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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11월 2일 두산:NC KS 4차전 - ‘양의지 MVP’ 두산 KS 2연패 야구

두산이 한국시리즈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2일 마산구장에서 펼쳐진 NC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8:1로 대승해 4전 전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습니다. 1군 무대 데뷔 4년 만에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NC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1회 무득점 공방 후 양의지 선제 홈런

1회 양 팀은 모두 선취 득점 기회를 놓쳤습니다. 두산은 1회초 1사 1, 2루에서 김재환의 중견수 플라이, 에반스의 헛스윙 삼진으로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NC는 1회말 1사 1, 3루에서 테임즈가 바깥쪽 높은 변화구를 건드려 유격수 플라이에 그친 뒤 2사 만루에서 권희동의 유격수 땅볼로 무위에 그쳤습니다.

빈공에 시달리며 3연패에 빠진 NC가 두산보다 선취점이 더욱 절실했지만 안타 없이 득점할 수 있는 1사 1, 3루 기회를 4번 타자 테임즈가 무산시켜 치명적이었습니다. 선발 유희관의 1회말 난조를 파고들지 못한 NC는 1회말 2사 후 권희동의 유격수 땅볼을 시작으로 5회말 2사 후 김태군의 삼진까지 13타자 연속 범타로 침묵에 빠져 들었습니다.

반면 1회말 위기를 극복한 두산은 2회초 1사 후 양의지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습니다. 스튜어트의 몸쪽 슬라이더를 특유의 부드러운 스윙으로 받아쳐 홈런으로 연결시켰습니다.

양의지의 선제 솔로 홈런은 결과적으로 결승 홈런이 되었습니다. 4차전에서만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끈 양의지는 시리즈 전체의 투수 리드 공로까지 인정받아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되었습니다.

6회, 승부가 갈렸다

승부는 6회에 갈렸습니다. 5회초 1사 1, 3루 기회에서 오재원의 4-6-3 병살타로 득점에 실패한 두산은 6회초 3득점해 4:0으로 벌렸습니다. 2사 1, 2루에서 양의지가 초구 높은 공을 밀어쳐 우측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로 2:0을 만들자 허경민이 몸쪽 낮게 형성된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2타점 좌월 2루타로 뒷받침해 4:0이 되었습니다.

허경민을 상대로는 포수 김태군이 바깥쪽을 요구했지만 스튜어트의 투구가 몸쪽에 형성된 결과였습니다.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기회를 잡으면 득점과 연결시키는 두산의 집중력이 또 다시 돋보였습니다.

6회말 NC는 무사 1, 3루의 만회 기회가 중심 타선에 걸렸습니다. 하지만 바뀐 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나성범이 141km/h의 몸쪽 높은 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흐름이 끊어졌습니다.

이어 테임즈의 3루수 땅볼에 3루 주자 박민우가 홈에서 횡사했고 2사 1, 2루에서는 박석민마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습니다. 박석민의 타구는 3유간에 깊숙했지만 김재호가 포구 뒤 1루에 노 바운드로 정확히 송구해 아웃 처리하는 호수비를 선보였습니다.

6회에 두산은 2사 후 2연속 장타로 빅 이닝을 만들었지만 NC는 무사 1, 3루에서 중심 타선이 타점을 하나도 올리지 못해 대조적이었습니다. 승부는 6회에 갈렸습니다.

오재원 3점 홈런 축포

9회초 두산 타선은 NC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습니다. 선두 타자 김재호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박건우 타석에서 베테랑 포수 용덕한이 패스트볼과 폭투를 연달아 범해 NC의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습니다. 폭투로 기록된 6구 또한 이민호보다는 용덕한의 책임이 더 큽니다.

박건우가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 3루가 되자 오재원이 144km/h의 몸쪽 빠른공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의 3점 홈런으로 축포를 터뜨렸습니다. 두산은 에반스의 적시타까지 묶어 8:0으로 달아났습니다.

9회말 선두 타자 테임즈의 중월 솔로 홈런으로 NC는 영패를 모면했습니다. 테임즈는 한국 무대에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했지만 NC로서는 위안조차 되기 어려웠습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어 NC는 한국시리즈 4경기 38이닝 동안 단 2득점에 그치는 치욕을 떠안게 되었습니다.

한국시리즈, 선발 싸움에서 두산이 압도

한국시리즈는 선발 마운드의 힘에서 갈렸습니다. 정규 시즌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니퍼트-장원준-보우덴-유희관은 NC 타선을 압도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선발 투수들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이어가자 두산의 유일한 약점으로 평가받던 불펜도 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타선은 장타를 앞세워 집중력을 과시하면서 많지 않은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켰습니다. 스몰 볼에 의존하지 않아도 한국시리즈 우승이 가능함을 두산이 입증했습니다.

NC는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물리치며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로 기세를 올렸지만 11회 연장전 끝에 0:1로 패배한 1차전의 잔상이 강하게 남았습니다. 1차전을 NC가 잡았다면 시리즈 전체의 향방은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해커와 스튜어트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만으로는 두산 타선을 막아낼 수 없었습니다. 이재학이 승부 조작 혐의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해 NC의 선발 마운드는 더욱 약화되었습니다.

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의 중심 타선은 극도의 침묵에 빠져 NC 타선은 총체적 무기력에서 헤어나지 못했습니다. 김경문 감독의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은 또 다시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NC는 한국시리즈에서 데뷔 첫 승도 거두지 못한 채 비싼 수업료만을 지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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