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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스컬 아일랜드 - ‘괴수판 어벤져스’는 후속편 기약 영화

※ 본 포스팅은 ‘콩 스컬 아일랜드’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정부 기관 ‘모나크’ 소속 랜다(존 굿맨 분)는 비밀의 섬 ‘스컬 아일랜드’의 지질 조사를 위해 베트남에 주둔했던 패커드(사무엘 L. 잭슨 분)의 헬기 부대는 물론 길잡이 콘래드(톰 히들스턴 분) 등을 대동합니다. 종군 사진기자 위버(브리 라슨 분)는 탐사의 목적이 의심스러워 참가합니다. 그들은 스컬 아일랜드에서 거대 생물체 ‘콩’과 조우합니다.

‘킹콩’과는 별개의 세계관

조던 복트 로버츠 감독의 ‘콩 스컬 아일랜드’는 피터 잭슨 감독의 2005년 작 ‘킹콩’ 이후 12년 만의 킹콩 프랜차이즈 영화입니다. 하지만 ‘킹콩’의 후속편은 아닙니다. ‘콩 스컬 아일랜드’의 시간적 배경은 1973년이지만 등장인물들은 킹콩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게 됩니다. ‘킹콩’에서 킹콩은 1933년 뉴욕 한복판에 출현한 바 있지만 ‘콩 스컬 아일랜드’의 등장인물들은 콩의 존재를 모르고 있습니다. 두 작품의 세계관은 다릅니다.

킹콩’과 ‘콩 스컬 아일랜드’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공간적 배경인 콩의 고향 스컬 아일랜드와 그 속에서 펼쳐지는 콩과 갖은 괴수들의 대결은 동일합니다. 콩에 대해 우호적인 남자 주인공과 콩과 교감하는 여주인공, 그리고 콩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한 조연 캐릭터까지 등장인물의 짜임새도 답습합니다.

‘지옥의 묵시록’ 연상

‘콩 스컬 아일랜드’는 월남전의 시대적 분위기를 반영해 ‘킹콩’과 차별화됩니다. 패커드의 헬기 부대는 미군의 베트남 철수 직전에 랜다의 탐사대에 참여합니다. 헬기 부대가 스컬 아일랜드에 진입하면서 락 음악을 틀어놓고 편대 비행을 펼치는 장면이나 후반부의 보트 탈출 장면, 그리고 패커드가 내내 전쟁의 광기에 휘말린 모습은 월남전을 소재로 한 걸작 ‘지옥의 묵시록’을 연상시킵니다.

평화롭던 스컬 아일랜드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탐사대는 환경 파괴에 대한 경고와 더불어 미국의 월남전 개입을 침략으로 보는 비판적 시각이 담겨 있습니다.

오락성 기대 못 미쳐

‘콩 스컬 아일랜드’는 한국에서 동시에 개봉된 ‘신 고질라’보다는 오락성이 낫습니다. 하지만 ‘괴수판 어벤져스’라는 마케팅 문구와는 달리 슈퍼히어로가 총출동한 ‘어벤져스’에 비교하기에는 오락성이 부족합니다.

콩의 제대로 된 활약은 초반부 헬기 부대와의 대결과 클라이맥스의 스컬크롤러의 왕과의 혈투가 사실상 전부입니다. 콩을 위협할만한 괴수도 스컬크롤러의 왕을 제외하면 없습니다. 액션의 스케일이 아쉽습니다.

콩의 등장 장면은 짧은 대신 인간과 괴수의 대결에 초점을 맞춥니다. 탐사 대원들은 스컬 아일랜드의 크고 작은 괴수들에 의해 하나둘씩 희생됩니다. 하지만 가족 영화를 의식한 12세 이상의 관람가 등급이 말해주듯 호러나 고어의 수준이 약합니다. 보다 관람 등급을 높이고 공포와 잔혹함을 강조하는 편이 흥미로웠을 것입니다. 화려한 캐스팅을 살리지 못해 등장인물들은 평면적입니다.

여주인공과 콩의 교감을 비롯해 콩에 대한 감정 이입도 ‘킹콩’에 비하면 떨어집니다. 브리 라슨의 여배우로서의 매력이 떨어지는 것도 약점입니다. 종군 사진기자라는 점에서는 사실적 캐스팅입니다. 하지만 과거 킹콩 프랜차이즈에서 여배우의 매력이 ‘미녀와 야수’라는 은유에 충실했음을 감안하면 브리 라슨은 상대적으로 허전합니다. 환경 보호 메시지도 새롭지 않습니다.

후속편 예고 인상적

‘콩 스컬 아일랜드’는 가레스 에드워즈 감독의 2014년 작 ‘고질라’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몬스터버스(MonsterVerse)의 일환으로 본편보다는 오히려 엔딩 크레딧부터가 눈길을 끕니다.

엔딩 크레딧 도중에는 고질라, 킹기도라, 라돈, 모스라 등 토호가 판권을 보유한 일본 괴수들의 이름이 언급됩니다. 엔딩 크레딧 종료 후 추가 장면을 통해 이들이 모두 등장하는 후속편 ‘고질라 vs 콩’이 예고됩니다. 진정한 ‘괴수판 어벤져스’는 2020년 개봉 예정인 ‘고질라 vs 콩’이 될 듯합니다.

고질라와 일본에 대한 의식은 ‘콩 스컬 아일랜드’ 전체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서두에 등장하는 제2차 세계대전 장면, ‘보물섬’의 벤 건의 역할을 답습하는 말로우(존 C. 라일리 분)의 소품 일본도 및 일본어 대사, 그리고 핵무기에 대한 공포까지 일본에 대한 의식이 엿보입니다.

말로우는 시카고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의 팬이라는 설정입니다. 극중에는 1908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시카고 컵스에 대한 대사도 제시됩니다. 시카고 컵스는 지난해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었습니다.

고질라 - 가짜 ‘갓질라’ 아닌 진짜 ‘고지라’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포스21 2017/03/13 14:12 #

    뭐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노리다가 좀 엇나간 거 같네요. 솔직히 전 피터 잭슨의 킹콩에서 여주와 콩의 교감(?)에 시큰둥한 입장이라 오히려 이런쪽이 맘에 들었습니다. 배우들 캐릭터가 평면적인건 아쉽지만 괴수영화 라는 한계를 감안하면 이해해 줄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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