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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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북 - 매끄러운 연출, 화려한 캐스팅 영화

※ 본 포스팅은 ‘정글북’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정글소년 모글리(닐 세티 분)는 늑대와 함께 자라 그들을 가족으로 여깁니다. 인간을 증오하는 호랑이 쉬어칸은 모글리가 정글을 떠날 것을 강요합니다. 모글리가 떠나자 쉬어칸은 늑대의 우두머리 아킬라를 살해한 뒤 모글리의 뒤를 쫓습니다.

사실적 시각화, 유명 배우 캐스팅

존 파브로 감독이 제작과 연출을 맡은 ‘정글북’은 러디어드 키플링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늑대에 의해 양육되어 자신을 늑대로 인식하는 소년의 모험 및 성장을 묘사합니다.

주인공 모글리를 비롯해 일부 인간 캐릭터를 제외하면 동물 캐릭터와 공간적 배경 정글은 모두 CG로 처리되었습니다. 맹수가 난무하는 정글 소재의 영화에 출연한 모글리 역의 아역 배우 닐 세티는 과연 안전한 환경에서 촬영했을까 하는 의문을 불식시키려는 듯 모든 장면은 LA 시내의 스튜디오에서 촬영되었음을 엔딩 크레딧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정글북’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정교하면서도 사실적으로 시각화되었습니다. 실제 동물을 직접 촬영한 것처럼 생김새와 움직임에 어색함이 없습니다. 그들은 유명 배우들이 목소리를 맡아 인간처럼 말을 하지만 동물 특유의 움직임과 배치되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연출되었습니다.

모글리의 아버지와 같은 흑표범 바기라는 벤 킹슬리, 어머니와 같은 늑대 락샤는 루피타 뇽오, 게으른 곰 발루는 빌 머레이, 독재자 호랑이 쉬어칸은 이드리스 엘바, 신비스런 보아뱀 카아는 스칼렛 요한슨, 탐욕스런 원숭이의 왕 루이는 크리스토퍼 워큰이 연기합니다.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는 ‘정글북’의 매력 요소 중 하나입니다. 전반적으로 매끄러운 연출과 더불어 화려한 캐스팅은 어린이 못지않게 성인 관객 또한 즐길 수 있는 이유입니다.

뮤지컬 요소도 갖춰

대조적인 성격의 원칙주의자 바리가와 쾌락주의자 발루가 콤비를 이루는 클라이맥스는 인상적입니다. 발루는 존 파브로 감독의 전작이자 직접 주인공을 맡아 연기한 ‘아메리칸 셰프’의 주인공 칼을 연상시킵니다. 꿀을 좋아하고 게으른 곰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발루는 ‘곰돌이 푸’의 푸의 실사판과도 같습니다. 루이가 자신의 궁전을 파괴하며 모글리의 뒤를 쫓는 장면은 ‘킹콩’이나 ‘혹성 탈출’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디즈니의 가족 영화답게 뮤지컬의 요소도 갖추고 있습니다. 모글리가 발루와 함께 노래 부르며 망중한을 즐기는 장면이나 루이가 대사에서 노래로 전환하는 장면은 매우 흥겹습니다. 원작 소설의 삽화로 전환되며 시작되는 엔딩 크레딧에는 생존에 성공한 루이가 원작 소설의 팝업북 위에서 다시 한 곡조를 뽑아냅니다. 이 장면에서는 팝업북 위의 쉬어칸과 팝업북 밖의 캥거루쥐가 크기가 비슷해 웃음을 자아냅니다. 본편의 삽입곡에는 한글 자막이 제시되지만 엔딩 크레딧의 루이의 곡과 스칼렛 요한슨이 부른 ‘Trust in Me’는 한글 자막이 없어 아쉽습니다.

쉬어칸을 비롯한 동물들은 ‘붉은 꽃’으로 표현되는 불, 즉 인간의 문명을 두려워합니다. 그들의 공포는 현실화되어 모글리의 실수로 인해 정글 전체가 화재에 휩싸입니다. 하지만 모글리가 쉬어칸을 물리치는 것 또한 불의 힘 덕분입니다. 인간 문명이 정글과 동물로 대변되는 자연을 파괴할 수도 있으며 동시에 지킬 수도 있는 위험성과 힘을 동시에 지녔다고 해석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붉은 꽃’으로 비롯된 대화재를 제압하는 것은 코끼리들입니다. 문명을 능가하는 대자연의 힘을 강조합니다. 다른 동물들이 신으로 경배하는 코끼리들은 그에 걸맞게 대사가 없으며 의인화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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