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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8월 4일 LG:두산 - ‘윤지웅 천금의 구원승’ LG 3연속 위닝 시리즈 야구

LG가 3연속 위닝 시리즈를 질주했습니다. 4일 잠실 두산전에서 4시간 47분에 이르는 연장 12회 혈투 끝에 6:5로 신승했습니다. 절체절명의 끝내기 위기에 등판해 천금 같은 구원승을 거둔 윤지웅의 역투가 단연 돋보였습니다.

4회초 2득점으로 3:1 리드

1회초 LG는 2사 2루에서 히메네스의 좌중월 2루타로 선취 득점했습니다. 선발 임찬규는 1회말 무사 1, 2루 위기를 넘겼으나 2회말 1사 후 김재호와 허경민에 연속 안타를 허용해 1:1 동점이 되었습니다.

4회초 LG는 리드를 잡았습니다. 히메네스와 오지환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양석환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킨 뒤 선발 안규영의 폭투와 임훈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3:1로 앞섰습니다.

하지만 유강남 타석 1-1에서 3구에 치고 달리기 작전이 상대에 간파되어 피치아웃 끝에 임훈이 2루에서 횡사했습니다. 임훈의 도루자로 누상에서 주자가 사라진 뒤 유강남의 좌전 안타가 나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김용의, 또 다시 치명적인 수비 실수

6회말에는 수비가 무너져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우선 선두 타자 김재환의 평범한 3루수 땅볼이 2루타로 둔갑했습니다. 3루수 히메네스가 유격수 자리로 수비 시프트를 잡은 탓입니다. 임찬규가 대타 홍성흔에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로 동점 주자가 누상에 들어찼습니다.

오재일이 2-1에서 4구에 희생 번트를 시도하다 헛스윙에 그쳐 주자들이 런다운에 걸렸습니다. 이때 1루 주자 홍성흔을 아웃시켜 1사 3루가 되었습니다. 임찬규는 오재일을 3루수 파울 플라이 처리해 2사까지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이어 김재호의 타구가 뜬공으로 이닝이 끝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우익수 김용의가 낙구 지점을 잡지 못해 머리 위로 넘어가는 1타점 적시 2루타가 되었습니다. 3:2로 좁혀지며 임찬규는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한 채 강판되었습니다. 김용의는 7월 31일 마산 NC전 7회말에 이어 또 다시 외야 수비에서 결정적인 실수로 팀을 위기로 몰아넣었습니다.

김용의가 정상적으로 포구해 이닝을 종료시켰다면 LG는 연장전까지 끌려가지 않고 정규 이닝으로 승리할 수도 있었습니다. 김용의는 3회말에도 박건우의 타구를 전진하다 뒤로 물러나 잡는 위험천만한 장면을 노출하며 6회말 악몽의 전주곡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LG 양상문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는 김용의를 중견수, 임훈을 우익수로 명시했지만 1회말 수비가 시작되면서 둘의 수비 위치를 맞바꿨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수비 위치 변동은 6회말 동점의 화근이 되었습니다. 김용의는 최근 1루수와 중견수 출전이 잦아 우익수는 낯설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양상문 감독은 외야수들의 수비 위치를 고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날 1군에 복귀한 이준형이 2사 2루에서 구원 등판했지만 허경민을 상대로 몸쪽 빠른공이 높아 1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맞았습니다. 3:3 동점이 되면서 호투했던 임찬규의 승리 투수 요건이 날아갔습니다.

임정우, 승리 못 지키고 끝내기 위기 자초

6회초 2사 1, 3루, 7회초 2사 1, 3루 기회를 무산시킨 LG는 8회초 리드를 잡았습니다. 1사 후 양석환의 중월 솔로 홈런으로 4:3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8회말 또 다시 김재환을 상대로 한 수비 시프트가 어긋났습니다. 평범한 중전 안타성 타구였으나 중견수 안익훈이 우중간에 위치했기에 2루타가 되었습니다. 이준형은 2사까지는 잡았지만 2사 후 김재호의 벽을 넘어가지는 못했습니다. 김재호에 중전 적시타를 맞아 4:4로 다시 동점이 되었습니다.

9회초와 9회말 양 팀이 나란히 2사 3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습니다. 10회초 1사 후 오지환이 마무리 이현승을 상대로 8구의 끈질긴 승부 끝에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5:4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마무리 임정우의 제구가 다시 말썽이었습니다. 10회말 선두 타자 김재환의 안타성 타구를 2루수 손주인이 호수비로 아웃시킨 뒤 임정우는 홍성흔을 상대로 1-2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습니다. 하지만 홍성흔이 4구에 파울 홈런을 친 것을 시작으로 3구 연속 파울로 커트해내자 임정우는 자신감을 잃은 듯 제구가 급격히 흔들려 볼넷을 내줬습니다.

오재일을 상대로는 2-2에서 던진 바깥쪽 커브가 우전 안타로 연결되어 1사 1, 3루가 되었습니다. 이어 김재호 타석에서 폭투로 허망하게 5:5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김재호를 고의 사구로 내보낸 뒤 허경민에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만루의 끝내기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임정우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강판되었습니다.

윤지웅의 천금 구원

1사 만루 위기에 구원 등판한 윤지웅은 대타 김인태를 상대로 3-1의 불리한 카운트로 몰려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는 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풀 카운트로 끌고 간 뒤 몸쪽 체인지업으로 스탠딩 삼진을 솎아냈습니다. 이어 박세혁을 빠른공으로 2루수 땅볼 처리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탈출했습니다.

11회초 2사 2루 기회가 무산된 뒤 11회말 윤지웅은 1사 후 정수빈에 우전 안타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김재환을 상대로 1-6-3 병살을 엮어내 12회초로 끌고 갔습니다. 지난 2경기에서 각각 허프와 류제국이 비슷한 상황에서 병살 연결에 실패해 실점으로 이어진 아쉬운 수비와는 달랐습니다.

히메네스, 결승타 직후 주루사

12회초 선두 타자 박용택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자 히메네스가 좌중월 2루타로 박용택을 불러들였습니다. 6:5로 마지막 리드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히메네스는 무리하게 3루로 향하다 아웃되었습니다. 불펜이 바닥나 1점차 리드로는 만족할 수 없음을 감안하면 히메네스의 주루는 본헤드 플레이였습니다. 히메네스의 주루사 직후 오지환의 좌전 안타가 나와 아쉬움은 더욱 컸습니다.

결과적으로 LG는 12회초 장타 1개 포함 3연속 안타에도 불구하고 1득점에 그쳤습니다. 히메네스의 2루타는 결승타가 되었지만 최근 히메네스는 과욕으로 인해 아쉬운 플레이를 자주 노출하고 있습니다. 프로라면 냉정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12회말 윤지웅은 2사 후 김재호에 좌월 2루타를 맞았습니다. 3연전 내내 김재호의 방망이는 걷잡을 수 없이 춤을 추었습니다. 역시 타격감이 좋은 허경민을 고의 사구로 내보낸 뒤 김인태를 바깥쪽 슬라이더로 2루수 땅볼 처리해 LG는 가까스로 승리했습니다.

지난 6월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를 거의 잡아내지 못했던 LG는 이날 경기만큼은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최근 등판이 매우 잦았던 진해수와 김지용을 아끼고도 얻은 승리라 더욱 값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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