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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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녀시대 - 성장 영화보다 로맨틱 코미디에 가깝다 영화

※ 본 포스팅은 ‘나의 소녀시대’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외모와 덜렁대는 성격의 여고생 전신(송운화 분)은 전교 1등의 모범생 페이판(이옥새 분)을 짝사랑합니다. 페이판과 가까운 민민(간정예 분)을 좋아하는 불량학생 타이위(왕대륙 분)는 전신과 협력해 페이판과 민민의 사이를 갈라놓으려 합니다. 좌충우돌하는 와중에 전신과 타이위는 절친한 사이가 됩니다.

장년 여성의 풋사랑 회상

여성 감독 프랭키 챈이 연출한 대만 영화 ‘나의 소녀시대’는 장년 여성이 고교 시절의 풋사랑을 회상하는 대만 영화입니다. 여주인공 전신은 ‘진심(真心)’이라는 이름처럼 순수한 마음을 지닌 소녀입니다. 그녀가 짝사랑하는 동급생 페이판은 ‘비범(非凡)’이라는 이름처럼 외모, 공부, 운동 무엇 하나 빠지는 것 없는 비범한 소년입니다.

전신은 문제아 타이위와 고락을 함께 합니다. 두 사람이 각자의 짝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호감을 느낍니다. 사각관계를 소재로 하지만 전신과 타이위에 초점을 맞추기에 페이판과 민민은 내면이 거의 드러나지 않습니다.

코미디와 판타지 요소 강해

‘나의 소녀시대’는 1990년대에 대한 향수를 자극합니다. 슬램덩크와 드래곤볼 등의 만화, 삐삐와 행운의 편지 등의 소품이 등장합니다. 전신이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은 유덕화이며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1992년 작 주성치 출연의 ‘가유희사’입니다. 삽입곡 ‘추몽인(追夢人)’은 유덕화가 주연을 맡은 1990년 작 ‘천장지구’의 OST입니다. 유덕화는 결말에 직접 출연해 장년이 된 전신의 꿈을 이루어주며 타이위와의 재회의 가교가 됩니다.

교복, 자전거, 풋사랑 등의 요소는 ‘러브레터’를 비롯한 일본 청춘 영화를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나의 소녀시대’에서는 일본 청춘 영화들이 강조하는 요소인 성장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크지 않습니다.

코미디의 성격이 강하며 특정 시대에 대한 구체적 향수에 의존한다는 점에서는 한국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에 가깝습니다. 넘어지고 자빠지기를 반복하며 덜렁대는 소녀 주인공을 연기하는 주연 송운화의 이미지는 ‘응답하라 1988’의 여주인공 덕선을 연기한 혜리와 흡사합니다. 송운화와 왕대륙의 주연 배우로서의 매력은 ‘나의 소녀시대’를 이끌어가는 힘입니다.

진부하지만 재미는 갖춰

사각관계와 감초 같은 조연 캐릭터 배치는 전형적입니다. 여주인공이 안경을 벗으니 가려진 미모가 빛을 발하는 전개는 진부합니다. 구김살 없어 보이던 남자 주인공에게 슬픈 과거와 현재의 질병이 숨겨져 있었다는 설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술을 위해 외국행을 결정하며 두 주인공이 이별하는 전개는 고전 문학을 보는 듯합니다. 유덕화의 직접 등장에서 결말의 재회까지의 해피엔딩은 그야말로 판타지입니다.

유치함과 전형성이 전무한 것은 아니나 ‘나의 소녀시대’는 나름의 재미를 갖추고 있습니다. 대만이나 한국이나 1990년대의 학교는 비슷하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31분으로 러닝 타임은 다소 긴 편입니다. 중반부 이후는 속도감이 떨어져 압축이 아쉽습니다. ‘초반 웃음, 후반 감동’의 공식에서 후반부를 이끌어나가기에는 각본과 연출의 측면에서 결코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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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Arcturus 2016/05/24 00:13 #

    진부하고 오글거리지만, 추억과 환상을 동시에 자극하는 솜씨는 진짜 대단합니다b 극장에서 3번 봤는데도 더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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