서도 포크볼이 높아 불안을 내포하고 있었습니다.

소사는 5이닝 10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6실점 중 5실점이 2사 후에 기록되어 경기 운영 능력에서 약점을 노출했습니다.

소사는 4.2이닝 8피안타 5실점(3자책)에 그쳤던 5월 11일 대구 삼성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부진했습니다. 이날 경기 역시 삼성전과 마찬가지로 패스트볼 구속이 150km/h를 넘지 못하는 가운데 포수 정상호가 요구하는 로케이션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전반적인 제구도 높았습니다.

타선 무기력 심각

2:6으로 뒤진 6회초 2사 후 2개의 볼넷으로 얻은 1, 2루가 이날 경기 마지막 추격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히메네스는 초구 141km/h의 패스트볼을 건드려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습니다.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뒤 최재원의 수비 불안으로 교체 투입되었지만 3타수 무안타에 타구 질도 하나같이 좋지 않았습니다.

6회말 등판한 윤지웅은 2이닝 연속 선두 타자 볼넷을 내주더니 결국 7회말 그것이 빌미가 되어 2실점했습니다. 특히 두 번째 실점은 2사 만루에서 김선빈에 내준 밀어내기 볼넷이었습니다. 윤지웅의 투구 내용은 상당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투수가 절대로 내주지 말아야 하는 것이 바로 선두 타자 볼넷입니다.

4회초 선두 타자 오지환의 좌전 안타 이후 9회초 1사 후 임훈의 중전 안타가 나오기까지 무려 5이닝 동안 안타를 친 타자가 없었습니다. 9회초 상대 실책에 힘입어 1점을 만회했지만 시원한 타격은 선보이지 못한 채 경기가 종료되었습니다. LG 타선의 무기력이 심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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