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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4월 23일 LG:넥센 - ‘류제국 3이닝 4실점’ LG 3연패 야구

LG가 연이틀 대패로 3연패에 빠졌습니다. 23일 고척 넥센전에서 2:14로 참패했습니다. LG는 이번 주 2연속 루징 시리즈가 확정되었습니다.

류제국 매 이닝 실점

경기 흐름은 전날을 빼다 박았습니다. 선발 투수가 매 이닝 실점해 걷잡을 수 없었습니다.

류제국은 1회초 선두 타자 고종욱에 우전 안타를 맞아 출발부터 좋지 않았습니다. 강습 타구였지만 2루수 정주현의 수비에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류제국은 1사 후 채태인에 볼넷을 내줘 1, 2루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이어 대니 돈에 우전 적시타, 김민성에 좌익수 플라이로 0:2로 끌려갔습니다.

전날의 대패를 감안하면 류제국이 선취점을 허용하지 않는 투구가 절실했으나 1회말부터 쉽게 실점했습니다. 고종욱과 대니 돈의 안타, 김민성의 희생 플라이는 모두 제구가 높게 형성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2회말에는 1사 후 박정음과 임병욱의 안타로 1사 1, 3루가 되자 고종욱의 희생 플라이로 0:3이 되었습니다. 류제국은 하위 타선에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실점했습니다.

류제국의 웃음

실점 행진은 3회말에도 이어졌습니다. 이닝 시작과 함께 채태인이 좌익선상 2루타, 대니 돈에 우전 안타를 맞은 뒤 김민성에 좌전 적시타를 맞아 0:4로 벌어졌습니다.

류제국은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떨어져 불리한 카운트에 끌려가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어이없는 볼이 많았습니다. 스트라이크는 대부분 높게 형성되어 마구 맞아나갔습니다.

23일 고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류제국

더욱 어이가 없었던 것은 류제국이 난타 당하는 와중에 미소를 보인 것입니다. 3회말 채태인에 2루타, 대니 돈에 안타를 내주자 연속적으로 웃었습니다. 자신의 부진으로 팀이 어려움에 빠졌다면 경기 도중 그라운드 위에서 웃음을 보여서는 안 됩니다. 류제국의 웃음은 주장다운 행동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류제국은 7피안타 2사사구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4회말 불펜-수비 동반 붕괴

3회말까지 류제국의 투구 수는 73개였습니다. 1이닝은 더 끌고 갈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양상문 감독은 4회말부터 불펜을 가동했습니다. 0:4의 점수 차를 유지한다면 뒤집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4회말 시작과 함께 등판한 윤지웅은 5명의 타자를 상대로 1개의 아웃 카운트밖에 잡지 못한 채 2피안타 2볼넷으로 부진했습니다. 유원상이 구원 등판했지만 2피안타로 승계 주자를 모두 실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윤지웅이 출루시킨 주자는 모두 득점했습니다. 0:8로 벌어져 승부가 완전히 기울었습니다.

4회말 실점에는 실책성 수비가 거들었습니다. 1사 1루에서 채태인의 타구에 좌익수 박용택이 뒤로 물라나다 다시 전진했지만 포구에 실패해 안타가 되었습니다. 2사 1루가 될 수 있는 상황이 1사 1, 2루가 되면서 빅 이닝 허용의 빌미가 되었습니다. 수비가 사실상 불가능한 서상우를 지명 타자로 출전시키기 위해 박용택을 좌익수로 선발 출전시키고 있는 LG입니다. 하지만 박용택은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송구 능력 외에 타구 판단 능력마저 이미 작년부터 잃은 것이 사실입니다.

0:6이 된 뒤 1사 만루에서 김하성의 땅볼 타구는 6-4-3 병살 연결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2루수 정주현의 1루 송구가 벗어났습니다. 1루 세이프 판정에 LG 벤치가 합의 판정을 요청했지만 번복되지 않았습니다. 이닝 종료가 가능한 상황에서 송구 실수로 인해 실점으로 연결된 채 이닝이 이어졌습니다. 2사 1, 3루에서 박정음의 좌중간 적시타로 0:8까지 벌어졌습니다. 정주현은 1회말 리드오프 고종욱의 타구에 이어 또 다시 아쉬운 수비를 노출했습니다. 최근 정주현은 공수 양면에서 부진이 심각합니다.

투수들의 대량 실점으로 수비 시간이 길어지니 웃지 못 할 장면도 연출되었습니다. 6회말 2사 1루에서 대타 홍성갑의 타구가 유격수 오지환의 정면으로 향했습니다. 그러자 오지환은 6-3 병살 플레이로 연결시켰습니다. 2사임을 감안하면 병살 연결은 불필요했습니다. 수비 시간이 계속 길어지니 오지환의 집중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4명의 투수가 각각 3실점 이상

4회말 구원 등판해 승계 주자는 모두 홈으로 들여보낸 대신 자신의 책임 주자는 실점하지 않았던 유원상은 5회말 자신의 자책점을 쌓았습니다. 대니 돈에 3점 홈런을 통타당했습니다. 유원상은 제구를 떠나 구속이 문제입니다. 대부분의 빠른공이 140km/h대 초반입니다. 상대 타자의 방망이를 이겨낼 수 없습니다.

7회말에는 진해수가 등판해 1피홈런 포함 3연속 피안타로 3실점했습니다. LG가 투입한 5명의 투수 중 8회말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임정우를 제외한 모든 투수가 최소 3실점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21일 잠실 NC전부터 3경기 연속으로 마운드가 완전히 붕괴했습니다.

서상우 전력질주 인상적

타선은 무기력했습니다. 1회초부터 8회초까지 매 이닝 출루했지만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집중력이 없어 안타가 산발에 그쳤습니다.

1회초 1사 후 서상우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습니다. 중견수 임병욱이 타구 판단에 실패한 실책성 수비에 기인했습니다. 하지만 박용택이 2루수 땅볼, 이병규(7번)가 3루수 파울 플라이에 그쳐 선취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상대의 실책성 수비에서 비롯된 기회를 중심 타선이 파고들지 못했습니다.

2회초 2사 2루, 4회초 2사 1, 2루, 6회초 1사 3루의 득점권 기회는 모두 무산되었습니다. LG는 8회초까지 6안타 2사사구에 상대 실책 1개를 곁들였지만 득점이 없었습니다. 모두 잔루 처리되어 8회초까지 잔루는 9개였습니다.

LG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9회초 2득점으로 영봉패를 모면했습니다. 1사 2, 3루에서 채은성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0의 행진에서 벗어났습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서상우의 땅볼 타구를 2루수 서건창이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으로 인해 2점째를 얻었습니다. 이미 승부가 갈린 뒤였지만 서상우의 1루 전력 질주가 득점으로 연결되었습니다. 만일 서상우가 지레 포기해 어슬렁거렸다면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었을 것입니다. 5타수 2안타와 9회초 전력 질주의 서상우만이 LG의 유일한 위안거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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