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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Report 프로야구 필자/다음카카오 1boon/KBO 야매카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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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10월 10일 LG:KIA WC 1차전 - ‘실책-주루사로 자멸’ LG 2:4 패배 야구

LG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으로 내몰렸습니다. 10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2:4로 패했습니다. 수비 실책과 주루사가 치명적이었습니다. 2013년 두산을 상대로 한 플레이오프에서 실책과 주루사를 연발하며 탈락했던 악몽을 되살리는 졸전이었습니다.

오지환 치명적 실책

1회초부터 유격수 오지환의 수비가 불안했습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주찬의 평범한 땅볼을 잡아 송구하는 과정에서 놓치는 실책을 저질렀습니다. 선발 허프가 후속 타자 나지환을 삼진 처리해 이닝을 닫았지만 오지환은 포스트시즌 첫 번째 타구부터 실책을 범해 불안했습니다. 오지환의 두 번째 수비였던 3회초 2사 후 김선빈의 땅볼 처리 과정 또한 비록 아웃은 시켰지만 몸이 굳어 부자연스러웠습니다.

0:0이던 4회초 오지환이 클러치 에러를 범했습니다. 2사 2, 3루에서 안치홍의 땅볼 타구를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을 범해 모든 주자가 득점해 0:2가 되었습니다. 적극적으로 대시해 처리해야 하는 타구를 자신감 부족으로 뒤로 물러나다 포구에 실패하는 대형 참사를 저질렀습니다.

안치홍에 앞서 1사 2, 3루에서 이범호를 2루수 뜬공 처리했기에 실점을 하지 않는다면 LG가 유리한 분위기를 이끌어갈 수 있었습니다. 오지환의 실책은 결과적으로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 되었습니다.

실수는 전염되었습니다. 뒤이어 1루 주자 안치홍이 2루로 스타트할 때 허프의 견제구에 걸렸지만 1루수 정성훈이 2루에 악송구해 이닝이 종료되지 못하고 2사 2루 실점 위기로 번졌습니다. 허프가 김호령을 삼진 처리해 이닝을 종료시켰지만 베테랑 정성훈마저 수비 실수를 저지를 정도로 오지환의 실책은 팀 전체의 분위기를 가라앉혔습니다.

오지환은 세 번째 포스트시즌임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실책으로 팀을 나락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오지환이 20홈런의 거포 유격수임에도 불구하고 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에 선발되지 못하는지 스스로 입증한 셈입니다.

허프의 바깥쪽 승부, 번번이 실패

허프는 7이닝 4피안타 4실점(2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야수들이 공수에서 도와주지 못한 것이 근본적인 패인이지만 공 배합에도 아쉬움은 남습니다.

허프와 유강남 배터리는 정규 시즌에서 KIA 타선을 상대로 재미를 본 몸쪽 빠른공 승부의 비율을 줄이고 바깥쪽 승부가 많았습니다. KIA 타자들이 몸쪽에 대비하고 있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바깥쪽 승부에 KIA 타자들이 가볍게 밀어 치면서 허프의 피안타 및 실점으로 연결되었습니다. 4회초 오지환의 실책에 앞서 2명의 주자가 출루한 것도 필과 나지완에 바깥쪽 공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6회초도 마찬가지입니다. 선두 타자 필에 던진 초구 146km/h의 바깥쪽 빠른공이 우측 2루타로 연결되었고 김주찬에 던진 바깥쪽 높은 공이 1루수 땅볼이 되어 진루타가 되었습니다. 특히 무사 2루에서 김주찬을 상대로는 번트 혹은 진루타를 내주지 않기 위해 몸쪽 승부가 필요했지만 바깥쪽을 던진 것이 밀어치기 및 진루타로 연결되었습니다. 이어 나지완의 희생 플라이로 0:3으로 벌어졌습니다.

홈런 한 방이 승부를 가를 수도 있지만 잠실구장임을 감안하면 허프는 특유의 과감한 몸쪽 승부의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었습니다. 큰 경기인 만큼 공 배합은 선수들이 아닌 벤치에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소극적인 공 배합은 아니었는지 의문입니다.

우규민 등판, 느슨한 경기 운영

8회초 무사 1루에서 우규민이 등판했지만 패착이 되었습니다. 2사 2루에서 김주찬에 우전 적시타를 맞아 0:4로 벌어졌습니다. 3-1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1루를 채우는 편이 나았지만 무모한 승부 끝에 쐐기점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우규민의 기용은 양상문 감독의 잘못입니다. 0:3으로 뒤진 가운데 2번의 공격이 남아 추격의 여지가 있는 상황에서 정규 시즌 막판 구원 등판마다 부진했던 우규민 구원 카드를 포스트시즌에서도 고집했기 때문입니다.

단 2경기 만에 LG의 2016년이 종료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에 8회말에는 셋업맨 김지용을 올려 막아내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양상문 감독의 투수 교체는 마치 정규 시즌의 경기 운영처럼 너무나 느슨했습니다.

유지현 주루 코치 오판, LG 숨통 끊어

8회말 주루사가 LG의 숨통을 끊었습니다. 이닝 시작과 함께 2안타와 1실책을 묶어 1점을 만회해 4:1을 만든 뒤 무사 1, 3루 기회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대타 양석환 타석에서 폭투에 1루 주자 유강남이 3루로 향하다 아웃되었습니다. 3루 대주자 황목치승의 득점으로 2:4는 되었지만 누상에서 주자가 사라져 공격 흐름이 완전히 차단되었습니다.

무사이고 2점차임을 감안하면 발이 느린 유강남이 무리하게 3루로 향할 필요는 전혀 없었습니다. 게다가 유강남은 2루를 돌다 주춤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유지현 3루 코치가 무리하게 유강남을 3루로 부르다 아웃되었습니다. 2013년 플레이오프 2차전의 연이은 홈 주루사가 연상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토록 우려했던 주루사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9회말에는 무사 1루 기회로 시작되었지만 히메네스의 1-4-3 병살타로 마지막 기회가 날아갔습니다. 히메네스는 1회말 1사 1, 2루 선취 득점 기회에서 침묵하는 등 4타수 무안타에 그쳐 4번 타자 구실을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LG 타선은 3개의 병살타로 실마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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