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 장면, 양적 풍부 불구하고…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는 1기 25화 분량 중 무려 10화에 걸쳐 전투 장면이 없어 TV판 로봇 애니메이션으로서 기본에 미달한 낙제점이었습니다. 2기는 1기의 약점을 의식한 듯 3화 분량인 제28화 ‘동트기 전의 싸움’까지 매 화마다 전투 장면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제28화 ‘동트기 전의 싸움’은 절반 이상을 전투 장면에 할애하면서도 마무리하지 않고 제29화 ‘출세의 방아쇠’까지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외형적, 양적으로는 최소한 로봇 애니메이션의 기본에 충실하려는 듯합니다.
건담 구시온 리베이크 풀시티, 유고, 레긴레이즈 등이 처음으로 등장했고 가엘리오가 가면을 쓴 비다르의 목소리와 더불어 그의 전용 MS도 본편에 처음 제시되었습니다.
유고의 언월도는 ‘신기동전기 건담W’의 건담 샌드록의 히트 쇼텔을 연상시킵니다. 건담 샌드록의 파일럿 카트르와 그의 부하 40인은 ‘아라비안 나이트’의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에서 영향을 받은 설정으로 보이는데 유고의 파일럿 산도발은 해적 두목이라는 유사점이 있습니다.
양적으로는 풍부한 전투 장면이지만 기존 건담 시리즈에 비해 사격 병기가 사실상 무용지물인 설정입니다. 사격 병기의 적중을 통해 적 MS 혹은 적함이 폭발하는 장면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없는 것은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의 근본 약점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접근전 연출마저 밋밋해 딱히 볼거리가 많지는 않습니다. 전투 장면의 작화가 아무리 훌륭해도 연출은 별개의 영역입니다.
살인 기계 미카즈키, 감정 이입 불가
건담 발바토스 루프스의 예리한 손톱은 미카즈키에 의해 상대 MS 파일럿을 직접 살해하는 용도로 활용됩니다. 1981년 작 ‘골드 라이탄’의 주역 로봇 골드 라이탄이 상대 로봇의 몸속에 손날을 쑤셔 넣어 중추 회로를 파괴했던 필살기 ‘골드 크래시’를 연상시킵니다.
골드 라이탄은 인간을 대상으로 공격한 것은 아니었기에 미카즈키 쪽이 훨씬 잔혹합니다. 살인의 이유가 무엇인지, 의미는 무엇인지 사고가 완벽히 결여된 살인 기계 미카즈키에 대한 감정 이입은 불가능합니다. 미카즈키가 싸움에 내몰린 휴먼 데브리를 죽이며 일말의 동정조차 하지 않는 심리 묘사는 주인공에 대한 시청자의 공감을 얻지 못합니다.
아트라와 첸
철화단과 이스루기가 힘을 합쳐 새벽의 지평선단과 교전을 벌이는 와중에 아리안로드 함대가 난입해 삼파전의 양상을 띠게 됩니다. 새벽의 지평선단은 철화단과 맥길리스의 진정한 적 아리안로드 함대를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미카즈키가 출격에 앞서 올가와 대화를 나누자 아트라는 소외감을 느끼고 무릎을 가슴으로 끌어올린 자세를 취합니다.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에서 아무로가 라라의 꿈을 꾸고 일어난 사이 아무로의 방 밖 복도에서 무릎을 가슴으로 끌어올린 채 홀로 잠든 첸의 자세를 연상시킵니다. 건담 모함의 무중력 공간 복도라는 공간적 배경도 동일합니다. 아트라와 첸 모두 순종적인 여성 캐릭터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메리빗은 1기에서 테이와즈 소속의 철화단 감시역이었으나 2기에서는 전투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올가의 안위도 본격적으로 걱정하는 철화단의 분명한 일원으로 변모했습니다.
한편 줄리에타 줄리스는 ‘기동전사 건담’의 람바 랄과 조브 존, ‘기동전사 Z건담’의 카크리콘 카크라, 라이라 미라 라이라 등 성과 이름의 발음이 엇비슷하거나 동일한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의 캐릭터 작명을 답습한 이름을 지니고 있습니다.
제30화의 제목은 ‘아브라우 국방군 발족식전(發足式典)’, 제31화 제목은 ‘무음의 전쟁’으로 공개되었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화 철과 피와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2화 발바토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3화 산화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4화 목숨의 가격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5화 붉은 하늘의 저편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6화 그들에 관하여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7화 고래잡이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8화 다가서는 모습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9화 술잔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0화 내일로부터의 편지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1화 휴먼 데브리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2화 암초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3화 장송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4화 희망을 나르는 배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5화 발자국의 행방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6화 후미탄 아드모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7화 쿠델리아의 결의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8화 목소리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9화 소원의 중력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20화 파트너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21화 돌아가야 할 곳으로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22화 아직 돌아갈 수 없어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23화 최후의 거짓말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24화 미래의 보수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25화 철화단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26화 새로운 피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27화 질투심의 와중에
http://twitter.com/tominodijeh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는 1기 25화 분량 중 무려 10화에 걸쳐 전투 장면이 없어 TV판 로봇 애니메이션으로서 기본에 미달한 낙제점이었습니다. 2기는 1기의 약점을 의식한 듯 3화 분량인 제28화 ‘동트기 전의 싸움’까지 매 화마다 전투 장면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제28화 ‘동트기 전의 싸움’은 절반 이상을 전투 장면에 할애하면서도 마무리하지 않고 제29화 ‘출세의 방아쇠’까지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외형적, 양적으로는 최소한 로봇 애니메이션의 기본에 충실하려는 듯합니다.
건담 구시온 리베이크 풀시티, 유고, 레긴레이즈 등이 처음으로 등장했고 가엘리오가 가면을 쓴 비다르의 목소리와 더불어 그의 전용 MS도 본편에 처음 제시되었습니다.
유고의 언월도는 ‘신기동전기 건담W’의 건담 샌드록의 히트 쇼텔을 연상시킵니다. 건담 샌드록의 파일럿 카트르와 그의 부하 40인은 ‘아라비안 나이트’의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에서 영향을 받은 설정으로 보이는데 유고의 파일럿 산도발은 해적 두목이라는 유사점이 있습니다.
양적으로는 풍부한 전투 장면이지만 기존 건담 시리즈에 비해 사격 병기가 사실상 무용지물인 설정입니다. 사격 병기의 적중을 통해 적 MS 혹은 적함이 폭발하는 장면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없는 것은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의 근본 약점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접근전 연출마저 밋밋해 딱히 볼거리가 많지는 않습니다. 전투 장면의 작화가 아무리 훌륭해도 연출은 별개의 영역입니다.
살인 기계 미카즈키, 감정 이입 불가
건담 발바토스 루프스의 예리한 손톱은 미카즈키에 의해 상대 MS 파일럿을 직접 살해하는 용도로 활용됩니다. 1981년 작 ‘골드 라이탄’의 주역 로봇 골드 라이탄이 상대 로봇의 몸속에 손날을 쑤셔 넣어 중추 회로를 파괴했던 필살기 ‘골드 크래시’를 연상시킵니다.
골드 라이탄은 인간을 대상으로 공격한 것은 아니었기에 미카즈키 쪽이 훨씬 잔혹합니다. 살인의 이유가 무엇인지, 의미는 무엇인지 사고가 완벽히 결여된 살인 기계 미카즈키에 대한 감정 이입은 불가능합니다. 미카즈키가 싸움에 내몰린 휴먼 데브리를 죽이며 일말의 동정조차 하지 않는 심리 묘사는 주인공에 대한 시청자의 공감을 얻지 못합니다.
아트라와 첸
철화단과 이스루기가 힘을 합쳐 새벽의 지평선단과 교전을 벌이는 와중에 아리안로드 함대가 난입해 삼파전의 양상을 띠게 됩니다. 새벽의 지평선단은 철화단과 맥길리스의 진정한 적 아리안로드 함대를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미카즈키가 출격에 앞서 올가와 대화를 나누자 아트라는 소외감을 느끼고 무릎을 가슴으로 끌어올린 자세를 취합니다.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에서 아무로가 라라의 꿈을 꾸고 일어난 사이 아무로의 방 밖 복도에서 무릎을 가슴으로 끌어올린 채 홀로 잠든 첸의 자세를 연상시킵니다. 건담 모함의 무중력 공간 복도라는 공간적 배경도 동일합니다. 아트라와 첸 모두 순종적인 여성 캐릭터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메리빗은 1기에서 테이와즈 소속의 철화단 감시역이었으나 2기에서는 전투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올가의 안위도 본격적으로 걱정하는 철화단의 분명한 일원으로 변모했습니다.
한편 줄리에타 줄리스는 ‘기동전사 건담’의 람바 랄과 조브 존, ‘기동전사 Z건담’의 카크리콘 카크라, 라이라 미라 라이라 등 성과 이름의 발음이 엇비슷하거나 동일한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의 캐릭터 작명을 답습한 이름을 지니고 있습니다.
제30화의 제목은 ‘아브라우 국방군 발족식전(發足式典)’, 제31화 제목은 ‘무음의 전쟁’으로 공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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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9화 술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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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1화 휴먼 데브리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2화 암초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3화 장송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4화 희망을 나르는 배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5화 발자국의 행방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6화 후미탄 아드모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7화 쿠델리아의 결의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8화 목소리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9화 소원의 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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