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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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엑스 리턴즈 - 대사 유치, 다국적 캐스팅 중구난방 영화

※ 본 포스팅은 ‘트리플 엑스 리턴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빈 디젤이 트리플 엑스로 귀환했습니다. 2002년 작 ‘트리플 엑스’는 익스트림 스포츠에 첩보 액션을 결합한 오락 영화로 빈 디젤이 주연을 맡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후속편인 2005년 작 ‘트리플 엑스 2 넥스트 레벨’에는 빈 디젤이 불참하면서 아이스 큐브가 주인공 트리플 엑스를 연기한 바 있습니다. ‘트리플 엑스 리턴즈(원제 ‘xXx: Return of Xander Cage’)’를 통해 빈 디젤은 트리플 엑스로 15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007 오마주

‘트리플 엑스 리턴즈’는 인공위성을 조종해 지구에 추락시켜 살상하는 능력을 지닌 판도라 박스를 되찾으려는 트리플 엑스 팀의 활약을 묘사합니다.

판도라 박스를 훔친 시앙(견자단 분)의 팀을 추적하기 위해 샌더 케이지(빈 디젤 분)가 트리플 엑스로 복귀합니다. 시앙은 샌더의 전임 트리플 엑스이며 진정한 흑막은 따로 있었다는 반전을 제시합니다. 두 편의 시리즈 전편에 등장했던 기븐스(사무엘 L.잭슨 분)는 물론 ‘트리플 엑스 2 넥스트 레벨’의 또 다른 전임 트리플 엑스 다리우스 스톤(아이스 큐브 분)도 클라이맥스에 등장합니다.

‘트리플 엑스 리턴즈’는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에 대한 오마주가 엿보입니다. 샌더가 숱한 여자들과 한꺼번에 밤을 지새운 뒤 “애국을 위해”라 농담하는 장면은 제임스 본드 영화와 유사합니다. 기븐스를 대신한 마크(토니 콜레트 분)와 샌더의 관계는 ‘007 골든아이’부터 ‘007 스카이폴’까지의 주디 덴치가 연기한 M과 제임스 본드의 관계를 방불케 합니다.

공간적 배경이 브라질, 도미니카, 필리핀, 미국 디트로이트에 제임스 본드의 본고장 영국 런던 등 다양하게 설정된 것도 제임스 본드 영화를 답습합니다. 인공위성의 무기화는 ‘007 다이아몬드는 영원히’와 ‘007 다이 어나더 데이’에 제시된 바 있습니다.

액션 용두사미

‘트리플 엑스 리턴즈’의 생명은 액션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샌더와 시앙이 각각 첫 등장하는 액션 장면을 제외하면 중반 이후의 액션은 힘이 떨어집니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강조하는 액션도 스케일이나 새로움, 그리고 아기자기함 모두 부족합니다.

샌더와 시앙의 10명 남짓한 동료들이 무수한 적들과 싸우는 와중에도 단 한 명의 사망자가 없어 비현실적입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빼어난 전투 능력을 갖췄느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샌더의 팀에서 저격수 아델(루비 로즈 분)을 제외하면 닉스(크리스 분)와 토치(테니슨 분)는 없어도 그만인 사족과 같은 존재입니다.

시앙의 팀에는 ‘옹박’의 토니 자가 연기한 탈론이 포함되었지만 토니 자의 액션 배우로서의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합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의식한 팀 구성으로 보이지만 차라리 빈 디젤과 견자단의 버디 무비로 처음부터 압축하는 편이 나았을 것입니다.

인도의 디피카 파두콘, 브라질의 축구 스타 네이마르까지 다양한 국적의 배우들을 캐스팅해 아시아를 비롯한 제3세계의 흥행을 노린 의도가 읽히지만 등장인물들이 중구난방이라 산만해졌을 뿐입니다.

대사 유치해

연출과 대사는 좋게 말하면 복고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유치합니다. 인물의 첫 등장 시 정지 컷과 함께 자막을 삽입하고 엔딩 크레딧에서 개별 출연자들에 극중 장면을 할애한 연출은 20세기 영화 및 드라마를 연상시킵니다.

샌더를 지원하는 여성 요원 베키(니나 도브레브 분)가 첫 등장부터 의미가 없는 수다를 늘어놓는 등 전반적으로 대사가 길고 진부합니다. 빈 디젤조차 액션보다는 감흥 없는 농담 따먹기에 의존합니다.

판도라 상자를 둘러싼 진정한 악역으로 밝혀지는 마크는 샌더에 총격을 가하지만 출혈 및 사망 여부를 확인하거나 확인 사살하지 않습니다. 정보부서의 책임자답지 않은 엉성한 행동입니다.

번역가 박지훈의 한글 자막 중에는 일본어에서 비롯된 비표준어 ‘간지나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멋지게’ 정도로 순화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글 아이 - 숨 가쁜 전반부, 천편일률적인 후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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