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tomino.egloos.com

포토로그


메모장

KBReport 프로야구 필자/다음카카오 1boon/KBO 야매카툰

LG 트윈스 야구 전 경기 아프리카 생중계 http://afreecatv.com/tomino

사진, 글, 동영상 펌 금지합니다. 영화 포스터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서 있습니다.

반말, 욕설, 비아냥, 협박 등의 악성 댓글은 삭제합니다. 비로그인 IP로 댓글 작성은 가능하지만 동일 IP로 닉네임을 여러 개 사용하는 '멀티 행위' 시 역시 삭제합니다.


[관전평] 9월 2일 LG:한화 - ‘감독-선수 총체적 난국’ LG 6:11 재역전패 야구

LG가 감독과 선수가 어우러져 총체적 난국을 노출했습니다. 2일 대전 한화전에서 6:11로 재역전패 했습니다. 양상문 감독은 어이없는 투수 교체를 반복했고 투수들은 사사구를 남발했으며 야수들은 수비 및 주루 실수를 반복했습니다.

임찬규 사사구로 자멸

선발 임찬규는 사사구로 자멸했습니다. 3.1이닝 2피안타 4볼넷 4실점(3자책)으로 난조를 보였습니다. 2회말 임찬규가 3개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자 하주석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을 저질러 선취점을 헌납했습니다. 오지환은 타구가 글러브에 들어오기 전에 병살부터 의식했는지 포구에 실패했습니다. 이어 차일목의 우익수 파울 플라이가 희생 플라이가 되어 0:2가 되었습니다.

LG 타선이 4회초 4:2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임찬규는 역전 직후인 4회말 재역전의 화근을 제공했습니다. 선두 타자 로사리오를 상대로 절대로 피해야 할 몸쪽 높은 빠른공을 밀어 넣다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습니다. 타자들의 득점 직후 이닝에서 투수는 상대 선두 타자와의 승부에 각별히 집중해야 하는 법이지만 임찬규는 실투로 홈런을 통타당했습니다.

윤지웅 투입 대실패

4회말 1사 후 이성열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임찬규는 강판되었습니다. 임찬규는 올 시즌 2경기 연속 호투가 없습니다.

임찬규의 강판 시기는 적절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던 윤지웅 카드 선택은 패착이 되었습니다. 고작 4회말이었음을 감안하면 긴 이닝 소화가 가능한 봉중근이 낫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윤지웅은 하주석과 차일목을 상대로 나란히 2-0의 불리한 카운트로 출발해 3구 빠른공으로 카운트를 잡으려다 연속 2루타를 얻어맞아 4:5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8번 타자와 9번 타자에 연속 장타를 빼앗긴 윤지웅은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양상문 감독의 첫 번째 투수 교체는 대실패였습니다.

4회말 1사 1, 3루에서 윤지웅을 구원 등판한 이동현은 승계 주자 실점을 막으며 이닝을 종료시켰습니다. 문제는 5회말이었습니다. 이동현은 선두 타자 송광민에 몸에 맞는 공을 내줘 불길한 출발을 보이더니 김태균에 던진 슬라이더가 복판에 높아 좌월 2점 홈런을 통타당해 4:7로 벌어졌습니다. 임찬규와 마찬가지로 이동현 또한 사사구로 자멸을 초래했습니다.

히메네스-오지환 침묵

LG 타선은 4번 타자 히메네스와 5번 타자 오지환이 번번이 흐름을 끊어먹었습니다. 3번 타자 박용택의 4타수 4안타 분전을 무색케 했습니다.

1회초 1사 1, 2루의 선취 득점 기회는 히메네스와 오지환의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무산되었습니다. 3회초 박용택의 우전 적시타로 1:2로 추격한 뒤 1사 1, 3루 역전 기회가 돌아왔지만 히메네스의 3구 삼진, 오지환의 2루수 땅볼로 동점조차 실패했습니다.

승부처는 4:5로 역전당한 뒤 맞이한 5회초였습니다. 이닝 시작과 함께 등판한 카스티요를 상대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오지환 타석에서 1루 주자 히메네스가 더블 스틸 작전이 지시된 것처럼 2루로 향해 스타트했습니다. 2루 주자 박용택의 움직임은 없었고 히메네스는 어이없이 아웃되었습니다. 히메네스의 사인 미스로 보입니다.

오지환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가 재차 왔지만 채은성의 2루수 직선타에 2루 주자 박용택이 횡사해 더블 아웃으로 이닝이 종료되었습니다. 무사 혹은 1사 상황에서 직선타구가 내야를 넘어가기 전까지는 스타트하지 않고 귀루해야 한다는 주루의 기본을 베테랑 박용택이 망각했습니다.

5회초에는 1안타 2볼넷이 연속적으로 나왔지만 2개의 주루사로 인해 득점하지 못했습니다. 제구가 흔들린 카스티요를 히메네스와 박용택이 돕는 이적행위를 한 셈입니다. LG 주자들의 도움을 받은 카스티요는 6회초부터 제구의 안정을 찾았고 LG 타선은 7회초까지 그를 상대로 점수를 얻지 못했습니다.

봉중근 강판 미루다 대형 참사

8회초 2사 후 대타 정성훈의 좌월 2점 홈런으로 6:7로 추격했습니다. 하지만 8회말 투수 교체 실패, 투수들의 제구 난조, 그리고 수비 실수가 모두 겹쳐 5실점해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목불인견의 이닝이었습니다.

6회말 등판한 봉중근은 7회말까지 2이닝 동안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8회말 선두 타자 대타 김회성에 볼넷을 내줬습니다. 이때 봉중근의 투구 수가 38구였기에 교체 적기였습니다. 선발 투수 및 불펜 투수를 통틀어 한계 투구 수에 육박했을 때 사사구가 나온다면 교체가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양상문 감독은 봉중근을 마운드에 방치했습니다. 하주석의 번트 때 1루수 양석환의 1루 토스가 높았던 실책으로 인해 합의판정 끝에 세이프로 귀결되었습니다. 봉중근은 차일목에 사구를 내줘 무사 만루를 만들었습니다. 양상문 감독이 봉중근의 강판을 지체하다 최악의 상황이 빚어졌습니다.

무사 만루 임정우 투입, ‘도둑놈 심보’

더욱 납득할 수 없는 것은 무사 만루에서 마무리 임정우를 올린 투수 교체입니다. 임정우를 올려야 했다면 8회말 이닝 시작이나 선두 타자 김회성의 볼넷 이후가 되어야 옳았습니다. 무사 만루에 마무리를 올려 막아주기를 바라는 것은 속된 말로 ‘도둑놈 심보’가 아닐 수 없습니다. 호미로 막아야 할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게 된 이유는 양상문 감독의 뒷북 투수 교체 때문입니다.

임정우는 이용규를 상대로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실점해 6:8로 벌어졌습니다. 정근우 타석에서 임정우는 어처구니없는 폭투로 1점을 추가 헌납했습니다. 이어 정근우의 땅볼 타구를 3루수 히메네스가 포구에 실패해 외야로 빠져 1타점 적시타가 되어 6:10까지 벌어졌습니다. 임정우는 강판되었습니다.

히메네스는 6회말 2사 후 이용규의 땅볼 타구를 가랑이 사이로 빠뜨리는 실책을 저지른 바 있습니다. 히메네스와 오지환은 도합 7타수 무안타 4삼진에 2실책을 합작하며 공수 양면에서 팀을 패배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습니다.

경기 도중 선수 불러 지적, 왜?

이어진 1사 2루에 등판한 전인환도 집중력 부족을 노출했습니다. 송광민 타석에서 폭투로 1사 3루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송광민에 투수 땅볼을 유도했을 때 3루 주자 정근우는 3루와 홈 사이에 걸렸지만 전인환은 이를 인지하고도 1루에 송구하는 바람에 정근우가 그 틈을 타 득점했습니다. 전인환은 홈에 송구하거나 자신이 공을 쥐고 정근우 쪽으로 달려가 런다운을 연출하는 것이 기본이었습니다.

정근우의 득점으로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된 뒤 김태균의 파울 플라이를 1루수 양석환이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을 저질렀습니다. 양석환은 한 이닝에 2개의 실책을 기록했습니다. 김태균은 결국 볼넷으로 출루했습니다.

양상문 감독은 6:11로 뒤져 승부가 넘어간 9회초 경기 상황을 지켜보지 않고 임찬규를 불러 한참을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도중 감독의 선수에 대한 훈계는 지양하는 편이 바람직합니다. 선수에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굳이 감독이 선수에 직접 지적해야 한다면 관중과 방송 카메라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해야 합니다.

게다가 양상문 감독의 임찬규에 대한 경기 도중 지적은 팀 패배 책임을 온전히 임찬규에 떠넘기려는 행동처럼 보였습니다. 양상문 감독은 패배의 책임이 투수 교체에 연거푸 실패한 자신에게도 있음을 자각하는지 의문입니다. 자각이 없으면 반성이 없으며, 반성이 없으면 발전도 없는 법입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