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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41화 인간으로서 당연한 것 건담 철혈의 오펀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제41화 ‘인간으로서 당연한 것’에는 전투 장면이 없습니다. 2기 들어 세 번째이며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13화 째입니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의 제작진은 건담 시리즈가 로봇 액션을 앞세우는 엔터테인먼트라는 근본을 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인간 드라마의 밀도가 돋보이는 것도 아닙니다.

장례식으로 시간 때우기

또 다시 장례식입니다. 나제와 아미다의 장례식이 묘사됩니다. 캐릭터의 죽음에 대한 슬픔과 여운을 강요하는 듯한 연출입니다. 이미 죽은 나제와 아미다가 회상 장면에 길게 등장해 러닝 타임을 채웁니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는 캐릭터가 사망할 때마다 그 죽음을 후속화에서 장례식 등으로 집요하게 곱씹는 연출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서사는 앙상해지고 전개는 늘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동전사 건담’의 초반부에는 가르마와 류의 장례식이 묘사되었지만 후반부에는 라라가 비극적으로 사망해도 장례식 장면은 없었습니다. ‘기동전사 Z건담’의 주인공 카미유는 부모는 물론 깊이 사랑했던 포우가 사망했어도 후속편에서 장례식이 제시되는 일은 없었습니다. 에우고의 사령관 격인 블렉스와 티탄즈와 지구연방군을 장악한 쟈미토프의 암살에도 장례식은 없었습니다.

건담 시리즈에서 죽은 캐릭터에 대한 살아남은 이들의 슬픔은 한두 마디의 대사로 압축적으로 표현해 더욱 강한 여운을 남겨왔습니다. 무능하며 서사가 빈곤한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의 제작진이 장례식 장면으로 시간 끌기와 화수 채우기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래프터의 죽음

래프터가 살해됩니다. 래프터의 마음을 알고 있는 아지가 아미다를 회상하며 래프터에게 철화단에 합류해 아키히로의 곁으로 갈 것을 권유합니다. 하지만 래프터는 아키히로에 터빈즈의 동료들 곁에 남을 것을 알립니다. 이번 화 제목 ‘인간으로서 당연한 것’입니다.

래프터와 아키히로의 독대 장면은 매우 길고 완만하게 묘사되었습니다. 래프터의 유언과 같은 장면이지만 압축미가 부족합니다. 래프터의 죽음이 지난 화부터 암시되지 않았기에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에서는 상대적으로 의외의 죽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키히로와의 술자리 및 작별에는 역시나 지나치게 긴 분량이 할애되었습니다.

아기는 어떻게 생기나?

미카즈키는 아트라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고 싶다는 의향을 드러납니다. 하지만 결혼은커녕 사랑조차 확인하지 않고 출산을 먼저 논한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미카즈키와 아트라 모두 정상적인 환경에서 성장하지 않은 캐릭터들이라 해도 그러합니다.

아트라에의 미카즈키의 대사 “아기, 아트라는 안 만들어?”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아”, “그럼 나하고 (아기를) 만들까?”도 어처구니없습니다. 여자는 ‘아기를 낳는 기계’라는 인식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아기는 사랑하는 남녀 사이에서 태어난다는 평범한 진리마저 간과하고 있습니다.

미카즈키와 아트라가 정상적인 가정에서 태어나 자라지 못하고 간접 체험조차 하지 못한 가운데 일부다처제를 먼저 접했기 때문입니다. 즉 일부다처제 미화의 여파가 미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는 로봇 액션보다는 기괴한 성 의식으로 시청률을 붙잡으려는 의도마저 엿보입니다.

평면적인 악역 캐릭터들

자슬레이는 철화단을 전장으로 끌고나오기 위해 래프터를 살해합니다. 자슬레이가 맥머도를 살해하고 테이와즈를 장악할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자슬레이의 방식은 너무나 성급해 세련되지 못합니다. 철화단을 아리안로드에 맡기면 손을 대지 않고 코를 풀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아리안로드 역시 맥길리스와 연계된 철화단을 눈엣가시를 여기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자슬레이가 세련되지 못한 것은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의 제작진이 악역 캐릭터를 하나같이 평면적으로 묘사하는 것과 맥락을 함께 합니다. 악역도 나름의 매력이 있으며 영리해야 하는데 라스탈, 이오쿠, 줄리에타, 자슬레이 등은 모두 평면적인 악역이라 매력이 없어 감정 이입이 불가능합니다. 입체성을 강조할 수 있는 비다르, 즉 가엘리오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합니다. ‘기동전사 건담’이 악역 샤아의 입체성이 크게 의존했음을 감안하면 대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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