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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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46화 누구를 위하여 건담 철혈의 오펀스

수다스런 줄리에타

줄리에타는 미카즈키와의 대결에서 끊임없이 주절댑니다. 미카즈키조차 “조잘조잘 시끄러워”라고 반응합니다. 미카즈키는 대사가 거의 없으며 감정 이입이 불가능한 주인공이지만 그렇다고 대사가 넘쳐흐르는 줄리에타가 감정 이입이 가능한 캐릭터도 아닙니다. 줄리에타는 건담 발바토스 루프스 렉스의 초대형 메이스에 치명타를 당하고도, 그리고 입원해 산소마스크를 쓰고도 입놀림은 그칠 줄 모릅니다.

줄리에타의 외모만 보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수다스런 대사 속에서 깊이조차 결여되어 있어 정신연령은 초등학생처럼 보입니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의 캐릭터들은 대사가 많건 적건 하나같이 감정 이입이 불가능한 짜증스런 캐릭터들 뿐입니다.

수다스런 이스루기

수다스러운 것은 줄리에타만이 아닙니다. 평소 과묵했던 이스루기도 최후의 순간에는 수다스러워졌습니다. 이스루기가 맥길리스를 대신해 죽는 귀결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것이었기에 전혀 인상적이지 않았습니다. 이스루기가 콜로니 출신임에도 맥길리스에 발탁되었다는 대사도 그의 생전에 강조하거나 아니면 맥길리스의 입을 통해 간접적으로 제시하는 편이 훨씬 세련된 연출법이었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의 캐릭터들은 하나 같이 긴 유언을 남기고 사망합니다. 비극성을 한껏 고양시키려는 제작진의 의도로 보이지만 신파일 뿐입니다. 1기부터 비슷한 방식의 죽음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누차 강조하지만 전쟁이란 죽음의 순간에 때맞춰 긴 유언을 남기고 죽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장면 및 대사의 생략과 압축의 매력이 전무한 것이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의 숱한 약점들 중 하나입니다. 전쟁을 소재로 하면서 ‘불살생’이라는 비현실적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던 일련의 건담 시리즈와는 차별화되지만 죽음 장면의 연출이 감동을 오히려 반감시킵니다.

순진한 맥길리스

건담 바알은 또 다시 무기력했습니다. 아그니카 카이에르는 300년 전 건담 바알의 어떤 힘을 활용해 MA를 격퇴하고 걀라르호른을 창설한 것인지 궁금해질 지경입니다.

무능한 맥길리스는 화성 지부의 부하에도 배신을 당해 포위당하는 처지가 됩니다. 맥길리스는 쿠데타를 일으키며 건담 바알의 기동에만 성공하면 만사형통일 것이라고 순진하게 사고한 듯합니다. 맥길리스는 건담 바알과 철화단 외에는 전략도 전술도 없었습니다. 혁명군은 오합지졸이었습니다.

순진한 올가

순진한 리더는 맥길리스뿐만이 아닙니다. 올가도 패배에 대한 충격에 휘말려 위축됩니다. 고작 전함 2척 전력의 철화단을 이끌면서 소위 ‘화성의 왕’이 되려는 과정에서 희생도 없이 승승장구할 것이라 믿었다면 역시 단순하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올가는 맥길리스에게 “동료의 목숨보다 중요한 의미가 어디 있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제24화 ‘미래의 보수’에서 철화단 단원들의 목숨을 ‘(도박을 위한) 칩’으로 규정했기에 올가는 ‘동료의 목숨’을 운운할 자격이 없습니다.

‘화성이 왕’이 된 뒤에 철화단이 더 이상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먹고 살 수 있다는 논리도 단순하기 짝이 없습니다. 누군가를 짓밟고 죽이며 그 위에 올라섰다면 원한을 사는 것은 당연합니다. 복수의 칼날이 자신들을 향할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올가 역시 순진한 사고방식을 지녔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에는 입체적 캐릭터가 매우 드뭅니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화 철과 피와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2화 발바토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3화 산화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4화 목숨의 가격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5화 붉은 하늘의 저편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6화 그들에 관하여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7화 고래잡이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8화 다가서는 모습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9화 술잔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0화 내일로부터의 편지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1화 휴먼 데브리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2화 암초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3화 장송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4화 희망을 나르는 배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5화 발자국의 행방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6화 후미탄 아드모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7화 쿠델리아의 결의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8화 목소리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9화 소원의 중력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20화 파트너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21화 돌아가야 할 곳으로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22화 아직 돌아갈 수 없어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23화 최후의 거짓말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24화 미래의 보수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25화 철화단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26화 새로운 피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27화 질투심의 와중에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28화 동트기 전의 싸움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29화 출세의 방아쇠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30화 아브라우 방위군 발족식전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31화 무음의 전쟁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32화 벗이여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33화 화성의 왕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34화 비다르 일어서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35화 깨어난 재앙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36화 더럽혀진 날개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37화 크리세 방위전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38화 천사를 사냥하는 자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39화 조언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40화 타오르는 태양 빛을 받으며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41화 인간으로서 당연한 것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42화 뒤처리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43화 다다른 진의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44화 혼을 손에 넣은 남자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45화 이것이 최후라면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2017/03/08 14:25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디제 2017/03/08 14:37 #

    어떤 매체이신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시면 검토 후 연락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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