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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4월 27일 LG:SK - ‘임찬규 7.1이닝 무실점’ LG 2연속 위닝 야구

LG가 2연속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습니다. 27일 잠실 SK전에서 선발 임찬규의 무실점 첫 승에 힘입어 주중 3연전 2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SK 에이스 켈리를 피해가는 3연전이었기에 위닝 시리즈가 반드시 필요했는데 달성했습니다.

임찬규-정상호 배터리 승리 합작

임찬규는 7.1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최고의 호투를 펼쳤습니다. 그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단 한 번의 득점권 위기를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3회초 1사 1루에서 조용호를 풀 카운트 끝에 체인지업으로 우익수 플라이 처리한 뒤부터 8회초 정의윤을 낮게 떨어지는 커브로 유격수 땅볼 처리할 때까지 15타자 연속 범타로 기염을 토했습니다.

임찬규의 선발승은 물론 SK의 강타선을 상대로 한 2연승 및 위닝 시리즈의 수훈 선수는 연이틀 마스크를 쓴 정상호입니다. 그는 영리한 공 배합으로 투수진의 호투를 이끌어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도 상대가 약점을 보이는 구종에 대해서는 집요하면서도 반복적으로 요구했습니다. 임찬규의 경우 정상호가 빠른공과 커브, 체인지업을 적절히 혼합하면서도 때로는 동일한 구종을 2개, 3개를 연속적으로 사인을 내거나 0-2에서 빠르게 결정구를 요구해 상대의 허를 찔러 범타 처리하기도 했습니다.

LG 타선 11안타 4사사구 4득점 9잔루

LG 타선은 집중력이 다소 부족했습니다. 11안타 4사구에도 불구하고 4득점에 그쳤습니다. 잔루는 9개였습니다.

1회말 무사 2, 3루에서 박용택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 득점했으나 이어진 1사 3루 기회에서 히메네스의 1루수 파울 플라이, 오지환의 유격수 파울 플라이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2회말에도 2사 1, 2루에서 이형종의 3루수 땅볼로 이닝이 종료되었습니다. 그는 2개의 사사구로 1득점했지만 3타수 무안타로 안타는 없었습니다. 이형종의 타오르던 타격감에 조정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4회말에는 선두 타자 오지환의 우월 솔로 홈런과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구원 투수 임준혁의 초구 폭투로 2점을 얹어 3:0을 만들었습니다. 임준혁의 폭투는 멀리 바운드되지 않았지만 포수 이재원의 스텝이 꼬이는 바람에 행운의 득점으로 연결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1, 3루가 잔루 처리되었습니다. 앞선 타석까지 2타수 2안타로 호조였던 김용의가 기습 번트를 시도하다 아웃 되어 공수가 교대되었습니다. 타격감이 좋은데 왜 득점권 상황에서 제대로 된 타격을 하지 않고 소극적으로 기습 번트를 시도했는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5회말에는 오지환의 좌중간 적시타로 4:0으로 벌렸습니다. 하지만 2사 2, 3루의 추가적인 기회가 정상호의 좌익수 플라이로 무산되었습니다. 이후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득점권 기회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김지용 난조

임찬규가 기대 이상의 호투를 과시한 반면 그간 완벽에 가까웠던 불펜은 엉성한 수비와 함께 흔들렸습니다.

LG가 4:0으로 앞선 8회초 1사 1루에서 임찬규를 구원한 김지용은 이재원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해 2사를 잡아 쉽게 이닝을 마칠 듯했습니다. 하지만 9번 타자 박승욱에 초구에 우측 담장에 직격하는 2루타를 허용했습니다. 초구 슬라이더가 복판에 몰린 실투였습니다.

2사 2, 3루에서 조용호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를 만들어 놓고 김지용은 강판되었습니다. 4점차 리드 상황에 경험이 많지 않은 조용호임을 감안하면 김지용은 2타점 적시타를 맞아도 좋다는 자세로 정면 승부해야 옳았습니다.

신정락이 1사 만루의 잠재적 동점 상황에 등판해 나주환을 5구 바깥쪽 빠른공으로 1루수 땅볼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닫았습니다. 1-2에서 4구 바깥쪽으로 높게 빠지는 빠른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아 2-2가 되면서 신정락에 유리해진 측면도 있습니다.

내외야 수비 흔들린 9회초

신정락은 경기를 마무리하지는 못했습니다. 선두 타자 최정에 복판에 높게 몰린 실투로 우측 2루타를 허용한 뒤 김동엽의 빗맞은 뜬공이 안타가 되었습니다. 1루수 양석환과 2루수 손주인의 콜 플레이가 원활하지 못했던 탓입니다. 무사, 2루에서 정진기의 땅볼 타구가 큰 바운드로 양석환의 키를 넘겨 1타점 적시타가 되어 4:1이 되었습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구원한 진해수가 박정권을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처리해 아웃 카운트와 1점을 맞바꿨습니다. 하지만 이때 또 다시 수비가 흔들렸습니다. 좌익수 이형종이 무리하게 홈으로 송구해 1루 주자 정진기가 득점권인 2루에 진루했습니다. 이형종은 3루 주자 김동엽의 득점은 무시하고 1루 주자 정진기의 2루 진루를 막아야했습니다. 외야수로서 경험이 부족한 탓으로 보입니다.

4:2로 좁혀진 가운데 2사 2루의 잠재적 동점 상황에서 이홍구를 상대하기 위해 정찬헌이 등판했습니다. 정상호는 4구 모두 변화구를 요구해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도록 했습니다. 정찬헌은 전날 경기의 부진한 투구 내용을 만회하며 세이브를 거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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