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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9월 24일 LG:한화 - ‘우규민 0.2이닝 5피안타 7실점’ LG 7:12 역전패 야구

LG의 6연승이 좌절되었습니다. 24일 잠실 한화전에서 7:12로 역전패했습니다. 수비 실책과 마운드 붕괴가 겹쳤습니다.

류제국 5이닝 2실점

LG 선발 류제국은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2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류제국은 징크스인 1회를 그냥 넘어가지 못했습니다. 1회초 리드오프 하주석에 2루타를 내준 뒤 포수 유강남의 견제구로 아웃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근우에 좌전 안타를 내준 것을 시작으로 김태균에 볼넷, 그리고 이양기에 우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습니다.

3회초 선두 타자 하주석의 땅볼 타구에 대한 2루수 손주인의 실책에서 비롯된 1사 2루 위기에서 류제국은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5회초에는 실점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선두 타자 신성현에 내준 몸에 맞는 공이 시발점이었습니다. 1사 후 폭투로 1사 3루가 되었습니다. 유강남의 블로킹에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류제국은 하주석을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해 2사를 잡아 한 고비를 넘겼으나 장운호에 중전 적시타를 맞아 0:2로 벌어졌습니다. 이날 LG 투수진은 장운호를 잡지 못해 패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역전에도 불구하고 찜찜했던 5회말

2회말과 4회말 선두 타자 출루를 득점과 연결시지지 못한 LG 타선은 5회말 3득점해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2사 1, 2루에서 김용의가 몸쪽 높은 빠른공을 좌중간 적시타로 연결시켜 1점을 추격한 뒤 이어진 만루에서 박용택이 2타점 중전 적시타로 3:2로 역전했습니다. 2-0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바깥쪽 빠른공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2사 1, 3 기회에서 히메네스의 2루수 땅볼로 도망가지 못했습니다. 2사 후였지만 득점권 기회를 중심 타선이 살리지 못해 역전에 대한 만족보다는 더 도망가지 못한 아쉬움이 컸습니다.

정주현-우규민 역전패 합작

아니나 다를까 승부는 6회초에 갈렸습니다. 5회말 3:2로 역전한 뒤 6회초 시작과 함께 우규민을 구원 등판시키고 2루수 정주현을 투입한 것이 패착이 되었습니다.

1사 1루에서 양성우의 땅볼 타구를 포구한 정주현이 2루에 송구하려다 공을 놓치는 실책을 저질렀습니다. 큰 바운드의 타구라 병살 연결은 어렵기에 일단 1개의 아웃 카운트를 늘려야 했습니다. 그랬다면 역전패로 귀결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정주현의 실책으로 인해 2사 1루가 되어야 할 상황이 1사 1, 2루로 번졌습니다.

수비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윤진호를 기용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왜 수비가 불안한 정주현을 6회초 시작과 함께 투입한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현재 1군에서 정주현이 공수주를 통틀어 통하는 것은 과연 무엇인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우규민의 투구 내용은 5회초 1사 1, 3루에서 2사를 잡은 뒤 적시타를 허용한 류제국과 유사했지만 보다 참혹했습니다. 1사 만루에서 신성현을 삼진 처리했지만 박준혁, 장운호, 정근우에 모두 적시타를 얻어맞아 3:7로 벌어졌습니다.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고도 제구가 좋지 않아 맞아나갔습니다. 이날 류제국과 우규민은 2사를 만든 뒤 득점권에서 장운호와의 승부에 공통적으로 실패한 것이 뼈아팠습니다.

우규민을 왜 길게 끌고 갔나?

뒤늦게 김지용이 구원 등판했지만 김태균에 2타점 우측 적시 2루타를 맞아 2:9로 벌어져 승부가 갈렸습니다.

지난 21일 잠실 NC전 이후 이틀의 휴식이 있었고 다시 이날 경기 이후 이틀의 휴식이 보장되었습니다. 따라서 부진한 투수를 길게 끌고 갈 하등의 이유가 없었습니다. 수비가 엉성한 정주현의 대수비 기용과 난조를 보인 우규민을 길게 끌고 간 고집이 LG의 대패로 귀결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에서 비롯되는 총력전이 필요한 시즌 막판 경기에서 양상문 감독이 여유를 부린 결과 KIA와의 승차가 1.5경기차로 좁혀지게 되었습니다.

후속 투수들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윤지웅과 임찬규가 합계 1이닝을 던지는 동안 3실점을 합작했습니다.

히메네스 공수 부진 이어져

LG 타선은 6회말 1점, 8회말 3점을 만회했지만 6회말 2사 1, 2루, 8회말 2사 1, 2루, 9회말 1사 2, 3루가 잔루 처리되었습니다. LG 타선은 15안타 5사사구에도 불구하고 7득점하며 잔루는 11개였습니다.

7회말에는 1사 1루에서 히메네스의 우전 안타에 1루 주자 이형종이 2루에서 오버런하다 아웃되었습니다. 최근 LG 주자들의 주루사는 끊이지 않습니다.

8회말에는 3점을 추격한 뒤 2사 1 ,2루 기회가 히메네스에 걸렸지만 결과는 3구 삼진이었습니다. 초구와 2구 높은 볼에 헛스윙한 뒤 3구 원 바운드 유인구에 헛스윙해 3구 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히메네스가 방망이를 낸 3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는 단 1개도 없었습니다. 히메네스는 2안타를 쳤지만 정작 득점권 기회에서는 침묵했습니다. 4번 타자답지 못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선취점 실점의 빌미가 된 1회초 2사 후 정근우의 좌전 안타는 3루수 히메네스의 포구 실수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공수에서 히메네스의 부활 없이 LG가 포스트시즌에서 다음 시리즈에 진출하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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