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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동물사전 4DX - 성인 마법사의 90년 전 뉴욕 활약상 영화

※ 본 포스팅은 ‘신비한 동물사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국 출신의 마법사 뉴트(에디 레드메인 분)는 신비한 동물들을 가방에 숨긴 채 미국 뉴욕을 방문합니다. 빵집 창업을 꿈꾸는 제이콥(댄 포글러 분)과 가방이 뒤바뀌는 해프닝으로 인해 뉴트의 신비한 동물 중 일부가 뉴욕 시내로 도망칩니다. 뉴트는 동물들을 되찾기 위해 동분서주합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와 비교

‘신비한 동물사전’은 해리 포터 시리즈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원작자 J. K. 롤링이 직접 오리지널 각본을 집필한 영화입니다. 먼저 발매된 소설을 영화화하는 형식이었던 해리 포터 시리즈와 달리 ‘신비한 동물사전(Fantastic Beasts and Where to Find Them)’은 동명의 책을 집필한 가상 캐릭터 뉴트 스캐먼더의 젋은 시절 여행 및 모험담을 포착합니다. 총 5편의 영화가 예정된 가운데 첫 번째 영화입니다. 서두에 워너 브라더스의 로고가 삽입될 때는 귀에 익은 해리 포터 시리즈의 영화 테마곡이 삽입됩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와 ‘신비한 동물사전’은 한 명의 작가가 창조한 동일한 세계관에 기초하지만 차이점이 의외로 상당합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시간적 배경은 현대이지만 ‘신비한 동물사전’은 1926년입니다. ‘신비한 동물사전’은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11월에 개봉되었는데 극중 시간적 배경 또한 11월입니다. 즉 현재로부터 꼭 90년 전을 묘사합니다. 뉴트는 제1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입니다.

공간적 배경도 다릅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주된 공간적 배경은 영국의 가상 학교 호그와트였지만 ‘신비한 동물사전’은 미국 뉴욕입니다. 뉴트는 덤블도어의 제자였지만 호그와트로부터 쫓겨났다는 설정입니다. 영국인 뉴트가 미국에서 경험하는 문화적 차이도 포착됩니다. 영국에서는 마법사가 아닌 일반인들을 ‘머글(Muggle)’이라 부르지만 미국에서는 ‘노마지(No-Maj)’라 부릅니다.

중요 캐릭터의 경우 해리 포터 시리즈는 어린이와 청소년으로 미성년자였지만 ‘신비한 동물사전’은 성인입니다. 따라서 작품의 분위기 또한 ‘신비한 동물사전’이 훨씬 어른스럽습니다. 깜짝 놀라게 하거나 암울한 호러의 요소도 갖추고 있습니다. 악역 크리덴스를 연기한 에즈라 밀러는 내년 이맘때 개봉될 ‘저스티스 리그’의 유쾌한 플래시와는 정반대로 어두운 캐릭터를 선보입니다.

느와르-슈퍼 히어로 영화 연상시켜

‘신비한 동물사전’은 해리 포터 시리즈와 같이 판타지가 근간입니다. 하지만 20세기 초반 뉴욕을 배경으로 성인들이 주도하는 서사인 만큼 느와르를 연상시키는 요소가 엿보입니다. 특히 클라이맥스에서 중절모와 롱코트를 갖춰 입은 마법사들이 지팡이를 들고 강적 옵스큐러스를 공격하는 장면은 당대를 배경으로 한 갱스터 느와르의 총격전 장면과 흡사합니다.

뉴욕 중심가에서 펼쳐지는 마법사와 옵스큐러스의 대결은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같은 슈퍼 히어로 영화를 떠올리게 합니다. 센트럴 파크의 빙판에서 펼쳐지는 추격전은 2005년 작 ‘킹콩’의 동일한 장소에서의 장면과 유사합니다.

동물들이 뉴트의 가방을 탈출해 말썽을 부려 서사의 출발점이 된 설정은 물론 그리스 신화의 판도라의 상자에서 비롯된 듯합니다. 극중에 등장하는 신비한 동물들은 타이틀 롤답게 작품 전체를 이끌어가는 힘을 부여합니다. 상상 속에서 창조된 동물이지만 실제 동물들과 완전히 동떨어지지는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에 비해 한 편의 영화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숫자와 비중이 늘었습니다.

‘반짝이는 것’에 환장하는 동물 니플러가 잡히기 직전의 거리 액션 장면은 ‘매트릭스’를, 옵스큐러스로 인해 무너진 도시를 마법으로 단박에 복구하는 장면은 ‘인셉션’을 연상시킵니다. 액션 연출은 상당히 뛰어나지만 중반은 다소 지루한 측면이 있습니다. 133분의 다소 긴 러닝 타임을 감안하면 중반은 압축했다면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조니 뎁 특별 출연

비중은 작지만 존 보이트가 출연하며 단 한 장면만 등장하는 조니 뎁은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후속편에서 그의 비중이 기대됩니다. 사진으로만 등장하는 뉴트의 옛 여자친구 레타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에서 엔젤을 연기했던 조이 크래비츠가 맡았습니다.

4DX의 효과는 뛰어납니다. 하지만 비가 내리는 클라이맥스에서 객석에 물을 뿌리는 효과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3D 화면이어서인지 연기력의 보증수표 에디 레드메인의 얼굴의 입체감이 도드라집니다.

엔딩 크레딧 후 추가 장면은 없습니다. 하지만 본편에서는 존 보이트가 연기한 헨리의 아들 랭던(로넌 래프터리 분)이 후속편에도 등장해 비중이 커질 것을 암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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