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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아포칼립스 - 1980년대로 간 엑스맨, 진 그레이 캐스팅 아쉬워 영화

※ 본 포스팅은 ‘엑스맨 아포칼립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고대부터 잠들어있던 인류 첫 번째 돌연변이 아포칼립스(오스카 아이삭 분)가 깨어나 지구 정복을 도모합니다. 1973년 백악관 사건 이후 은둔한 매그니토(마이클 패스벤더 분)는 정체가 들통 나 도망자 신세가 됩니다. 자비에(제임스 맥어보이 분)는 아포칼립스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세레브로를 활용합니다.

엑스맨 프리퀄 삼부작의 완결편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연출한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타이틀 롤 아포칼립스가 인류의 존망을 위협하는 가운데 자비에와 그의 동료들인 엑스맨이 아포칼립스를 저지하는 줄거리입니다. 전편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결말에서 아포칼립스는 고대를 배경으로 4명의 부하 호스맨과 함께 첫 등장한 바 있습니다.

현재를 배경으로 했던 엑스맨 삼부작은 2006년 작 ‘엑스맨 최후의 전쟁’을 끝으로 ‘사형 선고’를 받았습니다. 2011년 작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와 2015년 작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시리즈의 재편을 도모했습니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는 1960년대,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는 1970년대를 묘사한 바 있습니다.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1983년을 시간적 배경으로 설정해 프리퀄 삼부작의 완결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와 마찬가지로 ‘엑스맨 아포칼립스’도 20세기 폭스의 로고의 X자만을 강조하며 팡파르의 말미에 ‘엑스맨’ 시리즈의 메인 테마곡 한 소절을 덧붙입니다. 한편 극중에는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의 서두와 ‘킹스 스피치’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했던 베토벤 교향곡 7번 2악장 알레그레토가 배경 음악으로 삽입됩니다.

1980년대 배경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곳곳에서 1980년대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납니다. 미국 대통령 레이건의 사진이 CIA 사무실에 걸려있습니다. 자비에 영재학교의 학생이지만 잠시 ‘가출’한 진(소피 터너 분)과 사이클롭스(타이 쉐리던 분) 등은 1983년 작 ‘스타워즈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을 극장에서 관람한 뒤 ‘스타워즈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과 ‘스타워즈 에피소드 5 제국의 역습’ 중 어느 것이 나은지 갑론을박합니다. 토론의 결과는 삼부작의 ‘3편’ 즉 ‘스타워즈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이 가장 못하는 것입니다. 브라이언 싱어가 연출을 맡지 않은 엑스맨 시리즈 삼부작의 3편 ‘엑스맨 최후의 전쟁’이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실패했던 사례의 은유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엑스맨 2’에 이어 캐스팅을 바꿔 등장한 나이트크롤러는 마이클 잭슨이 걸작 뮤직비디오 ‘Thriller’에서 착용했던 붉은색 재킷과 동일한 디자인의 재킷을 착용하고 등장합니다. 의상은 물론 짙은 색 얼굴과 기괴한 외모까지 나이트크롤러는 ‘Thriller’에 등장했던 좀비 분장의 마이클 잭슨과 흡사합니다. 새로운 나이트크롤러로는 ‘더 로드’와 할리우드 판 ‘렛 미 인’의 아역 배우 코디 스밋 맥피가 맡았습니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 첫 등장해 가장 큰 주목을 받은 퀵실버(에반 피터스 분)는 아포칼립스의 출현으로 인해 불바다가 되는 도중의 자비에 영재학교에 나타납니다. 이때 삽입되는 음악은 유리스믹스의 1983년 히트 곡 ‘Sweet Dreams (Are Made of This)’입니다. 초능력을 발휘해 학생들을 구출하는 퀵실버는 마이클 잭슨의 상징 문워킹을 선보입니다.

그에 앞서 퀵실버는 자신의 아지트인 자택 지하에 게임 ‘팩맨’의 오락기를 갖추고 있으며 TV에서는 드라마 ‘전격 Z작전’이 방영 중입니다. 퀵실버는 지하실 장면에서 드라마 ‘600만 불의 사나이’의 티셔츠를, 자비에 영재학교 장면에서는 당대를 풍미했던 게임 제작사 아타리의 로고가 인쇄된 티셔츠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다소 불량할 정도로 유행에 민감한 퀵실버는 당대의 분위기를 대변하는 캐릭터입니다.

선과 악의 역전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기존 엑스맨 시리즈의 선과 악의 역할을 뒤바꿉니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클라이맥스에서 미국 대통령 닉슨의 암살을 막은 미스틱(제니퍼 로렌스 분)은 자비에를 찾아와 그를 돕습니다. 엑스맨 삼부작에서는 확실한 악역이었지만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 분명히 선한 편에 섭니다.

반면 엑스맨 삼부작에서 자비에의 충직한 제자였던 스톰은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 1991년생 여배우 알렉산더 십이 새롭게 캐스팅되어 10대 시절이 묘사됩니다. 스톰은 아포칼립스의 4명의 부하 호스맨의 일원으로 발탁되어 악역으로 출발합니다. 스톰이 특유의 은발을 얻게 되는 계기도 아포칼립스와의 만남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미스틱을 숭배해온 스톰은 미스틱이 아포칼립스와 목숨을 걸고 싸우자 아포칼립스를 공격하며 원래의 선한 역할을 되찾습니다.

천사와 악마의 대립도 흥미롭습니다. ‘천사’ 엔젤은 ‘엑스맨 최후의 전쟁’에서는 선한 역할이었으나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는 아포칼립스의 호스맨의 일원으로 발탁되어 악역을 맡습니다. 캐스팅도 벤 포스터에서 벤 하디로 바뀌었습니다. 불법 격투를 즐기던 엔젤은 자신의 날개를 망쳐놓은 나이트크롤러를 증오합니다. 아포칼립스는 엔젤의 날개를 보다 강력하게 되살립니다.

반면 나이트크롤러는 짙은 색 피부와 긴 꼬리로 인해 악마의 외모에 가깝지만 소심한 성격을 지닌 크리스트교 신자로 암시됩니다. 그는 자비에의 편에 섭니다. 천사와 악마가 선과 악을 뒤바꾼 라이벌 대결은 초반과 후반 두 번에 걸쳐 제시됩니다.

엑스맨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악역 매그니토는 도망자 신세입니다. 그가 은둔해 가정을 이루지만 아내와 딸이 살해되는 초반 장면은 ‘엑스맨 탄생 울버린’에서 연인과 살림을 차리지만 파국을 맞이하며 돌연변이의 고통스런 삶으로 되돌아온 울버린의 처지와 흡사합니다. 두 캐릭터가 한동안 노동자로서 평범한 삶을 영위했다는 점도 동일합니다.

매그니토는 자신에게 새로운 투구를 만들어준 아포칼립스의 마지막 호스맨으로 발탁되어 인류 정복에 일조합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자비에와 한 편이 되어 선한 역할로 되돌아섭니다. 매그니토가 자비에를 구하기 위해 아포칼립스의 앞을 철골 2개로 X자로 만들어 막아서는 장면은 잠시 그가 엑스맨의 일원이 되었다는 상징입니다.

대파된 자비에 영재학교를 진과 함께 복구하는 것도 매그니토입니다. 매그니토는 자비에 영재학교에 남지 않고 떠나지만 자비에와의 우정을 이어갈 것을 약속합니다. 하지만 호스맨의 일원으로 아포칼립스의 최후 뒤에 홀로 떠난 사일록(올리비아 먼 분)이 매그니토와 합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가족들

퀵실버는 자신의 아버지가 매그니토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이를 다른 돌연변이들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퀵실버는 매그니토에 아직 사실을 밝히지 않아 매그니토는 모르고 있습니다. 후속편을 위한 설정 한 가지가 남은 셈입니다. 원작 만화의 설정으로는 스칼렛위치가 되어야 하는 퀵실버의 여동생은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는 등장했으나 ‘엑스맨 아포칼립스’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나이트크롤러는 원작 만화에서 미스틱의 아들이라는 설정이지만 ‘엑스맨 아포칼립스’에는 언급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불법 격투에 내몰린 나이트크롤러를 구출하는 캐릭터는 설정 상의 어머니 미스틱입니다.

사이클롭스가 자비에 영재학교에 오게 되는 이유는 그의 친형 하보크(루카스 틸 분) 때문입니다. 하보크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와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 이어 캐스팅을 유지해 프리퀄 삼부작에 모두 등장합니다. 하보크는 자비에를 납치하려는 아포칼립스를 공격하다 사망합니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에서 자비에와 사랑에 빠졌던 CIA 요원 모이라(로즈 번 분)가 재등장합니다. 결혼과 이혼을 거쳐 싱글 맘이 된 모이라는 자비에가 그녀의 기억을 되살려 다시 사랑에 빠집니다. 초자연적 현상을 추적하는 미국 정부의 여성 요원이라는 신분은 물론 배우의 외모까지 드라마 ‘X파일’의 스컬리와 상당히 흡사한 모이라입니다.

마블의 창시자 스탠 리는 아내 조아니 리와 함께 아포칼립스가 지구상의 핵무기를 우주로 쏘아 올리는 장면에서 카메오로 출연합니다.

울버린 등장

엑스맨 시리즈의 영화화의 최고 수혜 캐릭터 울버린(휴 잭맨 분)은 스트라이커(조시 헬먼 분)의 비밀 기지에 감금되지만 진, 사이클롭스, 나이트크롤러에 의해 탈출합니다. 울버린은 ‘웨폰 X’로 명명된 실험체 신세가 되어 아다만티움이 주입된 상태입니다. 기억이 완전히 소거된 울버린은 탈출 직전 진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이름이 ‘로건’이라는 사실을 비롯해 극히 일부의 기억을 되찾습니다. 사이클롭스의 아내가 된 뒤에도 진을 울버린이 사랑하게 되는 계기가 암시됩니다.

울버린은 단 하나의 시퀀스에만 짧게 등장하고 퇴장합니다. 2017년 개봉 예정인 그의 세 번째 단독 주연 영화에 대한 맛보기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 울버린과 연관된 두 가지 의문은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도 해소되지 않습니다.

첫째,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 울버린은 퀵실버의 자택 위치를 알고 있어 그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둘의 접점이 언제 시작되었는지 구체적으로 묘사되지 않은 바 있습니다. ‘엑스맨 아포칼립스’에도 이는 규명되지 않습니다.

둘째,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 울버린은 스트라이커로 가장한 미스틱에 의해 어딘가로 옮겨집니다. 하지만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는 울버린이 진짜 스트라이커에 의해 납치되어 인체 실험의 대상으로 악용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울버린이 미스틱으로부터 스트라이커에게 넘어갔는지 규명되지 않습니다.

엔딩 크레딧 후 추가 장면에서는 웨폰 X의 혈청을 에섹스 주식회사가 확보하며 속편을 기약합니다.

액션-속도감 부족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엑스맨 시리즈 첫 번째 영화였던 2000년 작 ‘엑스맨’의 직전 상황까지를 묘사합니다. 울버린은 기억을 잃은 채 방랑을 떠나고 자비에는 아포칼립스와의 대결에서 머리칼을 모두 읽고 대머리가 됩니다. 최강의 돌연변이 능력을 과시하며 아포칼립스를 격퇴해 불사조 ‘피닉스’를 선보인 진을 비롯해, 사이클롭스, 스톰 등은 자비에 영재학교의 핵심으로 자리 잡습니다. 결말에 제시되는 그들의 연습 장면에는 교관으로 미스틱이 등장하며 연습 상대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센티넬입니다.

기존 캐릭터들은 물론 아포칼립스를 비롯한 신 캐릭터로 인해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144분의 긴 러닝 타임의 영화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캐릭터가 지나치게 많아 산만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속도감도 부족합니다. 영화가 요구하는 지구가 당장 멸망할 듯한 괴멸적 수준의 액션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브라이언 싱어의 액션 연출 약점은 반복됩니다. 최초, 최강의 돌연변이 아포칼립스의 카리스마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탓도 있습니다.

기존 삼부작 엑스맨의 어린 시절을 묘사하는데 의미가 있는 ‘엑스맨 아포칼립스’이지만 사이클롭스와 스톰에 비해 진은 재현도가 떨어집니다. 팜케 얀센이 연기했던 섹시하면서도 신비스러운 팜므 파탈의 이미지에 비하면 소피 터너는 답답한 인상이며 매력도 부족해 그다지 닮지 않았습니다. 진의 각성 전 소녀 시절을 묘사했다고는 하지만 보다 매력적인 여배우를 캐스팅하는 편이 어울렸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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