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포스팅은 ‘존 윅 리로드’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타라소프 일당을 일망타진한 존 윅(키아누 리브스 분)은 은퇴를 선언합니다. 그는 과거 도움을 받은 산티노(리카르도 스카마르초 분)의 방문을 받습니다. 산티노는 자신의 누이이자 최고 평의회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지아나(클라우디아 제리니 분)를 살해할 것을 존 윅에게 강요합니다.
키아누 리브스, 여전히 뻣뻣한 연기
‘존 윅 리로드’는 2014년 작 ‘존 윅’의 직후의 후일담을 묘사합니다. 타라소프 일당과의 혈투 끝에 승리한 존 윅은 은퇴를 간절히 원하지만 과거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이탈리아 범죄 조직을 이끄는 산티노와의 강요된 약속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존 윅은 범죄 조직은 물론 현상금을 노리는 무수한 킬러들의 표적이 됩니다.
키아누 리브스는 아역 배우 시절부터 숱한 경력을 쌓았지만 배우로서의 약점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표정 연기가 뻣뻣하며 걸음걸이는 어기적거립니다. 하지만 ‘존 윅 리로드’는 잘 생기고 늘씬한 키아누 리브스의 장점을 앞세워 약점을 상쇄합니다. 그는 1964년 생으로 만 52세이지만 외모만 보면 30대처럼 보입니다.
존 윅이 노숙자 행세를 하며 위기를 모면하는 장면은 키아누 리브스의 한때의 방황을 연상시킵니다.
만화적 세계관
‘존 윅 리로드’는 공간적 배경을 이탈리아 로마로 확장해 보다 정교한 세계관을 선보입니다. 자체적인 금화가 화폐로 통용되는 범죄자들의 중립 구역 콘티넨털 호텔은 미국뿐만 아니라 로마를 비롯해 전 세계 각지에 소재한 것으로 암시됩니다. 존 윅이 로마에서 방탄 정장을 맞춰 입고 다양한 무기를 선택하는 장면은 매우 만화적이며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매끈한 정장으로 상징되는 콘티넨털 호텔뿐만 아니라 노숙자들의 킹(로렌스 피시번 분)이 군림하는 뉴욕 바워리(Bowery) 가도 등장합니다. 킹의 대사는 존 윅과의 옛 인연을 강조합니다. 키아누 리브스와 로렌스 피시번이 공연했던 ‘매트릭스’ 3부작을 노골적으로 의식한 캐스팅과 대사입니다.
원제는 ‘John Wick Chapter 2’이지만 한국에서는 ‘존 윅 리로드’로 개봉명이 선택되었습니다. ‘매트릭스’와 그 후속편 ‘매트릭스 리로디드’를 연상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허구적 액션
‘존 윅 리로드’의 게임 스타일 액션은 ‘존 윅’에 비해 진일보했습니다. 다양한 총기류를 길고 짧은 칼을 사용하듯 마구 휘두릅니다. 로맨스조차 없어 철저히 남성적입니다.
존 윅이 방탄 정장을 착용했다고는 하지만 정장으로 가릴 수 없는 양손이나 머리를 숱한 적들이 달려들면서도 아무도 적중시키지 못합니다. 반면 존 윅은 백발백중입니다. 액션 장면이 몹시 허구적이어서 게임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유혈이 낭자한 액션 장면이 그다지 잔혹하게 체감되지 않습니다. 나름의 유머 감각도 있습니다.
존 윅이 폐허가 된 자신의 집 소파에 앉아 있는 장면은 ‘영웅본색 2’의 결말을 떠올리게 합니다. ‘트리플 엑스 리턴즈’에서 저격수 아델로 등장했던 루비 로즈의 배역으로, 존 윅을 뒤쫓으며 수화를 사용하는 킬러 아레스는 ‘영웅본색 2’의 대사 없는 킬러를 연상시킵니다. 하지만 아레스는 의외로 싱겁게 퇴장합니다. 존 윅이 아레스 등과 대결하는 거울로 된 방과 복도는 ‘상하이에서 온 여인’과 ‘용쟁호투’의 오마주로 보입니다.
결말에서 존 윅은 콘티넨털 호텔의 규칙조차 깨뜨려 그들을 적으로 돌리며 진정한 도망자가 됩니다. 시리즈 세 번째 영화이자 후속편에 대한 노골적 암시입니다.
존 윅 - 키아누 리브스, 액션 스타의 귀환
http://twitter.com/tominodijeh

키아누 리브스, 여전히 뻣뻣한 연기
‘존 윅 리로드’는 2014년 작 ‘존 윅’의 직후의 후일담을 묘사합니다. 타라소프 일당과의 혈투 끝에 승리한 존 윅은 은퇴를 간절히 원하지만 과거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이탈리아 범죄 조직을 이끄는 산티노와의 강요된 약속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존 윅은 범죄 조직은 물론 현상금을 노리는 무수한 킬러들의 표적이 됩니다.
키아누 리브스는 아역 배우 시절부터 숱한 경력을 쌓았지만 배우로서의 약점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표정 연기가 뻣뻣하며 걸음걸이는 어기적거립니다. 하지만 ‘존 윅 리로드’는 잘 생기고 늘씬한 키아누 리브스의 장점을 앞세워 약점을 상쇄합니다. 그는 1964년 생으로 만 52세이지만 외모만 보면 30대처럼 보입니다.
존 윅이 노숙자 행세를 하며 위기를 모면하는 장면은 키아누 리브스의 한때의 방황을 연상시킵니다.
만화적 세계관
‘존 윅 리로드’는 공간적 배경을 이탈리아 로마로 확장해 보다 정교한 세계관을 선보입니다. 자체적인 금화가 화폐로 통용되는 범죄자들의 중립 구역 콘티넨털 호텔은 미국뿐만 아니라 로마를 비롯해 전 세계 각지에 소재한 것으로 암시됩니다. 존 윅이 로마에서 방탄 정장을 맞춰 입고 다양한 무기를 선택하는 장면은 매우 만화적이며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매끈한 정장으로 상징되는 콘티넨털 호텔뿐만 아니라 노숙자들의 킹(로렌스 피시번 분)이 군림하는 뉴욕 바워리(Bowery) 가도 등장합니다. 킹의 대사는 존 윅과의 옛 인연을 강조합니다. 키아누 리브스와 로렌스 피시번이 공연했던 ‘매트릭스’ 3부작을 노골적으로 의식한 캐스팅과 대사입니다.
원제는 ‘John Wick Chapter 2’이지만 한국에서는 ‘존 윅 리로드’로 개봉명이 선택되었습니다. ‘매트릭스’와 그 후속편 ‘매트릭스 리로디드’를 연상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허구적 액션
‘존 윅 리로드’의 게임 스타일 액션은 ‘존 윅’에 비해 진일보했습니다. 다양한 총기류를 길고 짧은 칼을 사용하듯 마구 휘두릅니다. 로맨스조차 없어 철저히 남성적입니다.
존 윅이 방탄 정장을 착용했다고는 하지만 정장으로 가릴 수 없는 양손이나 머리를 숱한 적들이 달려들면서도 아무도 적중시키지 못합니다. 반면 존 윅은 백발백중입니다. 액션 장면이 몹시 허구적이어서 게임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유혈이 낭자한 액션 장면이 그다지 잔혹하게 체감되지 않습니다. 나름의 유머 감각도 있습니다.
존 윅이 폐허가 된 자신의 집 소파에 앉아 있는 장면은 ‘영웅본색 2’의 결말을 떠올리게 합니다. ‘트리플 엑스 리턴즈’에서 저격수 아델로 등장했던 루비 로즈의 배역으로, 존 윅을 뒤쫓으며 수화를 사용하는 킬러 아레스는 ‘영웅본색 2’의 대사 없는 킬러를 연상시킵니다. 하지만 아레스는 의외로 싱겁게 퇴장합니다. 존 윅이 아레스 등과 대결하는 거울로 된 방과 복도는 ‘상하이에서 온 여인’과 ‘용쟁호투’의 오마주로 보입니다.
결말에서 존 윅은 콘티넨털 호텔의 규칙조차 깨뜨려 그들을 적으로 돌리며 진정한 도망자가 됩니다. 시리즈 세 번째 영화이자 후속편에 대한 노골적 암시입니다.
존 윅 - 키아누 리브스, 액션 스타의 귀환
http://twitter.com/tominodij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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