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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 - 액션 장면 과한 기교, 흥미 반감 영화

※ 본 포스팅은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앨리스(밀라 요보비치 분)는 엄브렐라의 인공지능 레드 퀸으로부터 T-바이러스를 제거할 대기 살포용 백신이 라쿤 시티에 존재한다는 정보를 얻습니다. 앨리스는 옛 동료 클레어(알리 라터 분) 등과 함께 폐허가 된 라쿤 시티의 엄브렐라의 하이브에 잠입해 백신을 찾아내려 합니다.

원점 회귀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은 ‘바이오하자드’로 알려진 동명의 게임에서 출발한 영화 ‘레지던트 이블’의 시리즈 6번째 작품이자 완결편입니다. 2012년 작 ‘레지던트 이블 5’로부터 4년 만의 신작입니다. 마침 게임 ‘바이오하자드 7’의 발매와 비슷한 시기에 개봉되었습니다.

‘Resident Evil: The Final Chapter’라는 원제가 말해주듯 완결편인 만큼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은 서두에서 주인공 앨리스의 내레이션과 함께 전편의 장면들이 일목요연하게 압축되어 제시됩니다. 산만했던 전편들을 하나로 묶어 전편을 관람하지 않았던 관객을 배려합니다.

공간적 배경은 앨리스가 ‘고향(Home)’이라 규정하는 라쿤 시티로 되돌아옵니다. 원점 회귀입니다. 첫 번째 영화 ‘레지던트 이블’에 인상 깊게 등장했으며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의 서두에도 인용되는 레이저 방어 시스템이 클라이맥스에 재등장합니다. 앨리스는 시리즈의 최종 보스 아이작스(이아인 글렌 분)와 레이저 방어 시스템에서 혈투를 벌입니다.

‘큐브’를 연상시켰던 레이저 방어 시스템에 앞서서는 환풍구가 위협적으로 등장해 클레어의 동료 중 한 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습니다. 환풍구의 위력은 ‘용형호제 2’, ‘에이리언 3’ 등에서 제시된 바 있습니다.

원작 게임의 분위기는 충실히 재현됩니다. 물밀 듯이 밀려드는 좀비 떼, 뼈만 앙상히 남은 좀비 개, 무엇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너저분한 실험실 등 크리처와 공간은 스크린으로 정교하게 불러왔습니다. 캐릭터나 크리처가 갑자기 튀어나와 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이 많은 것도 게임과의 공통점입니다. 적이 죽었다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원작 게임의 규칙에도 충실합니다.

액션, 지나치게 현란

서사와 설정은 물론 액션에 이르기까지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은 군더더기를 없애고 시리즈 완결을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하지만 볼거리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닌 액션 장면이 지나치게 현란합니다.

대부분의 장면이 어두운 가운데 짧은 컷을 잘게 편집한 데다 카메라를 마구 흔들어 공들인 액션 장면에 집중하기 쉽지 않은 것이 약점입니다. 기교를 덜 부린 연출과 편집이 액션 장면에 대한 흥미를 증폭시켰을 것입니다.

앨리스는 마커스의 박사의 딸 알리시아의 클론입니다. 동시에 알리시아는 레드 퀸으로도 이식되었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크리스트교의 삼위일체를 합친 듯한 설정입니다. 늙은 알리시아는 밀라 요보비치가 1인 2역을 맡았습니다. 과거 회상의 엄브렐라 회의 장면에서 아이작스의 맞은편에 등장하는 여성은 얼굴이 제시되지 않으나 목소리와 머리 모양 및 색상을 감안하면 앨리스임을 알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아이작스의 클론도 등장해 앨리스와 대결합니다.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은 ‘클론 대 클론’의 구도라 할 수 있습니다.

웨스커 비중 크게 감소

아이작스의 비중이 매우 높아지면서 원작 게임의 강력한 적 캐릭터 웨스커(숀 로버츠 분)의 비중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맥없는 최후까지 웨스커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인류를 구하려는 앨리스의 노력은 ‘매트릭스’의 네오를 연상시킵니다. 근본적으로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액션 스타일은 ‘매트릭스’ 시리즈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네오와 달리 끝내 살아남은 앨리스에게는 또 다른 모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엔딩 크레딧 후에는 추가 장면은 없으나 레드 퀸의 목소리가 제시됩니다.

아이작스의 충직한 부하로 출연하는 이준기는 밀라 요보비치와 1:1 대결 장면까지 나름의 비중을 부여 받습니다. 하지만 대사는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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