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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9월 9일 LG:두산 - ‘오지환 연타석 홈런’ LG 10:4 역전승 야구

LG가 2연패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9일 잠실 두산전에서 오지환의 연타석 홈런과 소사의 역투에 힘입어 10:4로 역전승했습니다.

정상호 선발 출전의 의미는?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습니다. 1회초를 2탈삼진 포함 삼자 범퇴시키며 쾌조의 출발을 끊은 선발 소사가 2회초 빅 이닝을 허용했습니다. 선두 타자 김재환에 풀 카운트 끝에 중전 안타에 이어 양의지와 오재일에 연속 적시 2루타를 허용해 0:2가 되었습니다. 양의지에게는 초구 복판에 몰린 패스트볼이, 오재일에게는 0-2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몸쪽 낮은 변화구를 맞았습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류지혁의 땅볼 타구를 3루수 히메네스가 포구하지 못해 0:3으로 벌어졌습니다. 처리가 쉽지 않은 바운드로 판단한 기록원이 안타로 판단했지만 실책성 수비에 가까웠습니다. 히네네스가 포구했다면 3루 주자 오재일을 런다운으로 이끌어 실점하지 않을 수도 있었습니다.

빅 이닝을 허용하는 악습을 되풀이해 또 다시 조기 강판되는 것 아닌가 싶었던 소사가 1사 2, 3루 추가 실점 위기에서 분발했습니다. 민병헌과 국해성을 연속 삼진 처리해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둘 모두 150km/h대 중반의 빠른공이 통했습니다. 1이닝 5피안타에도 불구하고 3실점으로 이닝을 닫아 추격의 여지를 남겨놓았습니다.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한 포수는 지난 3일 수원 kt전에 소사와 호흡을 맞춘 유강남이 아닌 정상호였습니다. 3일 경기에서 소사는 변화구 비율을 높이다 2이닝 5피안타 3사사구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패전 투수가 된 바 있습니다.

양상문 감독은 젋은 유강남보다는 베테랑 정상호가 소사와 호흡을 맞출 경우 변화구보다는 빠른공 위주의 공 배합을 가져가기 용이하다고 판단한 듯합니다. 양상문 감독의 정상호 선발 기용은 소사 리드는 물론 공격에서도 적중하며 승인이 되었습니다.

장타의 힘

2회말 선두 타자 히메네스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3회말과 4회말 2이닝 연속 병살타로 이닝이 마무리되어 공격 흐름은 불만스러웠습니다.

5회말 1사 후 이형종의 중전 안타에 이어 정상호가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2:3으로 추격하면서 흐름이 반전되었습니다. 정상호가 치고 달리기 작전이 걸리자 몸쪽 낮은 공을 걷어 올려 우중간에 떨어뜨리자 1루 주자 이형종이 단숨에 홈까지 들어왔습니다.

2사 2루에서 김용의가 1-2의 불리한 카운트로부터 볼넷을 골라 역전 주자로 출루하자 대타 채은성이 144km/h의 몸쪽 낮은 빠른공을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싹쓸이 3루타를 터뜨렸습니다. 4:3으로 역전시킨 채은성의 적시타는 결과적으로 결승타가 되었습니다.

LG 타선의 14안타 중 6개가 장타였는데 모두 득점과 연관되었습니다.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는 데는 장타만한 것이 없습니다.

소사 강판 늦었다

5회말 역전 직후 돌아온 6회초 재역전의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1사 후 소사가 김재환과 양의지에 연속 안타를 맞아 1, 2루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소사는 오재일을 중견수 플라이, 허경민을 바깥쪽 낮은 156km/h의 빠른공으로 스탠딩 삼진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뒤이은 6회말 1사 후 오지환의 우월 2점 홈런으로 6:3으로 벌렸습니다. 몸쪽 높게 들어온 체인지업을 받아친 타구가 큰 포물선을 그리며 우측 폴에 맞았습니다.

7회초가 소사와 LG의 마지막 위기였습니다. 6회초까지 이미 113구를 던진 소사를 7회초에도 올린 것이 위기의 원인이었습니다. 불펜에 믿을 만한 카드가 많지 않기 때문에 소사를 가급적 길게 끌고 가려한 듯합니다. 하지만 소사가 설령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고집해도 양상문 감독이 말리는 편이 바람직했습니다.

7회초 선두 타자 대타 최주환에 던진 초구 빠른공이 안타를 맞은 소사는 김재호에 투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1-6-3 병살 연결에 실패했습니다. 소사가 송구 과정에서 한 박자 늦은데다 유격수 오지환도 2루에 쇄도하는 1루 주자 최주환으로 인해 1루 송구가 지체되었습니다.

병살 연결 실패 후 1사 1루에서 민병헌에 좌전 안타를 맞은 뒤에야 소사는 강판되었습니다. 소사는 6.1이닝 3실점으로 결과적으로 승리 투수는 되었지만 그의 강판을 늦추는 바람에 1사 1, 2루의 잠재적 동점 위기에서 등판한 불펜 투수들은 매우 부담스러웠습니다. 윤지웅이 대타 박건우를 중견수 플라이, 김지용이 에반스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종료시켰지만 양상문 감독의 늦은 투수 교체는 불안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오지환 연타석 홈런

승부는 7회말에 완전히 갈렸습니다. 무사 1, 2루에서 박용택과 히메네스의 연속 적시타로 8:3으로 달아났습니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양석환이 풀 카운트 끝에 터무니없이 높은 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을 때 런 앤 히트가 걸린 2루 주자 박용택이 3루에서 횡사해 공격 흐름이 끊어졌습니다.

하지만 2사 2루에서 오지환이 바깥쪽 낮은 빠른공을 받아쳐 좌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10:3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18호와 19호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오지환은 데뷔 첫 20홈런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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