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tomino.egloos.com

포토로그


메모장

KBReport 프로야구 필자/다음카카오 1boon/KBO 야매카툰

LG 트윈스 야구 전 경기 아프리카 생중계 http://afreecatv.com/tomino

사진, 글, 동영상 펌 금지합니다. 영화 포스터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서 있습니다.

반말, 욕설, 비아냥, 협박 등의 악성 댓글은 삭제합니다. 비로그인 IP로 댓글 작성은 가능하지만 동일 IP로 닉네임을 여러 개 사용하는 '멀티 행위' 시 역시 삭제합니다.


[관전평] 5월 1일 LG:kt - ‘채은성 공수주 맹활약’ LG 위닝 시리즈 야구

LG가 주말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뒀습니다. 1일 잠실 kt전에서 채은성의 공수주 맹활약에 힘입어 4:2로 역전승했습니다. 29일 경기의 끝내기 안타까지 주말 3연전은 채은성이 위닝 시리즈를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선발 봉중근 3이닝 2실점

초미의 관심사는 봉중근의 깜짝 선발 등판이었습니다. 퓨처스 경기에서 난타 당했던 봉중근이 호투했던 김광삼과 배민관을 제치고 선발로 예고된 것은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1회초 봉중근은 선취점을 허용했습니다. 3연속 피안타로 2실점했습니다. 1사 1, 3루에서 유한준을 상대로 2-0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 체인지업이 높아 중월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습니다. 빠른공의 구속이 대부분 130km/h대 후반에 그치는 와중에 제구마저 높아 버티지 못했습니다.

2회초에도 실점 위기는 있었습니다. 1사 후 김종민의 큼지막한 타구는 좌측 담장 바로 앞에서 처리되었습니다. 잠실구장만 아니었으면 홈런이었습니다. 2사 후 김연훈을 상대로 빠른공이 복판에 높아 우월 2루타를 맞았습니다. 이어 오정복에 볼넷을 내줘 1, 2루가 되었습니다. 이대형을 초구에 2루수 땅볼 처리해 실점은 없었습니다.

3회초에는 볼넷을 1개 내줬지만 실점하지 않은 봉중근은 4회초 선두 타자 박기혁에 중전 안타를 내준 뒤 조기 강판되었습니다. 봉중근이 64구를 던지며 3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해 남은 6이닝 동안 5명의 불펜 투수를 쏟아 부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4회초 조기 강판되는 선발 봉중근

누구나 예상했듯 봉중근은 1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 가능한 구속과 제구력이 아니었습니다. kt 타선이 최근 침체였기에 망정이지 타선이 강한 팀이었다면 2회를 넘길 수 있었을지 의문입니다. 굳이 봉중근이 1군에 남아야 한다면 길게는 1이닝을 전력으로 던지는 좌완 불펜 요원이 바람직합니다. 약화된 불펜을 감안하면 팀 차원에서도 봉중근이 불펜으로 가는 편이 낫습니다.

3회말 빠른 야구로 역전

0:2으로 뒤진 1회말 LG는 1점을 만회했습니다. 테이블세터 박용택의 안타와 이형종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채은성과 히메네스의 연속 외야 플레이에 박용택이 득점했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오지환이 바깥쪽 변화구에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은 없었습니다.

3회말 모처럼 ‘빠른 야구’로 상대를 뒤흔들어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1사 후 채은성이 좌측 담장을 맞히는 2루타로 출루한 뒤 히메네스 타석 초구에 과감히 3루 도루를 성공시켰습니다. 히미네스가 바깥쪽 빠른공을 받아쳐 깨끗한 중전 적시타로 채은성을 불러들여 2:2 동점에 성공했습니다.

이병규(7번)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성공시킨 히메네스는 오지환의 1루수 땅볼에 3루에 안착했습니다. 양석환 타석에서 선발 정성곤의 보크에 홈을 밟은 히메네스는 역전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채은성 공수 맹활약

4회초 멋진 보살이 나왔습니다. 1사 1, 2루에서 대타 전민수의 중전 안타 때 중견수 채은성이 노 바운드로 정확히 홈에 송구해 2루 주자 박기혁을 잡아냈습니다. 이날 경기의 승부를 바꾼 결정적인 호수비였습니다.

5회말 솔로 홈런을 터뜨린 채은성

채은성은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심재민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관중석 상단에 꽂히는 대형 솔로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4:2로 벌리며 숨통을 틔우는 홈런이었습니다.

이천웅-양석환 소극적 자세

4회말과 5회말 젊은 타자들의 소극적 자세는 복기가 필요합니다. 4회말 2사 2루에서 대타 이천웅이 기용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천웅은 1-0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2구 한복판 빠른공을 번트 자세를 취하다 흘려보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천웅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습니다. 2사 2루에 기용된 대타라면 설령 기습 번트를 성공시켜도 2사 1, 3루가 되어 타점을 올릴 수 없습니다. 득점권 기회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소극적인 자세가 삼진으로 귀결되었습니다.

5회말 양석환도 마찬가지입니다. 채은성의 솔로 홈런 후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양석환은 초구에 스퀴즈를 시도하다 파울이 되었습니다. 주자들의 움직임을 보면 벤치에서 스퀴즈 사인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1사 1, 3루에서 병살타가 두려워 스스로 스퀴즈를 시도했다면 역시 소극적인 타격 자세입니다. 결과적으로 양석환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고 LG는 추가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득점권 기회에서 위축되는 것은 투수이지 타자가 아닙니다. 타자가 주눅 들어 자신감을 잃으면 좋은 결과를 얻기는 어렵습니다. 득점권 기회에서는 적극적인 타격이 왕도입니다.

신승현 2이닝 무실점

3:2로 앞선 5회초 신승현이 등판했습니다. 3일 연투라 부담이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2이닝을 단 16개의 공으로 삭제해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5회초 무사 1루에 등판했지만 박경수에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공 3개로 3개의 아웃 카운트를 잡았습니다. 6회초에는 1사 후 박기혁에 볼넷을 내줬지만 김종민에 6-4-3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닫았습니다.

올 시즌 신승현은 10경기 10.1이닝 동안 실점이 없어 평균자책점이 0입니다. LG 불펜이 작년만 못한 가운데에도 5할 승률을 유지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는 허리에서 버티는 신승현의 강력한 존재감입니다.

임정우 세이브

7회초 등판한 윤지웅은 1.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2사 후 이대형을 상대로는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도 슬라이드 스텝처럼 빠른 투구 동작으로 파울을 유도했습니다. 전날 마리몬의 투구에서 착안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8회초 선두 타자 이진영까지가 윤지웅의 몫이 아닌가 싶었지만 이진영에 이어 유한준까지 범타 처리했습니다. LG 양상문 감독은 이동현을 아끼고 곧바로 임정우에 1.1이닝 세이브를 맡겼습니다.

9회초 임정우는 1사 후 박기혁을 볼넷으로 내보냈습니다. 박기혁이 타격감이 좋았지만 거포는 아니며 2점차임을 감안하면 솔로 홈런을 맞아도 상관없다는 자세로 정면 승부해야 했습니다. 주자를 볼넷으로 내보내면 잠재적 동점 상황이 되기 때문입니다.

2사 1루에서 유격수 오지환의 수비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김연훈의 깊숙한 땅볼 타구 때 스타트를 이미 끊은 1루 주자 심우준의 2루 포스 아웃을 노리는 바람에 내야 안타가 되었습니다. 기록은 안타였지만 야수 선택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확실하게 1루를 노렸다면 그대로 경기를 종료시킬 수 있었습니다.

2사 1, 2루로 동점 주자를 둔 상황에서 임정우는 하준호를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해 5세이브째를 챙겼습니다. 2명의 주자가 출루해 다소 불안했지만 임정우가 빠른공의 비중을 늘리며 제구도 어느 정도 잡힌 것이 다행입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