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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펜던스 데이 - 진부한 정서, 설득력 없는 설정, 속편은? 영화

※ 본 포스팅은 ‘인디펜던스 데이’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대도시 상공을 거대 UFO가 장악합니다. 미국 정부는 UFO와의 의사소통을 시도하지만 애꿎은 군인들만 전사합니다. 외계인의 공격이 시작되자 지구인들은 절멸의 대위기에 봉착합니다.

SF 영화 오마주의 흔적들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1996년 작 ‘인디펜던스 데이’는 압도적인 외계인의 침략에 맞서는 지구인들을 묘사하는 SF 영화입니다. 외계인의 침략은 할리우드 SF 영화의 단골 소재입니다. 극중에서는 외계인의 침략을 묘사한 1951년 작 흑백 영화로 2008년 리메이크된 바도 있는 ‘지구가 멈추는 날’의 TV 방영 장면이 삽입되기도 합니다.

공중에서 구름을 가르고 등장하는 거대 UFO는 1977년 작 ‘미지와의 조우’를 연상시킵니다. ‘인디펜던스 데이’에서 미국 정부는 헬기에 장착한 조명을 활용해 외계인과 소통을 시도하려 합니다. ‘미지와의 조우’에서는 조명과 음악을 통해 외계인과의 소통을 시도해 성공한 바 있습니다. 우주 비행사를 꿈꿨던 F/A-18 전투기 파일럿 스티븐(윌 스미스 분)의 대사에서도 ‘미지와의 조우’는 언급됩니다.

지구의 대도시 상공을 뒤덮은 원형의 거대 UFO는 1983년 작 미니시리즈 ‘V’의 영향이 엿보입니다. 압도적인 첨단 과학으로 무장한 외계인의 지구 절멸 의도 또한 ‘V’와 공통점입니다. 작은 불빛들이 가득 점멸되는 UFO의 외장은 1982년 작 ‘블레이드 러너’의 타이렐 사의 건물의 외장을 연상시킵니다.

원형의 거대 UFO가 지구로 향하며 시커먼 우주를 뒤덮는 장면은 1977년 작 ‘스타워즈’의 서두에서 스타 디스트로이어의 출현 장면을 오마주한 것입니다. F/A-18 전투기와 외계인의 소형 우주선의 공중전은 데스 스타를 둘러싼 제국군과 저항군의 대결과 유사하게 연출되었습니다.

외계인의 큰 눈은 ‘리틀 그린 맨’으로 널리 알려진 외계인의 그것과 유사하며 그들의 오징어처럼 긴 사지는 ‘우주전쟁’을 떠올리게 합니다. 천재 과학자 데이빗(제프 골드블럼 분)은 아버지와의 대화에서 ‘감기’라는 단어를 듣고 컴퓨터 바이러스를 통한 외계인의 격퇴에 착안합니다. ‘우주전쟁’에서 바이러스는 외계인이 패배한 결정적 계기가 됩니다. 컴퓨터 바이러스는 바이러스의 20세기 후반 디지털적 재해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외계인의 습격에 의해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이 파괴된 장면은 1968년 작 ‘혹성탈출’의 충격적 결말을 연상시킵니다. 두 작품 모두 핵무기에 대한 공포를 소재로 활용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스티븐의 동거녀 재스민(비비카 A. 폭스 분)의 아들 딜런(로스 베이글리 분)은 ‘고지라’의 고지라와 1964년 작 ‘3대 괴수 지구최대의 결전’에 등장한 고지라의 숙적 킹기도라의 장난감을 가지고 놉니다. 롤랜드 에머리히는 1998년 할리우드판 ‘고지라’를 연출하게 됩니다. 킹기도라 역시 ‘인디펜던스 데이’의 외계인과 마찬가지로 지구인들을 공격한 바 있습니다.

외계인이 침략하자 극중에서는 TV 드라마 ‘X파일’이 대사 속에 언급됩니다. ‘인디펜던스 데이’와 ‘X파일’ 모두 20세기 폭스가 제작했습니다. ‘인디펜던스 데이’의 로스웰 사건과 51구역, 외계인에 의한 지구인 납치와 실험 등의 소재도 ‘X파일’에서 다뤄진 바 있습니다.

약점 너무나 뚜렷

‘인디펜던스 데이’가 흥행에 성공했던 이유는 CG를 활용해 외계인의 침략을 전 지구적 재난으로 연결시켜 볼거리를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백악관과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UFO의 공격에 대폭발하는 장면은 개봉 당시 엄청난 화제가 되었습니다. 극중에는 뉴욕 맨하탄의 쌍둥이 빌딩도 배경에 잠시 등장해 ‘인디펜던스 데이’가 2001년 9.11 테러 이전에 제작된 영화임을 상기시킵니다.

하지만 롤랜드 에머리히의 연출작들이 대부분 그렇듯 ‘인디펜던스 데이’는 진부한 정서가 약점입니다. 재난 영화에는 빠지지 않는 가족 영화적 요소를 적극 활용해 네 가족이 중심축으로 등장하지만 판에 박힌 관계만이 제시됩니다. 미국 대통령 토마스(빌 풀먼 분)와 언론 공보관 콘스탄스(마가렛 콜린 분), 그리고 데이빗의 삼각관계는 작위적입니다. 토마스의 부재중인 아내(메리 맥도넬 분)가 사망하는 전개로 인해 콘스탄스는 토마스의 아내처럼 보입니다.

미국의 독립기념일 직전인 7월 2일에 외계인이 침공하고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에 걸프전 참전 용사인 미국 대통령이 일장연설한 뒤 F/A-18 전투기에 몸소 출격해 외계인을 물리치는 미국식 영웅주의 전개는 가족 영화적 진부함보다 더욱 진부합니다. 토마스는 연설 속에서 미국의 독립기념일이 인류의 독립기념일이 될 것이라 강조해 실소를 자아냅니다.

월남전 참전 전투기 파일럿이지만 현재는 농약 살포 비행사가 갑자기 F/A-18에 탑승해 외계인에 결정타를 가하는 전개도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가장 어색한 것은 외계인의 최첨단 시스템이 지구의 노트북 PC에 의해 바이러스가 감염되어 방어막을 잠시 상실하는 전개입니다.

그에 앞서 지구의 언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외계인들이지만 지구인들이 총공격 일시를 모스 부호로 전달할 때 방치하는 전개도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곧 개봉될 후속편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는 오락성은 차치하고 진부함에서 자유로우며 설득력은 갖출지 궁금합니다.

투모로우 - 독립 기념일에 미국 대통령, 얼어죽다
2012 - 이제 남은 건 우주 종말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Dancer 2016/06/21 13:16 #

    뭐 굳이 따져보자면...

    애초에 항성간 이동이 가능한 우주선을 타고 있는데 "전투가 벌어진 시점부터 문제"죠.


  • 역사관심 2016/06/21 15:09 #

    롤랜드 영화는 진짜 너무 진부해서 후반부가면 한숨마져... 어째 찍는 것마다 영화가 발전이 없는지.
  • 포스21 2016/06/21 23:36 #

    여러가지로 욕을 많이 먹는 영화지만 전 그래도 상당히 유쾌 통쾌하게 봤습니다.

    보면서 크 , 미국뽕 쩌네... 손발이 오글거린다!!

    같은 느낌은 받았지만 헐리웃 영화 자꾸보다 보니 그맛도 중독되는 거 같습니다. ^^

    외계인 컴퓨터 해킹의 경우는 아마 그 에이리어 51에 들어 있던 외계 우주선에서 현대 지구의 IT 기술을 얻어 냈기 때문에

    어느정도 호환이 가능했다고 두리 뭉수리 넘어가더군요.
  • 잠본이 2016/06/22 01:12 #

    본편은 못봤는데 백악관 터지는 포스터는 너무 충격적이라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내용보다 쇼크발로 먹고 들어가는 좋은 예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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